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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일리(24·이예진)가 침착하고 담담한 모습으로 귀국했다. 굳게 다문 입은 끝내 열지 않았다.
에일리는 13일 오후 12시 36분 김포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데뷔 싱글 '헤븐' 프로모션을 위해 일본에 머물렀던 에일리는 약 한 달만에 귀국했다. 그가 일본에 머물고 있던 지난 11일 데뷔 전 미국에서 '속옷 모델 캐스팅 사기'를 당해 테스트용으로 찍은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공항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이날 공항 게이트가 열리고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자 에일리는 미소를 살짝 머금은 채 매니저들에 둘러싸여 준비된 밴까지 이동했다. 큰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최대한 가렸고 데님 셔츠와 운동화 등 편안한 모습이었다.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지만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에일리가 조용히 들어오고 싶어했다.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모두 밝힌 상황이라 따로 입장표명을 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일리는 이번 사건에 개의치 않고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계획된 프로모션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멜론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의 가수를 뽑는 시상식에 '톱10'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 에일리가 어떤 수상 소감을 말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속사 측은 "정해진 스케줄은 다 소화할 계획이다. 어린시절의 짧은 생각과 철 없던 행동이지만 그릇된 의도와 행동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사진 유포자에 대해 개인신상보호법에 따른 불법유포와 관련하여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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