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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아가 밝힌 악플·중국에 대한 오해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9일 19시42분    조회: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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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저도 주변 사람들에 의해 상처를 많이 받았었죠. 왜그러지? 싶다가도 예뻐져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악플은 일부러 잘 안 보려고 해요. 모든 분들이 다 저를 좋아해줄 수 없다고 생각해요." 

홍수아는 당차고 솔직했다. 약 8개월 전 만나 중국영화 '원령'으로 인터뷰를 나눴던 홍수아는 오랜만에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중국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최근 중국 영화 '방관자'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인터뷰 이후 홍수아는 곧바로 다시 일정차 중국으로 향했다.

홍수아는 국내복귀를 알리는 공포영화 '멜리스'로 돌아왔다. '멜리스'는 2004년 일명 '거여동 여고동창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범죄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로, 자신이 가진 것을 외면한 채 친구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했던 리플리 증후군 환자의 충격 범죄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그는 친구를 살인하는 가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재미있었어요. 제대로 된 악역을 처음 연기했는데 스트레스도 풀렸던 것 같아요. 직업 상 화나는 일이 있어도 표출할 수 없잖아요. 집에서는 가족들이 이해해주니까 소리도 지르고 하는데, 연기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렸던 것 같아요." 


▲ "나도 상처 많이 받아, 몇 번의 배신 겪었다" 

'홍수아'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야박하다. 이전과 달라진 얼굴로, 네티즌들은 악플을 쏟아냈고 극의 연기에 대한 진심을 봐주지 않았다. 하지만 홍수아가 중국을 간 것은 돈이 아닌, 진심으로 연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중국으로 많은 스타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홍수아는 '대왕의 꿈' 이후로 주어진 기회를 붙잡았고 3년째 꾸준히 중국 활동 중이다. 

"저도 상처를 많이 받았었어요. '왜 그러지?' 싶다가도 예뻐져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근데 그런 댓글이나 악플들을 잘 안 봐요. 모두가 저를 좋아해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예능 프로그램 '영웅호걸'을 했을 때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더라고요. 제 성격 자체가 워낙 솔직한 편이라서 12명 중에서도 캐릭터적으로 튀는 편이었어요. 배우 홍수아로 가야하는데 제가 저를 잘 아니까 너무 솔직해져버리면 작품활동을 할 때 제한이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안하게 됐어요." 

홍수아는 극중 리플리 증후군 환자가 있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자신 또한 스스로에게 유리하도록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멜리스'를 통해 홍수아는 주변을 돌아봤고 자신을 더욱 돌아보게 됐다.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 제 앞에서는 웃는 얼굴로 한없이 사랑을 주는 사람인데 뒤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도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생각해요. 몇 번의 배신을 겪었어요. 정말 저는 사랑으로 대했는데 나중에 뒤에서는 이상한 말들로…. 그게 다 질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 "중국, 제2의 연기인생…중국이 날 살렸다" 

홍수아는 중국에서 영화 '원령'과 드라마 '온주량가인', '억만계승인' 등을 통해 대륙의 여신으로 활동 중이다. 또 중국 CF계약까지 이어지며 활발히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중국이 제2의 연기 인생이 펼쳐지는 순간들인 것 같은데 연기를 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사함이에요. 이왕 시작한 거 내꿈을 펼쳐보자는 생각이에요. 중국 가서도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중국 배우 친구들도 많은데 대륙시장이 넘쳐나는 만큼 배우들이 정말 많아요. 기회를 잡기가 정말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전 한국 사람인데 그것도 중국에서 주인공으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인 것 같아요." 

홍수아는 인터뷰 내내 유쾌하면서도, 연기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출연료를 위해서가 아니라 "딱 한 가지,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다"라며 연기 갈증을 보인 홍수아는 간절해보였다. 쉽게 이루지 못하는 일들을 홍수아는 간절함 속에 해내고 있는 중이다.

"중국이 절 살렸어요. 정말 감사하죠. 중국 시장이 아무 선입견 없이 홍수아라는 배우의 이미지만을 보고 선택해주셔서 감사한 일이에요. 제가 한국에서 스타가 돼서 중국에 간 게 아니었으니까요. '대륙여신'이라고 하시는데 과장된 부분이 있어요. 대륙여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에요.(웃음) 중국은 팬들이 표현이 사랑스럽다. '나의 여신님', '나의 공주님'이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고요. 한국에서는 팬보다 안티가 더 많다고 생각하는데." 

홍수아는 올해 국내 드라마 케이블채널 KBS Drama '천사의 복수'로 약 3년만에 복귀한다. 중국에서 사랑받고 있음에도, "난 한국 사람이니 조국에서 사랑받으며 더 많이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터뷰 도중 '멜리스' 개인포스터 속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며 그동안 원했던 것을 한국에서도 이루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멜리스'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홍수아. 사진 = (주)봄날소프트·웰메이드쇼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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