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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결산 2탄…2013년 가요계, 짜릿했던 무대 ‘톱10’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2월9일 08시56분    조회:1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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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전사들은 올해도 전세계를 무대로 고군분투했다. 중독성 넘치는 음악, 오감을 자극하는 퍼포먼스로 전세계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가왕' 조용필은 일본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해 동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고, 트러블메이커 현아·현승은 '19금'의 끝을 보여준 끈적끈적한 무대로 가요계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올해 대중에게 가장 짜릿한 쾌감을 안겨준 무대는 뭘까. 리서치 전문 사이트 소비자 리서치패널 틸리언(www.tillionpanel.com)을 통해 네티즌이 꼽는 '가장 짜릿했던 무대'를 알아봤다. 가장 강렬했던 무대는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였다. 19.4%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가 꼽혔다. 팔이 떨어져 나갈듯 격렬한 힙합 퍼포먼스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투표에는 총 1만83명(연령대 10대 1% 20대 22% 30대 38% 40대 26% 50대 10% 기타 4% / 성별 남 48% 여 52%)이 참여했다.



▶1위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19금 무대의 끝 19.4% 1953명

짜릿 포인트 : 닿을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묘한 손끝의 떨림

내용 : 티저부터 화끈하게 시작했다. 매시간 공개된 티저컷은 '19금' 무비를 연상시켰다. 무대도 다를게 없었다. '19금' 판정을 무삭제판 뮤직비디오의 뜨거움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은밀하고 깊숙한 곳을 향한 닿을 듯 말듯한 터치는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2년 전 'MAMA' 무대에서 입맞춤을 하더니 올해도 입술을 포갰다.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13 MAMA' 무대 도중 짜릿한 키스로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숨만 쉬어도 섹시하다는 말을 듣는 현아는 작정한 듯 뿜어낼 수 있는 최고의 섹시미를 '내일은 없어' 활동을 통해 맘껏 보여줬다.

▶2위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 걸스힙합 12.6% 1271명

짜릿 포인트 : 탱크톱에 카고 팬츠, 운동화를 신고 들썩거리는 9명의 힙합 웨이브

내용 : 지금껏 보여준 소녀시대의 색깔은 없었다. 2013년 1월 1일 발매한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는 난해하고 어려운 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대도 마찬가지다. 소녀시대하면 떠오르는 '단체의상'을 벗어던지고 9인 9색 각각 다른 의상과 스타일링을 차별화를 뒀다. 킬힐을 벗고 운동화로 갈아신어 신나는 힙합 비트에 격렬히 몸을 움직였다. 각기부터 웨이브까지 걸스힙합으로 엉덩이를 들썩였다. 힙합이 베이스지만 잘록한 허리선과 복근, 각선미 등은 놓칠 수 없었다.

▶3위 엑소, '늑대와 미녀' 생명의 나무 퍼포먼스 12.4% 1252명

짜릿 포인트 : 부동자세 같아 보이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섬세함까지 표현한 생명의 나무

내용 : 열두명이 만들어낸 생명의 나무는 퍼포먼스를 넘어 상징성을 부여했다. 지난 6월 발매한 '늑대와 미녀' 무대 중 12명이라는 멤버를 적극 활용해 생명의 나무를 만들고 그 안에서 늑대가 튀어나온다는 스토리있는 안무를 완성했다. 6명이 무대를 하고 있는 사이 나머지 멤버들은 작은 나무를 만들며 차례를 기다리는 등 디테일한 표현이 아이돌 퍼포먼스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4위 조용필, 15년 만의 '일본 콘서트' 12.2% 1234명

짜릿 포인트 : 조용필이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

내용 : 2013년 '가왕'의 드라마틱했던 컴백에 대미를 장식한 사건. 15년 만에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팬들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했고 헤어짐에는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공연 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친구여''추억의 미아''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이어지는 레퍼토리가 공연의 하이라이트. 팬들은 '친구여'를 들으며 조용필을 회상했고, 조용필이 일본 데뷔 초 발표한 '추억의 미아'를 들으면서 추억했다. 조용필의 최대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울려퍼지자 점잖던 일본 팬들도 자제력을 잃은 듯 몸을 흔들었다.

▶5위 애프터스쿨, '첫사랑' 폴댄스 8.1% 812명

짜릿 포인트 : 기존의 봉춤은 유치원 수준, 5m 봉을 오르락내리락 위험천만 퍼포먼스

내용 : 더이상은 없는 걸그룹 퍼포먼스의 종착역이었다. 마칭밴드와 탭댄스까지 소화했던 애프터스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봉댄스를 무대로 옮겼다. 차가운 쇠봉 하나를 세워놓고 몸을 부비는 일반적인 봉춤이 아닌 5m 높이의 폴 꼭대기에 매달려 요염하게 몸을 놀리는 전문 댄서들이 해낼수 있는 폴아트. 남자도 하기 힘든 폴에 버텨 곡선의 아름다움과 건강미를 동시에 발산했다. 멤버들은 3분 남짓 폴댄스를 위해 6개월동안 구슬땀을 흘렸고 온 몸에 피멍자국이 새겨졌다. 타박상은 기본, 발목 인대까지 늘어났다.

