제18회 중국 포석조명희문학제 및 포석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이 10일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열렸다.
한국포석조명희기념사업회, 연변포석회, 흑룡강성조선족작가협회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 한국에서 온 5명의 시랑송가들과 할빈조1중 2명 학생의 시랑송, 그리고 30여 명 소녀합창단의 정채로운 공연으로 뜻깊은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연변포석회 리임원 회장이 대상 수상자 김혜경 학생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중국 포석조명희문학제는 2001년부터 연변에서 한해 한번씩 진행돼오다가 올해 할빈에서 개최되였으며 포석청소년문학상 시상식까지 함께 치러졌다.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초중3학년 김혜경 학생이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대상을, 밀산시조선족중학교의 장길혁학생 등 6명이 금상을, 연길시 제 5중학교 김동욱학생 등 8명이 은상을 수상했으며 그외 9명 학생에게 우수상이 수여되였다.
대상 수상자 김혜경 학생이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한편 포석 조명희 선생의 유족인 한국 충청북도 동양일보사 조철호 회장이 인솔한 해외문화탐사팀 일행 17명이 6월8일부터 11일까지 할빈에서 체류하며 이번 행사에 참석한 외에 안중근기념관 등 유적지를 돌아보았으며 흑룡강성 조선족작가들과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연변포석회 리임원 회장이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최덕해 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민족 민족민중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되는 포석(抱石) 조명희(赵明熙1894-1938)는 한국 충청북도 진천에서 태여나 1920년대에 ‘카프(KAPF,조선프로레타리아예술가동맹)’작가로 활동하다가 그 이후 구소련으로 건너가 작품활동을 계속하던 중 일본특무로 몰려 1938년 하바롭쓰크에서 사형당했다. 대표작으로는 일제의 농민수탈과 이에 저항하는 지식인 운동가의 삶을 그린 ‘낙동강’을 비롯해서, ‘붉은 깃발 아래에서’, ‘짓밟힌 고려인’ 등이 있다.
한국포석조명희기념사업회 일동.
1950년대 구소련에서는 조명희의 명예를 회복시켰는데 그때부터 현재까지 그의 단편소설 ‘낙동강’은 중국조선어문교과서와 자습독본에 수록돼왔고 그의 기타 작품들도 널리 알려져 중국조선족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조명희의 문학성과에 대해 조명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한국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였다.
/사진 리대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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