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Fxxk U' 뮤직비디오 캡처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걸그룹의 노출경쟁이 심해지는 것과 관련해 현직 연예 기획사 대표는 "노출을 안 해 안 알려졌을 때와 노출을 해 알려졌을 때의 수입차이가 최소 몇십 배에서 몇백 배까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기획사 대표 A 씨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요즘 가수의 주 수입원은 음원 판매와 방송을 통해 얻은 유명세로 이뤄지는 행사인데, 유명세를 타게 되면 행사 섭외도 많아지고 몸값이 올라가다 보니까 노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돌 그룹 하나를 데뷔시키려면 "적게는 2~3억 원, 많게는 5~7억 원 정도 든다"며 그렇게 만들어진 수백 팀 중에 한두 팀만 살아남는 '전쟁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걸그룹의 전가의 보도가 된 '섹시 콘셉트'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많은 언론에서 다뤄지고, 대중도 겉으론 욕하면서 '얼마만큼 야하기에… 얼마만큼 섹시하기에… ' 하며 한 번씩 쳐다보게 된다는 것.
그는 '야한' 이미지로 한 번 화제가 되면 방송 등을 상대로 홍보하기도 쉬워지고, 반대로 방송에서 먼저 관심을 두고 섭외를 하기도한다고 말했다.
걸그룹 노출 경쟁이 지나쳐 '19금' 수위까지 올라간 것에 대해 그는 "살아남으려면 더 자극적이어야 한다, 눈에 띄어야 한다. '저 팀은 망사스타킹을 입었으니 우리 팀은 스타킹을 찢어야 한다, 그다음 팀은 란제리를 어떻게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자극적으로 진화한다"며 "과연 그 끝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씁쓸해했다.
그는 "더 자극적인 걸 내놓지 못했을 때 과연 더 이상 갈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아마 모든 사람이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당장 눈에 띄어 살아남아야 하니까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가요계 상황을 전했다.
한편 엉덩이 속살을 드러내 큰 화제를 모은 4인조 아이돌 걸그룹 스텔라의 신곡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가인의 'fxxk U', 에이티의 '멜랑꼴리' 뮤직비디오가 정사 장면이나 심한 노출로 최근 19금 판정을 받았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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