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 해 거른 노벨문학상, 올해는 누구 품에?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4일 09시59분    조회:7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19 노벨상 시즌이 다가온다
문학상은 10일 발표하기로
지난해 성추문 등으로 건너뛰어



응구기 와 시옹오노벨상의 계절이 다가온다. 노벨재단은 다음달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14일 경제학상까지 2019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일정을 내놓았다. 노벨상 여섯 개 분야 가운데 가장 일반의 관심이 높은 문학상과 평화상은 각각 10일과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문학상의 경우 예년에는 발표 날짜를 미리 정하지 않고 발표에 임박해서 밝히곤 했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사전에 공지했다.

2019년 노벨문학상의 더 큰 특징은 수상자를 두 사람 낸다는 사실이다. 1901년부터 시행된 노벨문학상의 역사에서 공동 수상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04년과 1917년에 두사람씩 수상자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심사 결과 공동 수상자를 내게 된 것인 데 반해, 올해 노벨문학상은 처음부터 두 명의 수상자를 내기로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누루딘 파라올해 노벨문학상이 두 명의 수상자를 내기로 한 것은 지난해 시상을 한 해 걸렀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심사위원 남편의 미투 논란과 심사 결과 사전 누출 의혹 등으로 내홍에 휩싸이면서 결국 수상자 발표를 포기한 것. 노벨재단은 문학상 주관처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며 스웨덴 한림원 쪽의 제도 정비와 명예 회복을 압박했고, 한림원은 심사위원인 회원 교체 등의 조처를 거쳐 올해 두 명의 수상자를 내기로 결정했다.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된 올해 노벨문학상의 주인은 누가 될까. 노벨문학상 심사 과정은 사후 50년 동안 비밀에 부쳐진다. 지금 공개된 것은 1901년부터 1968년까지의 심사 과정이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공식 발표를 앞두고 언론에 오르내리는 ‘유력’ 후보 명단은 거의가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로크스에서 실시하는 베팅의 상위 순번들이다. 베팅 결과가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쪽집게처럼 수상자를 맞힌 해들도 있었고, 베팅 순위 1위는 아니더라도 5위나 10위 이내에 든 작가들이 최종 수상자가 된 경우도 많았다.

아프리카 흑인작가 응구기, 파라

여성작가 애트우드, 오츠 등 거론

무라카미 하루키지난해에는 수상자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도박 사이트의 자료도 없었지만, 2017년의 베팅 순위를 참조할 만하다. 이해의 수상자는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였는데, 그는 사실 최종 순간 래드브로크스 베팅 순위 10위 안에 들어 있지 않았다. 1위는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였고 2위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3위는 캐나다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였다.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이탈리아), 하비에르 마리아스(스페인), 아도니스(시리아)가 그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는 돈 드릴로(미국), 옌렌커(중국)에 이어 한국의 고은 시인이 베팅 순위 10위에 올라 있었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수상은 사실 예상 밖이었는데, 그 전해인 2016년 미국의 팝 가수 밥 딜런을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스웨덴 한림원이 ‘전통적 문학성의 회복’을 상징할 만한 인물로 이시구로를 택했다는 해석이 유력했다.

마거릿 애트우드논픽션 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2015년)와 팝 가수 밥 딜런, 정통파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등으로 갈지자 행보를 보여온데다 지난해에는 성 추문과 심사 결과 유출 의혹까지 겹쳐 권위에 큰 손상을 입은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누구를 수상자로 내세워 명예 회복에 나설지가 벌써부터 관심사다. 2017년 래드브로크스 베팅 순위에서 앞자리에 올랐던 응구기와 하루키, 애트우드 등은 최근 몇 년 새 줄곧 유력 수상 후보로 꼽혀 온 이들이다. 특히 마지막 아프리카 작가의 수상이 2003년 존 쿳시였으며 그가 흑인이 아닌 백인이었기 때문에(쿳시 이전의 아프리카인 수상자인 1991년의 네이딘 고디머 역시 백인이었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아프리카의 흑인 작가 몫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만만치 않다. 그 점에서 응구기는 올해도 유력 후보로 꼽을 만하다. 응구기와 함께, 소말리아 작가인 누루딘 파라 역시 아프리카 흑인 작가를 대표해 노벨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올해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로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간 바 있다.

