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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군통령 걸그룹은 누굴까.'
걸그룹들이 가장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곳은 뭐니해도 군부대 위문 공연이다. 많은 신생 걸그룹들이 홍보용으로 '군통령'이란 타이틀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냥 인기가 많다고, 예쁘다고 군통령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군인들과 얼마나 잘 소통화며 무대를 연출하느냐가 관건. 그래서 걸그룹 인기 순위와 군통령 순위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최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공개한 '2011~2013 위문열차 출연료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어떤 걸그룹이 그사이 가장 '뻔질나게'군부대를 드나들며 군인들의 마음을 홀렸는 지 확인이 가능하다.
출연 횟수로 봤을 때, 지난 2년여 '군통령'걸그룹은 달샤벳이다. 지난 2011년 1월 데뷔부터 부지런히 군부대를 돌아다녔다. 2013년 9월까지 총 17회 공연을 했다. 2013년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걸그룹이기도 하다. 달샤벳은 지난달 16일 미2사단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395만 6000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데뷔부터 '위문열차'의 섭외 요청을 많이받았다"며 "멤버들도 장병들의 환호 속 공연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또 달샤벳은 이런 군 부대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6일 육군3사관학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최근 '건(Gun)'으로 컴백한 나인뮤지스는 총 15회로 2위를 차지했다. 2010년 데뷔 후부터 국군장병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활동했다. 특히 지난 4월 충남 제20 공군 전투 비행단을 찾았다. 지난 1월 걸그룹 최초로 최전방 육군 부대에서 '군부대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화제를 모은 뒤 '군부대 피날레공연'까지 벌이며 남다른 '군사랑'을 보여줬다. 지난 3월 7일 평택주한미군기지 공연에서 출연료 364만 2000원을 챙겼다.
2012년 데뷔한 크레용팝은 '빠빠빠'가 뜨기 전부터 군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총 12회 출석했다. 재미있는 점은 '빠빠빠'가 '대박'을 친 후 무려 100만원의 출연료를 올려 지금은 350여만원를 받는다. 일부 장병들은 철모를 쓰고 '직렬 5기통춤'을 따라하며 유튜브에 올리는 등 재미있는 패러디 영상까지 쏟아지고 있다.
'원조 군통령'이라 자부하던 라니아는 총 8회로 미진하다. 전신 시스루 의상 등 군심을 자극할 만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앨범을 내놓을 때마다 연병장을 찾았다. 붐은 2011년 연예병사 전역 후 "시원하게 놀아주는 그룹이 있다. 바로 라니아다. 정말 부대가 폭발했다. 말을 잇지 못했다. 문화적인 충격이었다"고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줘 화제가 됐다.
'멜빵춤'으로 화제를 모은 걸스데이는 다섯번 '위문열차'에 탑승했다. 많지 않은 공연에도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군인들을 뒤흔들어놓고 있다. 올해 딱 한 번 무대에 올랐고, 출연료 395만 5000원를 받았다. 지난 3월 MBC '일밤-진짜사나이' 출연 후 육군본부가 주최하는 '2013 지상군 페스티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문열차' 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80% 이상이 걸그룹이다"며 "하지만 지난 7월 연예병사 폐지 후 섭외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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