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정보라 작가 英 부커상 낭독회 참석…사인 받으러 기다린 관객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23일 05시18분    조회:4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6일 시상식…"사회가 젊은 사람들에게 더 잔혹해져"
작가·안톤 허 번역가 '팀 저주토끼' 티셔츠 맞춰 입어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개최된 부커상 낭독회에 '저주토끼'로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가 '저주토끼팀' 티셔츠를 맞춰 입고 참석해 소설 대목을 읽고 질의응답을 했다. 2022.5.22 merciel@yna.co.kr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부커상 낭독회가 끝난 뒤 한 중년 남성이 보라색 표지의 '저주토끼' 영어판을 들고 정보라 작가의 사인을 받으러 헐레벌떡 뛰었다.

이 남성은 정 작가의 뒷모습을 가리키며 기자에게 "저 사람이 '보라'가 맞느냐"고 확인하고는 급히 달려갔다. 행사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건물 출구에서 기다리다가 순간 놓친 듯했다.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은 행사장에서 정 작가의 사인을 받을 기회를 잡으려고 애쓰다가 결국 아쉬워하며 로비로 나갔다.

인도 델리의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며 지금은 킹스 칼리지 런던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다는 이 여학생은 '저주토끼' 책을 꺼내 여기저기 형광펜으로 밑줄 그어둔 부분을 보여주며 기자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한국어를 배우진 않았지만 한강 등 한국 작가의 작품을 읽어봤으며, '저주토끼'는 카프카 소설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친숙하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관객석엔 '저주토끼'만 손에 든 관객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런던 템스강변 사우스뱅크센터 퀸엘리자베스홀에서 개최된 낭독회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자들이 작품 한 구절을 읽고 사회자와 질의응답을 하는 행사다.

아르헨티나 클라우디아 피네이로, 인도 지탄잘리 슈리, 일본 가와카미 미에코가 직접 참석했고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 올가 토카르추크, 노르웨이 욘 포세는 영상으로 갈음했다. 이 중 단편은 '저주토끼' 뿐이다.

부커상 낭독회에서 낭독하는 정보라 작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개최된 부커상 낭독회에서 정보라 작가가 다른 최종 후보들과 함께 참석해서 우리 말로 '몸하다' 한 대목을 읽고있다. 2022.5.22 merciel@yna.co.kr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허정범) 번역가는 영어판 책 표지에 쓰인 보라색이 들어가고 영어로 '팀 저주토끼'(Team Cursed Bunny)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첫 순서로 나섰다.

정 작가는 '저주토끼'에 수록된 단편 중 '몸하다'에서 주인공이 첫선을 보는 대목을 우리 말로 낭독했고 이어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같은 내용을 읽었다.

주인공이 처음 본 선 상대에게 아이의 아빠가 돼주겠냐고 묻는 부분에서 낭독이 끝나자 객석에선 큰 웃음이 터졌다.

질의응답에서 사회자는 "젊은 주인공들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정 작가는 "살해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자가 "과거에 비해 세계가 젊은 주인공들에게 가혹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묻자 정 작가는 "사회가 더 잔혹하게 굴고 있고 우리 때보다 지금 더 심한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작가는 행사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가 젊은 사람들을 경쟁으로 몰아가고, 능력이 있어야 살아남는 것이 원칙인 것처럼 교육한다"며 "태어났다면 누구나 기본적 삶을 누릴 권리가 있는데 공부하라고 잠을 못자게 하고, 날씬해야 한다며 밥도 못 먹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경험과 그에서 나오는 지혜, 시간을 들여 쌓을 수 있는 물질적 자원이 없는 상태여서 더 취약한데 그렇게 몰아붙이면 정말 불행해진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20대 때 쓴 작품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질문 내용을 주지 않았으며, 예상하지 못한 독특한 질문이었다"고 덧붙였다.