이스마일 카다레하루키는 최근 10년 새 래드브로크스 베팅 순위에서 항상 최상위권에 랭크돼 왔다. 그는 일본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독자를 거느린 인기 작가이기 때문에 언젠가 그가 일본의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리라는 예측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동시에 하루키 문학은 어디까지나 대중문학이고 노벨문학상이 요구하는 ‘문학적 이상’에 미달하기 때문에 그의 수상은 끝끝내 가능성으로만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팽팽하게 맞선다.

최근 문학만이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페미니즘 물결 속에 여성 작가의 수상 여부도 관심을 끈다. 여성 작가 가운데에서는 마거릿 애트우드와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를 주목할 만하다. 애트우드는 대중의 사랑과 평단의 평가 양자를 거머쥔 작가로 캐나다는 물론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영어권 독자들 사이에 지명도가 매우 높은 이다. 대표작 <시녀 이야기>의 속편으로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도 올라 있는 그는 언제 노벨상을 거머쥐어도 이상하지 않을 작가로 평가 받지만, 같은 캐나다 여성 작가 앨리스 먼로가 201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 약점(?)으로 꼽힌다.

밀란 쿤데라노벨문학상과 미국의 관계는 껄끄럽다 못해 적대적이라고까지 얘기된다. 스웨덴 한림원이 유독 미국 작가들에게 인색하기 때문이다. 밥 딜런 이전 미국의 마지막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지난 8월에 별세한 토니 모리슨이었는데, 무려 26년 전인 1993년의 일이었다. 밥 딜런을 2016년 수상자로 결정한 것조차도 미국 문학에 대한 스웨덴 한림원의 고도의 ‘안티’였다고 해석될 정도다. 지난해 숨진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는 영어권 최고의 작가로 꼽혀 왔음에도 스웨덴 한림원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로스에 이어 노벨문학상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 받는 미국 작가가 조이스 캐럴 오츠와 돈 드릴로, 토머스 핀천, 코맥 매카시 등이다. 특히 오츠는 여성인데다 ‘정통’ 문학만이 아니라 장르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다른 미국 작가들에 비해서도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고은
그밖에 만년 노벨문학상 후보인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와 알바니아 출신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 체코 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 스페인 소설가 마리아스, 중국 소설가 옌렌커 등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옌렌커는 같은 중국 소설가 모옌이 2012년 수상자라는 사실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최근 10년 가까이 유력 후보군에 속해 왔던 고은 시인은 최근 불거진 ‘미투’ 논란을 넘어서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겨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외투》의 작가 고골리 줌파 라하리의《이름 뒤에 숨은 사랑》을 읽으면서 꼭《외투》를 읽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외투》가 주인공의 생명을 구해 주었고 그는 아들에게‘고골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으며 아들...
  • 2024-06-19
  • 【장백문화 시의 려행5】시월의 단풍 꽃보다 아름답네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 문학답사    가을은 시상을 불러일으키는 계절이다.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와 연변장백문화촉진회에서 주최하고 화룡시문화관과 안도현 량강진 영홍촌(소영자)에서 주관한 '장백문화 시의 려행 5' '시월의 ...
  • 2023-10-17
  • 6월 28일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눈물 한 방울' 출간 기념회에서 육필원고를 공개하는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20220628  "40년 만에 처음으로 손 글씨를 쓴다. 컴퓨터 자판으로 써왔는데 이제 늙어서 더 이상 더블클릭도 힘들게 되면서 다시 옛날의 손 글씨로 돌아간다. 처음 글...
  • 2022-06-29
  • ‘고독사 워크숍’ 쓴 소설가 박지영 “하루 세 번 시시한일 시작해보세요”3일 출간된 장편소설 ‘고독사 워크숍’(민음사)에서 등장인물 12명은 발신자명 ‘심야코인세탁소’로부터 “오늘부터 고독사를 시작하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의 ‘고독사 워크숍’ 초...
  • 2022-06-17
  • 2014년 위암 2기 판정, 2020년 3월 22일 뇌출혈, 올해 3월 초 폐렴 사투 오후 8시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서 숨져…춘천호반장례식장 빈소 마련 소설가 이외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춘천=연합뉴스) 이은정 양지웅 기자 =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으로 활동하던 소설가 이외수씨가 재작년 뇌출...
  • 2022-04-25
  •   ‘누구나 쉽게 글쓰는 것을 가르쳐드립니다’ ‘6주 안에 책 한 권 쓰는 법’ 등의 달콤한 광고를 볼 때마다 소스라친다. 그렇게 쉽고 빠르게 글을 쓴다면 결코 좋은 글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글쓰기 훈련만 20년 넘게 했지만 아직도 계속 더듬더듬 ‘공부 중’이다.)...
