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나를 키우며 일할 수 있을까?…'일하는 마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31일 07시41분    조회:75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나를 키우며 일할 수 있을까?…'일하는 마음'

"'중요한 건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긴 하다. 나 역시 이 말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니라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계속하다 보면(언제나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그것만으로 이르게 되는 어떤 경지가 있다. 당장의 '잘함'으로 환산되지 않더라도 꾸역꾸역 들인 시간이 그냥 사라져 버리지는 않는다."

농담인 듯 아닌 듯 많이 들었던 대화가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거 필요 없어, 잘해."

저도 저렇게 후배에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처음 들었을 때는 당황했으면서도... 결국은 성과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합리화하지만 '과정은 어떻든 상관없다는 건가' 반발심도 생기기 딱 좋은 말입니다. 돌아보니 잘하려면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고, 또 계속하다 보면 쌓여가는 '공력'이라는 걸 무시할 수도 없구나 느낍니다. 조금은 엉뚱하지만 요즘 꽂힌 단어 중 하나는 '꾸역꾸역'. 이 책에서도 그 대목에서 눈이 번쩍! 했습니다.

'꾸역꾸역'. 산뜻하거나 쿨하고 세련된 이미지는 아니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처럼 미련하고 어리석어 보여도 꾸준히 해 나간다는 어감이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저의 일하는 마음은, 한마디로 '꾸역꾸역'. 오늘 가져온 책은 제현주 작가의 <일하는 마음>입니다.

제현주 작가는 기업경영과 투자분야 컨설턴트이자 지금은 투자회사 대표로, 올해로 일하기 시작한 지 꼭 20년이 됐다고 합니다. 조직에 속해서 11년, 조직을 떠나 6년, 다시 회사에 몸담은 지 3년. 그렇게 지금은 회사 대표인 분의 '일하는 마음'이라면 "노오력", "노오오오력이 부족해!"가 아닐까 하는 삐딱한 생각도 책을 읽기 전엔 들었습니다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일하는 자들이라면 대체로 공감할 만한, 혹은 자신을 돌아볼 만한 지점이 많습니다. 일에 대한 마음, 일을 위한 마음, 일을 하는 마음, 그리고 나. 책의 부제는 '나를 키우며 일하는 법'입니다.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그건 더 큰 성공을 바라는 마음과는 좀 다른데 , 두려운 상황이 점점 줄어들고 , 어떤 상황이 줘지더라도 편안하게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저는 '아직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지 못하는 일'에 몸을 던지길 좋아하고 , 그 일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되어 또 한 뼘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뛸 수 있는 1 킬로미터에 집중하는 거였다 . 그러다 보니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조금씩 늘어난 것처럼 , 삶의 트랙에서도 어느 날인가 나도 모르게 2.5 킬로미터를 뛸 수 있게 되었다 ."

"일에서 멀어지고서야 비로소 그 일을 둘러싼 맥락과 , 그 안에서 교차하는 나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의 이해와 욕망이 , 그리고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 .... 일하기 위해 모였으므로 각자의 사정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 결정적인 순간이 닥친다면 그때는 각자의 사정을 더 중요하게 다루어야만 한다 .... 그럴 수 있다고 믿을 때에만 지금 이 순간 마음껏 일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 거리가 허락해주는 자유다 ."

"책임감으로만 이뤄진 삶은 결코 원하지 않지만 , 아무 책임도 질 필요 없는 삶은 더 나쁜 것 같기도 하다 . 어디를 가도 따라다니는 '책임'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굳은 결심 , 목적지를 향한 열망 , 주변의 얼굴들에 대한 책임감이 얼마만큼 오래가는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 나는 정말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일까 , 아니 그런 사람이길 스스로 원할까 .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이 질문에 시원하게 답을 내리고 ,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 그렇지만 이 질문으로 돌아올 때마다 뱅글뱅글 동심원을 그리며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 그러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요 ."


하나만 더 보태면, 결국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정답을 바로 찾을 수는 없겠으나, 계기 삼아 나 자신의 '일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어크로스로부터 낭독 허가를 받았습니다.

