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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올블랙 보라 vs ‘워스트’ 투머치 박은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일 08시49분    조회:19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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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의 또 다른 볼거리는 행사장을 찾은 스타들의 패션이다. '자타공인' 패셔니스타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패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2013 S/S 서울패션위크'를 찾은 스타들 역시 각양각색 패션 스타일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감각적인 패션으로 자신의 개성을 살린 스타 16명 중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를 뽑았다. 워낙 패셔니스타들이 많아 어느 때보다 승자를 가리기 힘들었다. 본지 기자 9명이 투표로 우위를 가렸다.

16강전

▶레드 원피스

소이현(8): 버건디 컬러 원피스에 화이트 코트를 걸쳐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언밸런스 스타일의 원피스에 앵클부츠를 매치해 트렌디한 패션을 완성했다. 대충 묶은 듯한 헤어스타일과 드롭 이어링이 의상과 조화를 이뤘다.

홍수아(1): 벼르고 벼른 티가 너무 난다. 올레드 스타일과 눈매를 살린 캣츠아이 메이크업으로 화려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하지만 패션쇼를 찾은 셀러브리티 치고는 컨셉트가 조금 과하다. 때와 장소에 맞는 스타일링이 패셔니스타를 결정하는 제1요소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그레이 코트

이태란(2): 드라마 속 캐릭터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 한 듯 하다. 최근 종영한 SBS '결혼의 여신'에서 보여준 청담동 며느리 패션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하지만 원피스부터 재킷·슈즈까지 모든 아이템이 올드하다. 늦은 가을 분위기가 느껴지는 의상에 무더운 여름에 신을만한 스트랩 슈즈를 신어 언밸런스하다.

윤승아(7):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청바지에 그레이 티셔츠를 입고 여대생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이트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그레이 코트 덕분에 깔끔함이 느껴진다. 직접 리폼한 것 같은 청바지도 센스 넘친다.

▶블랙팬츠

오현경(3): 블랙 슈트에 그레이 컬러 블라우스로 세련미를 뽐냈다. 레드 컬러 립스틱을 발라 고혹미를 더했다. 여기에 볼드한 이어링과 여러 개의 반지를 매치해 센스있는 주얼리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하지만 바지 기장이 NG. 남의 옷을 빌려입은 것 처럼 어색하다.

김민정(6): 디테일이 돋보이는 가을 패션이다. 버건디 컬러 블라우스 끝단을 블랙 스키니진에 밀어넣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양쪽 골반 라인에 다린 지퍼 장식과 골드 반지 포인트에선 세심함이 느껴진다.

▶올블랙룩

보라(9): 보라의 재발견이다. 무대 위에서 보여준 섹시미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흠 잡을 게 없다.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빛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포토월에서의 당당한 포즈와 눈빛도 인상적이다.

박은지(0): 욕심을 많이 냈다. 시스루룩과 가죽 의상, 펑키한 느낌의 선글라스까지 풀 착장했다. 올블랙룩을 입었지만 러플이 많은 재킷 때문에 통통해보인다. 의상에 묻힐 정도로 밋밋한 디자인의 클런치를 선택한 것도 아쉽다.

▶걸리시룩

권소현(2): 19세 나이에 걸맞는 패션을 선보였다. 사선으로 절개된 스커트와 동물 무늬가 프린트된 상의를 입고 깜찍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니트 소재의 패도라도 의상과 잘 어울린다. 여고생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귀여운 가을 패션이다.

정은지(7): 깔끔하면서도 센스있는 스타일링이다. 네이비 컬러로 의상을 통일했고, 패도라·슈즈·클런치 등 패션 아이템을 블랙으로 일치시켰다.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스타일이지만 쟁쟁한 패셔니스타들과의 대결에서 우승하기엔 2% 부족해보인다.

▶블랙 부츠 패션

김서형(1): 화이트 원피스에 블랙 재킷과 부츠를 매치했다. 여기에 잇아이템인 뱀피 클런치를 들었다. 하지만 패셔니스타 타이틀을 주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 포토월에서의 포즈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클런치를 재킷 안으로 숨긴 것 같은 포즈가 NG.

김현주(8): 스웨이드 소재의 의상과 부츠로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스웨이드 소재로 통일감을 주면서 동시에 컬러감을 달리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골드 컬러 메이크업으로 우아한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랩원피스

한은정(7): 늘씬한 몸매를 부각시키는 원피스로 섹시미를 뽐냈다. 원피스에 힘을 준 대신 재킷과 슈즈에 힘을 빼는 패션 센스도 돋보였다. 어떤 스타일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잘 간파하고 있는 것 같다.

남규리(2): 패션 아이템을 따로 떼어놓으면 괜찮지만 다같이 모아두니 오합지졸이 됐다. 산만하고 난해한 느낌이다. 허리에 묶은 리본 벨트는 하지 않는 게 나을 뻔 했다. 원피스와 구두도 어울리지 않는다. 코디가 안티라는 말은 이럴 때 필요할 듯.

▶가죽 아이템

이윤지(5): 코트를 과감히 포기했어야했다. 무거워 보이는 코트를 걸치지 않았다면 스타일 점수가 더 올라갈 뻔 했다. 헤어·메이크업과 다른 의상 스타일은 스타일리시하다.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미 넘치는 몸매 덕분에 의상을 잘 소화했다.

김소은(4): 블랙룩에 레드립으로 포인트를 줬다. 패션지를 보고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다. 블링블링한 클런치를 들었거나 스터드 장식이 들어간 앵클부츠를 신었다면 더 좋았을 듯.

8강전

소이현(9)-윤승아(0)

김민정(0)-보라(9)

권소현(4)-김현주(5)

한은정(6)-이윤지(3)

4강전

소이현(2)-보라(7)

김현주(7)-한은정(2)

결승

보라(8)-김현주(1)

※총평: 10월 마지막주 데스매치 최후의 승자는 씨스타 보라다. 패션·메이크업 스타일부터 포토월에서의 포즈까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아이돌가수 보다는 여배우 타이틀이 어울릴 정도로 성숙한 섹시미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반면, 박은지는 '투 머치(too much)' 패션으로 워스트드레서가 됐다. 올블랙룩을 입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난해하고 정신없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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