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故) 이은주, 벌써 잊기에는 너무 아름다웠던 그대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10일 08시36분    조회:1218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은주

22일 9주기 다가와… 팬들 가슴에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더해가 “정말 보고싶습니다”

하늘나라로 보내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였다. 오는 22일로 고(故) 배우 이은주가 우리 곁을 떠난 지 9주년이 된다. 세월이 아무리 지났어도 이은주를 향한 사람들의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중에 이름이 서서히 잊혀져 가지만 그가 남긴 발자욱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제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은주의 이름은 기일 언저리가 아니면 메인에 뜨지 않는다. 최근까지 밑에 있다가 이은주 추모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메인에 올라왔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밀리는 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왠지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잊혀져 가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은주는 짧은 시간 활동했지만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지닌 ‘여배우’였다. 그래서 이은주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높았고 보낸 후 허탈함 또한 컸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어 더욱 마음 아파했다.

이은주

이은주의 부재가 이리 안타까운 건 그의 배우로서 가능성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진가를 보여줄 게 확실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은주를 처음 본 건 1999년 SBS 청춘 드라마 ‘카이스트’에서였다. 새침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지닌 천재 공학도 구지원 역할을 맡은 이은주는 극 비중에 상관없이 그 누구보다 빛났다. 솔직히 전형적인 미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눈에 확 띄는 개성 있는 외모와 스펙트럼이 넓은 감정선은 말 그대로 ‘여배우’감이었다. 사연을 품은 듯한 눈빛과 허스키한 목소리는 수많은 남성 팬들을 양산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담기에 그의 감성은 매우 깊었고 배우로서 아우라는 넓었다. 아무리 밝게 웃어도 쓸쓸함이 느껴지는 미소는 대중의 가슴에 묘한 울림을 전했다. 영화 ‘오! 수정’에서 흑백 화면 속에서 더욱 빛나던 우수 넘치는 눈빛은 정말 신선했다. ‘연애소설’에서 밝음과 슬픔을 오가며 흘린 눈물은 여전히 마음 속을 흐른다. ‘번지 점프를 하다’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17년을 기다려온 이병헌에게 “내가 너무 늦었지”라 묻던 담담하면서도 울음 섞인 목소리는 귓가에 여전히 선하다.

20대 초반이란 나이 탓에 이은주의 연기자적 감성을 제대로 표출할 만한 역할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남자 배우를 받쳐 주는 역할을 해도 남달랐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짧은 출연 시간에도 존재감은 탄성을 자아냈다. 아무리 허름한 옷을 입어도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인민군의 부역자로 몰려 총탄의 이슬로 사라질 때 모든 관객들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또한 MBC 드라마 ‘불새’에서 에릭과 이서진이 빛날 수 있던 건 이은주의 완벽한 리액션 연기 덕분이었다.

이렇게 뛰어난 배우였기에 여배우로서 최고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때 이은주가 펼쳐낼 연기세계가 더욱 기대가 됐었다. 그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게 아직도 불공평하게 느껴질 정도다. 최근 유행하는 ‘만약(If)’ 놀이로 ‘이은주가 만약 아직 살아있다면’을 가정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전도연에 이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은주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여배우와 여성을 혼동하는 이중적인 시선 때문이다. 여배우로서 철저한 직업 의식을 강요하면서도 여성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 야릇한 루머와 댓글은 폭력으로 다가온다. 그런 가운데 충무로나 방송가 모두 남배우 중심으로 돌아가 여배우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과시할 만한 작품은 갈수록 찾기 힘들다. 안으로 움츠릴 수밖에 없다. 여배우들이 제 정신을 갖고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대중의 애정 어린 시선이 좀 더 필요하다.