부커상 낭독회에 참석한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개최된 부커상 낭독회에 최종 후보인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가 참석해 작품을 낭독하고 질의응답을 했다. 2022.5.22 merciel@yna.co.kr


번역가 안톤 허는 질의응답에서 "번역을 하면서 다양한 향미를 얹으려고 했다"며 "정 작가의 글은 번역을 뚫고 나오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주요 서점에 책이 주요하게 전시돼있는 등 반응이 좋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커상 수상자는 26일 현지시간 밤에 발표된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며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2005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상금(5만 파운드·한화 약 8천만원)은 작품에 공동 기여한 작가와 번역가에게 균등하게 지급된다.

2016년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처음 수상했다.

지난해 수상작의 경우 판매량이 5배로 뛰었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여름 독서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중국현대시인문고》(1~5권) 출간기념식 길림서   《중국현대시인문고》 편집위원회에서 주최한 《중국현대시인문고》(1-5권) 출간기념식이 저자들과 길림, 연길, 할빈, 심양 등지의 주류문단에서 왕성한 시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한족, 회족, 만족, 조선족 등 현대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9월 1일 길림시에서 진행되...
  • 2024-09-02
  • 7월 31일, 제13회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준마상 평의심사위원회는 투표표결로 25부의 수상작품과 5명의 번역상을 산생시켰다. 연변작가협회에서 추천한 김영건의 시집 《류신동 산새는 겨울산에서 운다》와 정봉숙의 번역작품 《위씨네 사당(魏氏祠堂)》이 수상의 영예를 지녔다. 제13회 준마상 응모작품은 소수민족작가...
  • 2024-08-01
  •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프로젝트 도서로 시인 김학송의 신간 시집 《가을의 눈》이 최근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도합 9부로 나뉘여 228수의 시가 수록된 시집 《가을의 눈》은 주제와 소재의 다양성, 예술수법의 전위성으로 특히 주목된다.조선족 서정시의 정통성과 모더니즘시의 접목을 시도한 탐구정신이 ...
  • 2024-06-19
  •   《외투》의 작가 고골리 줌파 라하리의《이름 뒤에 숨은 사랑》을 읽으면서 꼭《외투》를 읽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외투》가 주인공의 생명을 구해 주었고 그는 아들에게‘고골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으며 아들...
  • 2024-06-19
  • 김장혁 작가 동화아동소설선집《괴물 클론바우 모험기》펴내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을 비롯한 묵직한 저서들을 거창하게 쏟아내며 우리 문단에서 다산 작가로서의 립지를 굳혀온 김장혁 작가는 최근 동화아동소설선집《괴물 클론바우 모험기》를 펴냈다. 이는 그의 30번째 문학저서이며 이로써 30여년간 총 9...
  • 2024-05-08
  • 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회장 김장혁)에서 주최하고 향항골든해양항운그룹에서 후원한 제2회 새별아동문학상 시상식 및 아동문학세미나가 5월 5일 연길에서 펼쳐졌다. 제2회 새별아동문학상은 1월부터 4월말까지 평론 2편, 아동소설 1편, 동화 4편, 동시 40편을 응모받았고 평의를 거쳐 리영철의 동화 , 림철의 평론 , 박...
  • 2024-05-08
  • 2023년 한해 동안 대련조선족문학회는 림창길 회장을 포함한 문학을 애호하는 ‘글쟁이'들의 노력하에 기꺼운 성적을 따냈다. 소설, 시, 수필 등 200여편(수)을 우리 말 여러 간행물에 발표했고 《연변문학》, 《장백산》, 《청년생활》 등 잡지에 대련지역특집을 냈으며 료녕성조선족문학회 문학상 공모에서 김혜자와 강매...
  • 2023-12-29
