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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성유리 vs ‘워스트’ 황정음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3일 09시14분    조회:1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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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연말 시상식이 모두 막을 내렸다. 수상 결과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끈 건 여배우들의 드레스 경쟁이다. 2013년 연말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꽃들의 전쟁'이 펼쳐졌다. 가슴라인을 과감하게 드러낸 튜브톱 원피스부터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드레스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저마다의 매력을 강조했다. 추운 겨울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군 여성스타 16명 중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를 뽑았다. 패션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본지 기자 9명이 투표로 우위를 가렸다.






▶옆트임

성유리(7): 스타일부터 포즈까지 '퍼펙트'다. 튜브톱 스타일의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로 우아한 섹시미를 과시했다. 옆 머리칼을 살짝 내린 포니테일 헤어는 고급스럽다. 데뷔 15년 만에 입은 과감한 드레스라 임팩트 지수는 100.

유인나(2): 대진운이 안 좋았다. 시선을 분산시킨 등판을 덮은 도트 시스루 디자인도 아쉽다. 하지만 앞태는 환상적. 글리터 머메이드 드레스는 잘 빠진 보디라인을 눈에 확 들어온다. 업스타일 헤어와 스트랩 샌들은 여성스러움의 극치.


▶소녀시대

윤아(5): 고급스러운 섹시함이 뭔지를 보여줬다. 딥 브이넥 디자인으로 과감하게 가슴선을 노출해 감춰둔 섹시미를 어필했다. 가슴라인의 크리스탈 장식은 드레스의 화려함을 불어넣었다. 롱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청순한 분위기를 얹었다.

수영(4):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하트 네크라인과 풍성한 벨라인 스커트는 로맨틱하다. 덧대어진 튤 스커트 덕분에 순수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 난다. 아쉬운 건 헤어스타일. 길고 가느다란 목선이 드러나는 업스타일이었다면 100점짜리 코디.

▶스트링 포인트

하지원(6): 기품이 느껴지는 아름다움으로 레드카펫을 압도했다. 걸을 때마다 온몸을 휘감는 실크 소재 드레스는 하프 슬립으로 디자인 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스톤장식이 들어간 네크&숄더 라인은 시상식다운 화려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다소 답답해 보이는 헤어스타일에 X자 목선 때문에 얼굴이 커보이는 스타일.

크리스탈(3): 허리와 넥라인에 들어간 스트링 포인트 덕분에 길쭉하고 가녀린 몸매가 돋보인다. 가느다란 실버 뱅글과 드롭 스타일 이어링, 레이어드한 반지를 매치한 것에서 센스가 느껴진다. 다만 스타일링의 방점을 찍는 포인트가 없는 게 아쉽다.

▶새틴 포인트

한지혜(2): 언밸러스 스타일의 안 좋은 예다. 허리가 날씬해보이는 벨라인 드레스에 새틴 실크 소재를 튜브톱 스타일로 덧대 구조적인 실루엣을 표현했다. 세련된 느낌보단 투박한 느낌이 강하다. 슬립스타일 드레스였다면 우월한 몸매가 돋보였을 듯.

유이(7): 예쁘게 포장된 장미꽃 한 송이 같다. 버건디 컬러의 시스루 미니 드레스에 실크 새틴 소재의 천을 언밸런스하게 휘감은 디자인으로 세련된 섹시미를 과시했다. 허리선의 드레이프 디테일과 은빛 클러치·주얼리·슈즈는 고급스럽다.


 


▶슬립 드레스

이다희(4) 평가가 엇갈렸다. 홀터넥 스타일의 드레스로 시상식에 맞는 우아한 느낌을 표현하려 한 것 까지는 OK. 그러나 롱 드레스를 입은 이다희의 몸매는 앙상해 보일 정도로 마른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슬림한 것도 좋지만, 과한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신세경(5)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보디 실루엣을 타고 흐르는 롱 드레스를 선택, 우아하면서도 은근한 섹시미까지 발산했다. 벨트를 연상시키는 스팽글 장식으로 허리 라인을 잡아주면서 다리가 유독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누렸다.

▶화이트 시스루

문채원(8) 한 마리의 백조를 떠올리게 하는 우아한 순백 드레스로 시선을 잔뜩 사로잡았다. 어깨 부분이 시스루 처리돼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여성미 넘치는 외모와 잘 어울리는 복장으로 시상식을 빛냈다.

황정음(1) 어깨라인을 드러낸 시스루 롱 드레스의 디자인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본인에게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었다. 넓은 어깨가 더욱 강조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헤어스타일도 어딘지 모르게 허전해보인다.

▶심플 화이트

수지(3) 노출이 거의 없는 순백색의 드레스에 화관을 연상시키는 헤어밴드를 착용, ‘국민 첫사랑’다운 청순한 매력을 과시했다. 순수한 느낌의 메이크업으로 도자기 피부를 강조한 뒤 속눈썹으로 포인트를 줘 눈길을 끌었다. 다만 다소 심심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박신혜(6) 2013년 판 줄리엣을 보는 듯 하다. 드라마 '상속자들' 마지막회 파티 장면에서 보여준 청순한 느낌 그대로다. 차분한 앞과는 달리 등 부분은 과감한 파임으로 처리해 반전 매력도 더했다. 헤어밴드까지 화이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오프숄더

강소라(5) 몸매가 슬림해보이는 디자인을 선택, 남다른 볼륨은 살리고 단점은 커버했다. 명품 몸매가 드러나는 절개 드레스로 시상식에 맞는 화려한 느낌을 연출하는 데 성공. 다이어트에 성공한 덕분인지 예전보다 훨씬 여성스러운 느낌을 잔뜩 풍기고 있다.

이보영(4) 블랙컬러의 롱드레스를 입고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여성미를 과시했다. 심심하기만 할 수도 있었지만, 허벅지 라인까지 앞트임 된 디자인으로 반전 섹시미도 함께 연출했다.

 



※총평: 새해 첫 데스매치 최후의 승자는 성유리다. 수많은 여배우들이 연말 시상식에 맞춰 흰색 드레스를 입었지만, 성유리만큼 우아한 느낌을 제대로 살린 참가자는 없었다. 장안대 스타일리스트 학과 김현량 교수는 "흰색이 2014년 트렌드 컬러다보니, 많은 여배우가 욕심을 냈다.

다만 흰색은 자칫 웨딩드레스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며 "성유리는 그런 느낌을 피해 섹시함까지 더했고, 자신의 청순한 매력을 극대화했다"고 평했다.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가슴 부분의 라인 덕분에 웨딩드레스같아 보이지 않고 세련된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황정음은 16강전에서 단 1표를 받으며 '워스트 드레서' 타이틀을 얻었다. 의상이 아닌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이 아쉽다. 장현량 교수는 "의상보다 다소 생기가 없어 보이는 메이크업이 아쉽다. '비밀'에서의 역할도 불쌍하지만 생생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어깨 날개 부분의 디테일이 평범해 아쉽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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