또한 여배우들을 자극적으로 다뤄 온 많은 매체들의 각성도 필요하다. 10여년 넘게 연예기자를 해오면서 ‘매체의 요구’, ‘연예기사의 특성’이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극적인 기사를 썼던 나 자신도 뼈저리게 반성한다. 여배우들의 화려함보다 깊은 내면과 열정을 조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은주

이은주의 마지막 결정을 미화하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다시 슬퍼하면서도 눈물 흘리자는 것도 아니다. 기일을 맞아 이은주의 배우로서 존재감과 빛나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추억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좋은 영화는 다시 봐도 좋다. ‘번지 점프를 하다’를 다시 한번 찾아보거나 마지막 작품 ‘주홍글씨’에서 이은주가 직접 불렀던 ‘Only when I sleep’을 들어보자. 잠시 시간을 내 추모해준다면 이은주는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있을 것이다.



텐아시아

파일 [ 1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564
  • 걸그룹 애프터스쿨 나나가 아슬아슬한 화보 이미지를 공개 했다.  나나는 최근 패션지 '보그 걸'과의 화보촬영에서 숨겨둔 매력을 꺼냈다. 화보를 통해 나나는 상큼한 매력과 더불어 길고 슬림 한 다리와 탄탄한 배, 일자로 곧은 쇄골, 예쁘게 각진 어깨 등 매력적인 신체 부위를 드러내며 완벽한 몸매를 자랑...
  • 2014-06-25
  •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슈콤마보니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행사에 참석한 클라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다양한 제품 라인을 한번에 구경할 수 있는 슈콤마보니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이혜영과 함께한 콜라보레이션한 골프라인을 첫 공개했다.  한편, 슈콤마보니X이혜영 콜라보레이션 골프라...
  • 2014-06-25
  • 배우 정우성이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영화 '신의 한 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 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명승부를 그린 영화다. 정우성, 안성기, 이범수,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 등 화려한 출연진...
  • 2014-06-25
  •    슈퍼주니어 출신 중국 스타 한경이 밀라노를 찾았다.   한경은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 자격으로 패션위크가 한창인 밀라노를 방문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여러 브랜드 남성복 컬렉션을 관람한 한경은 23일(현지시간)에는 포츠1961 영상전, 10꼬르소꼬모 등을 방문해 패션 본고장에서...
  • 2014-06-25
  •    '트랜스포머4' 리빙빙, 시스루로 과감하게   할리우드 SF 대작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의 배우 리빙빙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23일 중국 베이징 CBD IMAX 영화관에서 열린 '트랜스포머4' 시사회에는 마이클 베이 감독을 비롯해 마크 월버그, 잭 레이너, 니콜라 펠츠, 리빙빙...
  • 2014-06-25
  • 레이싱모델 봄수연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 조별예선 대한민국 대 알제리 길거리 응원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4대 2로 패했다. 다음 경기는 27일 새벽 5시 벨기에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일간스...
  • 2014-06-24
  • 한국과 알제리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22일, 광화문에서 열린 거리응원에 나서기 전 섹시아이돌 그룹 피에스타가 붉은 악마 응원녀로 완벽 변신했다. 붉은 핫팬츠와 자켓속에 흰색 탑을 맞춰 입은 멤버들은 저마다 색깔있는 포즈로 한국축구대표팀의 16강진출을 기원하며 우월한 몸매를 마음껏 뽐내...
  • 2014-06-24
  •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의 비키니 몸매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당 사진은 몇 달 전 샤라포바가 멕시코 칸쿤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샤라포바가 수영을 하던 도중 모래알이 쓸려 들어갔는지 비키니 팬티 뒤집으며 확인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샤라포바의 아찔한 포즈는 운동으로 다져진 탄...
  • 2014-06-24
  • 영화 '좋은 친구들'에 출연한 배우 지성과 주지훈, 이광수의 화보가 공개됐다. 23일 공개된 화보는 차가운 감성이 묻어나는 도시적인 공간배경에 배우들의 냉철하고 날 선 표정이 더해져 강렬한 카리스마를 더욱 극대화 시키고 있다. 엇갈리는 시선과 구도를 연출하여 영화 속 캐릭터들의 극적인 파국과 갈등을 연...
  • 2014-06-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