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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사진)가 대만 인권상인 ‘세계생명사랑상’ 수상자로 선정돼 내년에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29일 이영애 측 이종무 변호사에 따르면 이영애는 최근 대만 대사관 격인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 변호사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대만 정부에서 보낸 감사패를 받는 자리에서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가 ‘내년 대만에서 열리는 인권상 시상식의 수상자로 선정됐다’며 이영애에게 정식으로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지난 7월 한국 여행 중 아이를 낳은 대만인 산모를 도왔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는 대만 정부가 보낸 감사패를 전달하기 위해 이달 초 이영애 부부를 초청했다. 하지만 이영애는 오히려 스딩(石定)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대사 부부를 서울 모처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그 자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이영애는 상대방이 호의를 베풀면 오히려 먼저 나서서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번에도 스딩 대사 부부를 위해 직접 식사 자리를 마련했고 이 자리에서 인권상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덧붙였다.
당초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는 이영애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에 대만 언론을 초청하려 했다. 하지만 이영애 측은 “취재진이 없는 곳에서 대만 국민의 마음만 받고 싶다”고 요청해 스딩 대사 부부와 이영애 부부만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영애는 지난 2월 말 서울로 여행 온 대만인 여성이 사고로 임신 7개월 만에 아기를 낳은 후 이 아기가 담도폐쇄증에 걸려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비와 입원비 등 1억4000여만 원을 내지 못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1억 원을 기부했다. 이영애는 대만인 산모를 도울 때도 이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산모가 대만으로 돌아간 후 대만 유력 신문인 롄허바오(聯合報)와 핀궈르바오(?G果日報)에 “이영애가 대만인에게 사랑을 돌려줬다”는 기사가 나오며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다.
대만 저우다관(周大觀) 문교재단이 1997년 만든 ‘세계생명사랑상’은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는 이들에게 수여하며CNN,AP,NHK등 해외 매체를 통해 ‘생명 노벨상’이라 불릴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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