  • 감언리설에 속히워총칼 위협에 등 밀려숨 막히는 철갑 속에 갇히운 채몇천리 몇만리를 끌려가이름 모를 심산속에 던져진 인부들그 곳은 러시아를 마주한변경 지대의 심심산골이였다일제의 야망이 깔린어둠컴컴한 인간 지옥이였다헤여날 길 없는인부들의 암담한 신세에가슴이 뻥 뚫린 밀산은검붉은 피를 왈칵왈칵 토했고울분...
  • 2023-12-26
  • 지난 세기 80년대초, 그때까지 나는 단 한번도 누구를 상대로 한어로 대화라는 것을 해본 적도, 해볼 수도 없었다. 이런 내가 열시간도 넘게 기차를 타고 연변을 쑥 벗어나 머나먼 사평시를 향해 대학교로 가는 길에 올랐다. 그때의 그 막막하고 불안했던 심정을 나는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까지 나는...
  • 2023-12-26
  • 집안시를 방문한 연변가사협회 탐방단 일행과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 회원들. 천고마비의 계절인 지난 9월 22일 연변조선족자치주가사협회는 집안시조선족문화관의 초청을 받고 20명 회원들을 조직해 회장 김광룡과 당지부 서기 채선애의 인솔하에 압록강반의 진주로 불리는 집안시에 대한 탐방을 하고저 이른 아침에 연길동...
  • 2023-10-17
  • [본사소식 김창영 기자, 김인국 특약기자] 료녕성 조선족 문학인들의 정기모임인 료녕성조선족문학회 2023년 문필회가 문학회 근 40명 회원들과 북경, 연변, 길림, 장춘, 할빈, 목단강 등 지역의 초대문인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심양기반산온천휴가호텔에서 진행되였다. 료녕성조선족련의회에서 주최하고 료녕성조선...
  • 2023-10-17
  • 【장백문화 시의 려행5】시월의 단풍 꽃보다 아름답네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 문학답사    가을은 시상을 불러일으키는 계절이다.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와 연변장백문화촉진회에서 주최하고 화룡시문화관과 안도현 량강진 영홍촌(소영자)에서 주관한 '장백문화 시의 려행 5' '시월의 ...
  • 2023-10-17
  • 제20회 백화문학상(百花文学奖) 시상식이 19일 천진에서 개최되였다. 이번 백화문학상에는 단편소설상, 중편소설상, 장편소설상, 산문상, 공상과학문학상, 웹문학상, 영화 및 드라마 각색가치상의 7개 부문의 상이 있으며 총 39개의 작품이 수상했다. 그중 조선족 작가 김인순은 《오노선생(小野先生)》이라는 작품으로 단...
  • 2023-09-20
  • 송이와 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한 송이문학축제 제막식 한 장면. 훈춘시 밀강향 중강자촌에서는 당지에서 나는 송이와 문화를 접목시켜 향촌 생태문화 진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에 전자잡지 《백천문학》과 손잡고 작가들의 창작기지로 거듭난 이 촌에서는 연변시인협회, 훈춘시작가협회, 연변조선언어문화진흥회 ...
  • 2023-09-19
  • 시인 허형행의 두번째 시집 《솔나무의 눈물》이 일전 한국에서 출간되였다.   시집은 '내가 가는 길', '명상', '솔나무의 눈물', '삶의 노래', '꽃, 풀 그리고 돌', '시골풍정', '압록강 서정', '고체시' 등 8부로 나누어 그의 근작시 80수와...
  • 2023-09-19
  • [본사소식 김창영 기자] 9월 17일, 료녕성조선족문학회 수필분과 수필창작 토론회가 문학회 관계자와 수필분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양에서 진행되였다.   작품 토론에 앞서 수필분과 서정순 주임은 "이번 토론회는 문학을 사랑하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
  • 2023-09-19
  • [본사소식 윤청 기자] 9월 16일, 한세기가 넘는 료녕성 조선족들의 문화발전력사를 집대성한 도서 -《료녕조선족문화사》 출간기념식이 심양에서 있었다.   《료녕조선족문화사》는 국가 '12.5' 중점도서출판프로젝트, 2022년 민족문자출판보조프로젝트에 편입되고 국가 400종...
  • 2023-09-19
  •   “다른 것은 다 버리면서도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하는 것이 글이고 책이다. 반세기동안 ‘글농사’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내고 싶은 책이고 욕심인것 같다”면서 김영금(86세)선생이 최근 수필집 《락엽으로 가는 길》(연변인민출판사 출판)을 펴냈다. 수필집에서는 김영금선생이 주로 80고개에...
  • 2023-04-0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