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인들을 보면 운이 좋아서 성공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가업을 승계한 심양시 소가툰구 리아밥점 대표 로영룡(1981년생) 사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보다 배의 노력을 들이고 항상 멀리 바라보는 안목으로 문제를 사고하며 ‘최악’의 시기를 대비해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행운이 더욱 따른다고 말하는 로영룡 사장, 일전 기자는 그의 분투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심양시 소가툰구 리아밥점의 창업자이자 로영룡씨의 부모인 로창석, 정영숙 부부는 25년 전인 지난 1995년에 소가툰구중심병원 남문에서 식당을 개업했다. 그들은 정직과 '장인의 열정'이란 자신만의 노하우로 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러나 무리하게 일을 한 탓으로 로창석 부부는 선후로 몸이 망가지게 되였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당시 그의 부모님이 식당이 잘 되자 은행대출을 받고 또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 소가툰구 중심지역 려화가에 1,500평방미터 건물을 구입해 식당을 옮긴 뒤였다. 로영룡은 가업과 함께 300만원 가까이 빚도 물려받았다. 여러해 동안 전자, 무역 사업를 하면서 번 돈으로 빚을 청산했다. 그리고 1세대에서 내려온 맛과 전통을 지켜내면서 선진적인 경영모식을 도입하고 고객설문조사로 메뉴를 정하면서 리아밥점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었다.
사업이 잘 되자 로영룡 사장은 지난해 9월, 리아밥점 옆에 근 400평방미터 되는 ‘진달래생활마트’를 개업했다. 마트는 한국 식품과 물품 외에 일본, 영국, 미국, 필리핀 등 여러 나라 식품과 기름, 쌀, 고기, 김치, 술, 밀가루 등 국내식품 도합 3,000여종을 경영한다. 특히 2년 전에 ‘좋습니다(好食米达)’ 브랜드 상표를 등록, 흑룡강성 목단강시 향수촌에 임대한 토지 300무에서 생산되는 도화향·918·장립향(长粒香) 쌀을 정밀 가공하여 ‘좋습니다(好食米达)’ 브랜드 쌀로 포장해 마트에서 판매, 좋은 시장효과와 함께 짭짤한 수입을 보고 있다.
사업이 술술 잘 풀리고 있을 때 코로나가 닥쳤다. 음력설 무렵이였다. 유관부문의 지시에 따라 밥점은 휴업했다. 설전에 예약해놓은 오더는 모두 취소됐고 받은 예약금도 돌려주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진달래생활마트는 코로나 비상시기 소가툰구에서 꼭 영업해야 하는 6개 마트중 하나로 지정되였다. 불안하기도 했지만 규정에 따라 마트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영업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물품 구매가 불편한 시민들에게 편리를 주기 위해 24시간 문을 열었고 집에까지 물품을 배달해주는 써비스도 추가했다. 그리고 물품 사재기, 전염병 등 사태에 대비해 매일 마트 현장에 나가 위생소독상황을 일일이 감독하고 식품공급을 보장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절 기간, 그는 재난에 편승해 돈을 벌어서는 안된다며 외국에서 들여온 1,000여장 N95마스크를 전부 원가에 팔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사업을 하느라 수고하는 구정부와 여러 주민구역, 파출소 사업일군들에게 자열도시락(自热盒饭) 4상자를 기부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코로나 속에서 주위 사람들은 밥점을 양도하여 힘든 고비를 넘기라고도 제의하지만 로영룡 사장은 도리질하며 꿋꿋하게 기업을 지탱해나가고 있다. 조상한테서 이어받은 우리 민족의 우수한 음식, 례식 문화를 계승, 발전하는 것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 리유였다.
료녕신문/최수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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