 


▶6위 에일리, '2013 멜론 뮤직 어워드' 눈물의 무대 7.1% 717명

짜릿 포인트 : 1만여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들어버린 그녀의 벅찬 소감

내용 :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속옷 모델 캐스팅 사기로 누드 사진 곤욕을 치른 에일리가 사건 후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3 멜론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눈물의 공연이 펼쳐졌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이날의 무대에서 신승훈과 함께 레전드 스테이지에 올라 '로미오&줄리엣'을 열창했다. 노래가 끝나갈 무렵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후 '올해의 톱10' 수상 후 힘겹게 마이크를 들었고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담담했던 에일리였지만 누구보다 여린 20대 여성이었다. 다른 아이돌 팬도 "에일리"를 연호했다.

▶7위 지드래곤, 미시 엘리엇과 함께한 '늴리리야' 무대 6.8% 687명

짜릿 포인트 : K-POP 대표주자 지드래곤과 세계적인 힙합 아티스트 미시 엘리엇의 환상 호흡

내용 : 지디는 노는 물이 달랐다. 한미 톱스타 지드래곤과 미시 앨리엇이 한 무대에 섰다. 지난 8월 열린 엠넷 '엠카운트다운 왓츠업 LA'에서 미시 엘리엇을 불러놓고 2집 수록곡 ‘늴리리야’를 공개했다. 과거 한·미 아티스트들의 콜라보가 기획성 행사 차원이었다면, 이날 무대에는 진정한 교감이 있었다. 한 팀인 듯 랩을 주고 받으며, 퍼포먼스도 딱딱 맞아떨어졌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격한 포옹을 나누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 매거진 콤플렉스는 지드래곤을 ‘한국 팝의 슈퍼스타’라며 '은퇴를 선언한 미시는 컴백을 위해 YG와 사인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8위 박명수-프라이머리, '아이 갓 씨' 무한도전 가요제 6.6% 667명

짜릿 포인트 : 박명수-프라이머리 환상의 조합, 믿기 힘든 '표절' 추락

내용 : 용두사미로 끝났다. 시작은 환상적이었다. MBC '무한도전-2013 자유로 가요제'에서 소개된 후 단박에 인기곡으로 치고 올라갔다.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올킬'했다. 그러나 곧바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장르의 유사성'으로 비롯된 해프닝이라며 가볍게 넘어가려던 찰라, 원작자를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리퀴드 런치'의 제작자 데이비드 슈울러스가 '한국에 잘 나가는 작곡가가 우릴 정말 좋아하나보다. 곡이 다 익숙하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결국 '아이 갓 씨' 음원 판매는 중단됐고, 프라이머리는 작곡가 인생에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됐다.

▶9위 아이유, 완벽한 컴백의 화룡점정 '분홍신' 마술 퍼포먼스 4.5% 454명

짜릿 포인트 : 사라지는 마술 퍼포먼스, '국민 여동생'의 위기 또한 드라마틱하게 탈출

내용 : 기술·예술 점수 모두 10점 짜리 무대였다. 10월 발표한 정규 2집 '모던타임즈' 타이틀곡 '분홍신' 무대에서 마지막에 갑자기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줘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스윙댄스를 추던 아이유는 무대 위에 설치된 의자에 앉는다. 이어 남성 댄서 두 명이 큰 천으로 휘둘러 아이유를 약 1초간 시야에서 가리면 그 사이 아이유는 완벽하게 사라진다. 카메라 앵글에 클로즈업된 의자에는 아이유 대신 또깍또깍 움직이는 구두 한 켤레가 놓여있다.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신개념 퍼포먼스. 최현우 마술사에게 사사받은 마술 덕분에 아이유 또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10위 동방신기, 15만명 부른 일본 요코하마 콘서트 무대 3.7% 373명

짜릿 포인트 : 이틀간 14만 4000여명 관객 운집, 티켓 수입만 160억원

내용 : 일본 시장의 정점을 뚫어 버렸다. 최고 스타들이 도쿄돔으로 향할 때 1회 7만석 규모의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공연을 연이틀 매진시켰다. 8월 17~18일 열린 공연에는 총 14만 4000여명의 관객이 운집했고, 티켓 총 수입(9800엔 전석 동일)만 약 160억원에 달했다. 한일 양국의 경색 국면이 이어져 '한류 위기설'이 고개를 든 시점에서, 역사적인 공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3시간이 넘게 이어진 공연에서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이러나 '토호신기'를 연호하며 광신도적인 반응을 보였다. 붉은색의 야광봉을 흔드는 7만 관객의 모습은 가슴이 벅찰 정도로 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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