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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하고, 해도 이혼하고…“나 혼자 산다” 600만 돌파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6월23일 20시13분    조회: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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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 가구 603만 가구 넘어
작년에만 약 25만 가구 증가
"결혼 해야 한다" 비율, 50% 아래로
'황혼 이혼' 3만 8,000여 건 증가

원룸에 혼자 살던 31살 직장인 A 씨는 최근 또 다른 원룸으로 이사했다. 25살에 취업한 이후 벌써 7년째 혼자다.

간혹 소개팅은 하지만 사귀는 사람은 없는 A 씨는 당장 결혼 생각도 없다. A 씨는 "주변에도 결혼한 친구들이 별로 없다"며 "결혼을 인생의 어떤 종착지나 목적지로 생각하지도 않고, '이렇게 살다가 하면 하는 거지'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5년만 해도 500만 가구 초반이었던 1인 가구는 4년 만에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

1인 가구 증가는 결혼을 포기하거나 하더라도 늦게 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 자녀를 다 키우고 '황혼 이혼'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진 영향 등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인 가구 603만…전체 가구 중 29.9%

통계청이 오늘(23일) 내놓은 '2019년 1인 가구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603만 9,000가구다.

2018년에는 1인 가구가 578만 8,000가구였는데, 1년 만에 25만 1,000가구가 늘어났다.

증가 추세를 보면 지난해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2015년에는 523만 8,000가구였던 1인 가구는 매년 17만~19만 가구 정도 늘어나다가 지난해에는 25만 가구 넘게 늘었다.

1인 가구 숫자가 늘면서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2018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29.2%였는데 지난해 29.9%가 됐다.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603만 9,000가구 가운데 50~64세 1인 가구가 25.5%(153만 8,000)로 가장 많다.

이어 65세 이상 1인 가구가 25.3%(152만 6,000), 15~29세 가구가 18.4%(111만 2,000), 30~39세 가구가 16.1%(97만 5,000), 40~49세 가구가 14.7%(88만 8,000)다.


■결혼 안 하거나 늦게 하는 청년층

1인 가구의 증가는 우선 청년층에서는 결혼을 안 하거나 늦게 하는 풍토와 연관이 있다.

통계청의 '2019 혼인 통계'를 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7건이었다. 이 수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치다.

통계청의 또 다른 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으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녀 비율은 48.1%였다. 이 비율은 2010년에는 64.7%, 2016년에는 51.9%로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였고, 2018년에는 절반 밑으로까지 내려갔다.

결혼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다 보니 결혼을 하더라도 늦게 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기준 평균 초혼 나이는 남성이 33.4세, 여성이 30.6세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2세 높아졌다.


■결혼했다가도 이혼하는 중·장년층

중·장년층에서의 1인 가구 증가는 우선 고령화와 연관이 있다.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주목해 봐야 할 것은 이혼율의 증가인데, 지난해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은 3만 8,400건으로 전년보다 5.8% 늘었다.

부부생활을 20년 이상 했다면 나이가 최소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고 자녀들이 결혼했거나 결혼을 안 했어도 독립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건 중·장년층 1인 가구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황혼 이혼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지난해 상담 통계를 보면 60대 이상 이혼 상담 비율은 지난 20년 동안 크게 늘었다.

전체 상담 건수 중 60대 이상 비중은 여성은 1999년 3.5%에서 2019년 25.3%로 7.2배 늘었다. 남성도 1999년 4.8%에서 2019년 43.5%로 20년 사이에 9.1배 증가했다.

오현태 기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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