SBS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
  •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20대 Z세대는 능동적인 행동을 바탕으로 한 즉흥적인 만남을 추구한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 대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위피(WIPPY)가 올해 상반기(1∼6월) 20대 사용자 34만5천명의 성격, 취미, 가치관 등의 프로필 정보...
  • 2023-08-02
  • [김용의 헬스앤] ‘연명 치료 거부’는 가족 사랑이 바탕이다. 아울러 본인의 마지막 ‘품위’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죽음과 연명 치료 중단에 대한 공감대를 더욱 넗혀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50대 주부 A씨는 말기 암 환자인 남편이 연명 치료를 거부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평소 배려심이...
  • 2023-04-11
  • 자신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려면, 자신에게 ‘독’이 되는 생각들을 버려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각의 한 끗 차이가 삶을 달라지게 한다. 특히 어떤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지, 부정적으로 보는지의 차이가 삶의 질을 정반대로 바꾸기도 한다. 부정적 사고는 우울증처럼 정신 질환 외에 실제로 심장병처...
  • 2023-02-18
  • 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 박중언의 노후경제학 노인 인구 증가로 간병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 인사이트 구독하기 http://www.economyinsight.co.kr/com/com-spk4.html “당신은 지난 추석에 혼자 지냈습니...
  • 2022-10-09
  • '워라밸 사수' 나선 직장인들… '투폰'으로 회사·개인사 분리하기도 사진=박상철 화백 최근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조용한 퇴사’는 미국에서 시작된 용어다. 실제로 퇴사한다는 의미가 아닌 심리적 퇴사를 뜻한다. 가령 초과근...
  • 2022-09-29
  • 나이가 들수록 먼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기보다 '지금'을 가급적 행복하게 보내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들어 통증이 심해졌다. 신경통을 앓은지 몇 년 되었지만 통증이 심해질 때면 늘 조금씩 희망을 잃는다. 처음 병을 진단받고 나서 어언 십여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의 상태 그래프...
  • 2022-09-18
  • '조용히 그만두기(Quiet quitting).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생산적인 결과물로 정의되지 않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아이디 자이드르플린이 올린 이 영상에는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뉴욕의 한...
  • 2022-08-25
  • 언급조차 꺼리는 문화 여전…"어릴 때부터 교육으로 인식 바꿔야" 노년 '좋은 죽음'은 '좋은 삶'에서 시작…"경험 활용할 일자리 필요"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김덕훈 인턴기자 = "죽음이란 이 세상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고 행복하게...
  • 2022-08-17
  • 연명의료 결정제도 2018년 도입…'임종기 환자'로 제한해 현장서 혼란 웰다잉 관심 속 의사조력자살 법안 등장…"시기상조·부작용 우려" 지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김덕훈 인턴기자 = "인간은 이 세상을 잠시 스쳐 가는 나그네라고 생각합니다. 사는 동안 ...
  • 2022-08-17
  • '좋은 죽음' 인식 변화…임종 과정·주변과의 관계 등 중요시 '죽음의 길' 함께하는 호스피스, 인프라 부족·법적 제약 한계 무병장수 기원하는 '동지 헌말'(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김덕훈 인턴기자 = "병...
  • 2022-08-17
  • 말기환자 등에 의료수단 계속 동원…생존만 연장하는 '나쁜 죽음' "'의학적 최선'은 산 사람 죄책감 때문…죽는 이에 대한 존중 없어"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김덕훈 인턴기자 = "평소 다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좋아하는데, 특별히 어떠한 계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
  • 2022-08-17
  • '웰다잉' 관심 커지지만…10명 중 7명은 여전히 병원서 임종 죽음 대하는 인식과 문화 고민할 때… "바람직한 모델 정립해야" 편집자 주 = 지난 6월 의사조력 자살을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
  • 2022-08-13
  • 한국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봤다. 처음 영국으로 왔던 십여 년 전에는 각 방송사의 ‘다시 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만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그나마 인터넷이 느리고 안정적이지 않아서 어지간한 인내심이 아니면 볼 수도 없었다. 그 시절에 비하면 상전이 벽해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
  • 2022-06-12
  • “평범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일가 봐 걱정됩니다.” 그러면서 김련희(33살)씨는 수줍게 웃었다. 인터뷰를 시작할 무렵이였다. “내 얘기가 기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고 몇번이나 더 망설였다. ‘평범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길에서 흔히 만나는 청춘들이 사는 이야기, 그동안 언론이 ...
  • 2022-03-10
  • ◆관심과 마음 확인 로인들을 보살피는 일은 확실히 쉽지 않다. 특히 장기간 로인들과 함께 생활하지 않았던 자식들은 처음에는 인내심 있게 잘 참아내지만 일단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로인들의 여러가지 까다로운 요구와 불만에 속수무책이 되고 만다. 평소 온갖 정성을 다 몰부으면서 최선을 다해도 부모들의 인정을 받지...
  • 2022-01-19
  • 행복한 노후 탐구② 지난 19일 조선닷컴에 게재한 ‘은퇴하고 집 줄여도… 부부에겐 각방 필요하다’라는 기사는 일본 노후문제 전문가의 ‘1인1방론’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일본의 노후문제 전문가는 100세 시대에 부부가 행복한 노년 생활을 보내기 위한 주거 형태 조건으로 &lsq...
  • 2021-11-21
  • 행복한 노후 탐구① “나중에 닥치면 생각해 보지...” 은퇴 후 생활비 걱정은 많이 하면서도, 주거 형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보유 주택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자녀들과 함께 거주할 것인지, 지방으로 이사갈 것인지, 해외에 가서 살 것인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결정은 뒤로...
  • 2021-11-21
  • ★자녀들 효도방식 - 타지에 계시는 부모님께 당지 음식 배달시켜 드리기 - 앱, 영상 다운 등 부모에게 시대 진보 알려드리기 - 부모님 꿈,소원 이뤄드리기 - 지혜 나누며 함께 성장하기 ★부모님들 바라는 것 - 전화 한통 - 밝고 건강하게 - 부부사이 화목하게 - 사회에 대한 기여 네번째로 이어지는 본사 ‘사랑+릴...
  • 2021-09-26
  • SNS 악용한 특정인 비방 많아 존재감 과시, 영향력 행사 목적 열등감은 인류의 보편적 감정 극복 과정서 잠재력 개발되기도 러브에이징 하루는 탁발 중인 석가모니 부처님에게 바라문 한 명이 다가와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도 부처님이 아무런 대꾸 없이 빙그레 미소만 짓자 이번에는 그가 “욕먹으면서도 ...
  • 2021-08-11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