  • 2022-04-24
  • 이수지 작가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영예 [사진 제공: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에데르센상을 수상한 데 대해 "출판 한류의 위상을 높여 자랑스럽다"고 축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SNS를 통...
  • 2022-03-22
  • '500년 고려' 내리막 끝에 새로운 나라 조선 세워지자 개국공신 정도전 기쁨 내색 선비 길재는 아쉬움 한가득 정몽주 포섭하려던 이방원 하여가로 설득 시도했지만 단심가 지어 대답한 정몽주 고려향한 충심 단호히 표현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오백 년'은 어느 정도의 길이일까. 오백 년은 한 사람...
  • 2021-04-21
  • ‘클라라와 태양’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서면 인터뷰 “인공지능은 자유민주주의에 위협 초래할 수도 있어”   가즈오 이시구로. ⓒLorna Ishiguro.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최근 신작 소설 한국어판 발간에 맞추어 한국 언론과 합동 서면 인터...
  • 2021-04-08
  • 영국 배팅사이트 나이서오즈 노벨상 배당률 홈페이지 공개 하루키·애트우드 등 단골후보 제3세계 작가들 주목도 눈길 한국 시인 고은도 6위로 거론 고은 시인 2010.10.01 /김성중기자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가 올해 노벨문학상 주인공의 얼굴을 예측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유럽의 유명한 노벨문학상 배팅사...
  • 2020-10-04
  • 제12회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 수상결과가 23일 북경에서 발표됐는데 《서남변(西南边)》, 《청색몽골(青色蒙古)》, 《촌주재필기(驻村笔记)》, 《신수·마령기(神授·魔岭记)》, 《춤추는 꼭두(舞动的木偶)》(조선문)이 장편소설상을 수여받고 《말 타고 세계일주(骑马周游世界)》, 《잠자는 물(睡觉的...
  • 2020-08-25
  •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로 취급" 성명 한국소설가협회는 “소설을 쓰시네”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국회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했다”며 해명과 함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
  • 2020-07-30
  • 문단 인기 작가의 ‘사적 대화 무단 전제’ 사건을 계기로 한국문학의 주요 출판사인 창비와 문학동네의 ‘제 식구 감싸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독자뿐 아니라 다른 작가들도 합세해 대형 출판사와 인기 작가의 ‘문단 카르텔’에 대한 비판으로 번지고 있다. 신경숙 작가의 ...
  • 2020-07-14
  • 80후 인기작가 “몽실이”를 적는다 2019년은 조선족문단의  “청년작가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족으로 산다는 것-70,80후의 삶,앎,꿈》, 《담쟁이 여름을 만나다》 등 청년세대 조선족작가들의 작품집이 줄 지어 출판되고 사회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과거에 주로 위챗, 블로그, ...
  • 2020-04-27
  • /시앙스포 유튜브 캡처 “지난 3월 13일부터 나는 교외에서 지내고 있다. 엄마와 내 아이들이 어깨를 부대끼는 것을 막기 위해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이곳은 내가 주로 주말마다 내려와서 시간을 보내던 곳이다. 대개 일요일 저녁이면 파리로 올라가야 해서 아이들이 가기 싫다고 울었는데, 이번 일요일에는 올라가지...
  • 2020-04-07
  • 소설가 이외수[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소설가 이외수(74)가 뇌출혈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외수는 지난 22일 오후 6시께 강원 화천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일 문화운동단체...
  • 2020-03-24
  • [골룸] 북적북적 229 :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삶을 건 대답 - 산도르 마라이 " "... 할 수 있으면 대답해 주게." 그는 소리 높여 말한다. 마치 대답을 재촉하는 듯 들린다. "왜 나에게 묻나?" 상대방은 조용히 말한다. "그렇다는 것을, 자네가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 봄이 다가오는 발렌타인 주간의 [북적북적...
  • 2020-02-16
  • 일전에 제1회 방지민문학상 시상식이 강서 남창에서 개최되였다. 로공산당원인 장부청의 영웅사적을 서술한 와 방지민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 그리고 혁명력사의 한단락을 보여준 등 12부의 작품이 상을 받았다.  료해에 따르면 제1회 방지민문학상 선정작업은 지난해 8월 정식으로 가동되여 전 세계 중국어 작가를 ...
  • 2020-01-16
  •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김금희 트위터 2020년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금희 소설가(41)가 상을 거부했다. 4일 김금희 소설가는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 '수상작 저작권을 3년간 출판사에 양도하고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때도 표제작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출판사 요...
  • 2020-01-06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