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감독과 호흡 맞춘 신민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11일 08시08분    조회:28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기묘한 도시, 그 곳으로 이끄는 모호한 여인

영화 '경주' 로 돌아온 신민아
중국동포 출신 장률 감독과 호흡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풍경 그려



영화 ‘경주’에서 전통찻집 주인 윤희를 연기한 신민아. 손님에게 차를 따르는 장면을 위해 다도(茶道)를 배웠다고 한다. [사진 인벤트 디]

학창시절 수학여행 또는 고즈넉한 여행지로 인식돼온 경주. 영화 ‘경주’(6월 12일 개봉, 장률 감독)는 추억의 도시 경주에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덧씌운다.

“경주에서 능을 보지 않고 사는 건 힘들어요”란 영화속 대사처럼 죽음을 상징하는 수많은 능과 사람들의 일상이 교차하는, 기묘한 곳이라는 게 장률 감독의 해석이다. 영화는 베이징대 교수 최현(박해일)과 경주의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의 가슴 설레는 만남 속에 삶과 죽음의 의미를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느린 호흡으로 담아낸다. 밝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한 배우 신민아(30)는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예술영화를 택한 데 대해 “30대 첫 영화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술영화라서 낯설고 어렵진 않았나.

 “‘두만강’ ‘풍경’ 등 장률 감독의 전작을 인상깊게 봤다.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훌륭한 감독이다. 시나리오는 어려웠지만, 촬영 전부터 감독과 대화하며 캐릭터를 조금씩 만들어갔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다.”

 - 모호한 캐릭터인데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나.

 “남편과 사별한 아픔을 떨쳐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여인이다. 그렇다고 해서 늘 심각하지만은 않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윤희의 모호한 캐릭터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은 공존한다’는 영화의 주제와 닿아있다고 생각한다.”

 -표현하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찻집에서 처음 만난 최 교수에게 호감을 갖고 계모임에 데려가는 게 너무 급작스럽지 않나 걱정했다. 7년 전 찻집에서 봤던 춘화(春畵)를 찾는 그를 변태 취급까지 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니 윤희가 어린애 같으면서도 어른스러운 여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여자인지 종잡을 수 없는 게 윤희의 매력인 것 같다. 천천히 걷고, 차분하지만 할 말은 하는 여자다.”

 - 술에 취해 커다란 능에 올라 ‘안에 들어 가도 되요?’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윤희의 솔직하고 본능적인 면이 드러난 장면이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삶 속에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느꼈다. 영화 초반에 거대한 능 앞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젊은 남녀가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영화의 공기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 찍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술에 취해 노래방에서 남성 듀오 노고지리의 ‘찻잔’(1979)이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중국동포 출신이라 한국 노래를 잘 모르는 감독에게 내가 추천한 노래다. 옛날 노래를 좋아한다. 표현이 직접적이지 않은 가사가 영화의 느낌, 윤희 캐릭터와 잘 맞는 것 같았다.”

 - 촬영하면서 힐링하는 느낌이 들진 않았나.

 “지난해 여름 경주에서 보름간 촬영했는데, 경주의 여름 밤 공기가 정말 좋았다. 감독, 해일 선배와 셋이서 밤 산책하다 길을 잃기도 했다(웃음). 감독·스태프와 찻잔을 들고 도란도란 얘기를 주고받으며 힐링하는 느낌을 받았다.”

 - 앞으로도 예술영화와 상업영화를 병행할 생각인가.
 
 “이제 예술 영화에 한 손가락 담근 정도가 됐다(웃음). 장률 감독이 또 찍자며 스케줄을 자꾸 물어본다. 예술영화, 상업영화 구분없이 더 자주 영화를 찍고 싶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5
  • 일전 중국문련이 북경에서 가진 제11기 조형연기예술성과상 시상식에서 국보급(国宝级)조선족무용가 영예를 안은 최선옥이 우람(于蓝), 곽란영(郭兰英)과 함께 연기예술성과상을 탔다. 최선옥은 유일하게 무용으로 이 상을 받은 예술가이다. 1937년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에서 출생하고 16세때 연변가무단에 입단한 최...
  • 2014-05-08
  • 세계가 인정한 감독과 박해일·신민아의 시너지는?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장률 감독의 새로운 도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률 감독은 첫 영화 데뷔작인 단편 '11세'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이후 김치를 파는 조선족의 삶을 통해 소수민족의 비극을 그린 '망종'(06)...
  • 2014-05-07
  • 지난 23일 저녁, 오문에서 있은 제18회 중화권뮤직어워드(华语榜中榜) 시상식에서 조선족으악인 김지문이 “최우수신인음악제작인” 대상을 수상했다. 중화권뮤직어워드는 중국에서 개최된지 가장 오래고 규모가 가장 크며 가장 권위적인 중국어가곡 년도평의축제이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시대적이고 력동적이...
  • 2014-04-28
  • [TV리포트=황지영 기자] 배우 서정연이 JTBC '밀회' 속 한 컷으로 단박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21일 서정연은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연극배우로 20년 정도 연기를 했지만 사투리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연변에서 온 사람처럼 보이느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정연은 "지적인...
  • 2014-04-22
  • 재개 위해 음악 작업 중 백청강이 소속사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다. 17일 토르엔터테인먼트는 "3년 전속계약이 지난 달 31일 만료됐다. 홀로서기를 선택한 백청강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그의 새로운 도전과 미래에 응원, 격려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백청강의 음악적 협력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기로 했다"고...
  • 2014-04-17
  • ▲ 7일 방송된 '밀회' 7회는 아내 성숙(심혜진)이 필원(김용건)의 외도 사실을 알아챈 뒤의 과정이 담겼다. ⓒ JTBC 유아인과의 '밀회'로 눈길을 모으는 김희애가 조선족 아주머니에게 호되게 당했다. 7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정성주 극본, 안판석 연출) 7회는 아내 성숙(심혜진)이 필...
  • 2014-04-09
  •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출신의 세계적 음악가 정율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은 정율성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10월까지 광주 곳곳에서 한중문화교류·세미나·영상제 등 2014페스티벌 오 광주 정율성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 2014-03-11
  • 주먹쥐고 소림사 (사진=해당 영상 캡처) 소림사의 단장이 장우혁의 팬이었다고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SBS 특집 예능 '주먹쥐고 소림사'에서 소림사의 유일한 조선족 스님인 단장은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며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스님이 되기 전 HOT를 굉장히 좋아했다&...
  • 2014-01-31
  •     장률감독.     장률 프로필: 1962년 출생. 길림성 연변대학 중문학부 졸업. 주요 영화작품: “11세” (2000), “당시” (2004), “망종” (2005), “이리”(2007), “중경” (2008) 등. 주요수상: 부산국제영화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페사...
  • 2014-01-21
  • 2014년 CCTV 말띠해 음력설야회에 출연하기로 알려졌던 《중국록의 대부(中国摇滚教父)》 최건이 음력설야회의 출연을 거부했다. 최건의 매니저 우우(尤尤)는 17일 저녁에 미니블로그에서 《최건은 음력설야회에 출연하지 않는다. 여러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국내 매체에서 전한데 따르면 CCTV 말띠해 음력...
  • 2014-01-19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