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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수 끝에 첫 아카데미 수상…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연기 인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29일 23시31분    조회: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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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수많은 명연기를 펼쳤지만 '오스카'와는 별 인연이 없었다.
이번 아카데미의 최대 관심사는 작품상도 감독상도 아닌 5번째 도전하는 그의 오스카 수상 여부였다.
전 세계인이 기다리던 디캐프리오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며, 그 기나긴 여정을 그의 작품과 함께 살펴봤다.

이미 19세 때 놀라운 지적장애인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Leonardo DiCaprio). 그를 전세계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은 단연 '타이타닉(Titanic, 1997)'일테지만, 그는 거기에 갇혀있지 않고 매번 자신의 얼굴을 바꿔왔다. 90년대 세계를 사로잡았던 꽃미남에서 할리우드 1등 연기파 배우로의 정착까지 세가지 키워드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꿰뚫어봤다.




90년대 최고의 꽃미남 스타


그의 초창기 작품인 바스켓볼 다이어리(1995)와 토탈 이클립스(1995). 두 작품 모두 반항적이고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렸다.

20대 시절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틀 안에 갇혀있기를 거부하는 인물들을 주로 연기했다. 그는 천재 시인 랭보로 분했던 '토탈 이클립스(Total Eclipse, 1995)'에서 금기시 되는 동성애자를 연기했고, 거리의 부랑아 짐을 맡았던 '바스켓볼 다이어리(The Basketball Diaries, 1995)'에서는 온갖 비행을 서슴지 않았다. 때론 일탈하고 방황하는 캐릭터는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 1996)’ ‘타이타닉’과 같은 멜로물에서도 변하지 않았다. 사랑 앞에 두려울 게 없는 청년 디캐프리오는 이전 작품의 거친 반항아 느낌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헝클어진 금발이 가져다주는 자유분방함은 여전했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일 때조차 속박을 싫어하고, 자유를 갈망했으며 세상이 달라질 것을 소망했다. 뱃머리에 올라 연인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줬고, 연인의 사촌에게 총을 겨누는 현대판 로미오로 분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외모는 어딘가 미쳐있고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적절했다. 너무 예뻐 새침해 보이기까지 하는 인상과 반항적인 눈빛, 날렵하다 못해 퇴폐적으로 느껴지는 얼굴 선들이 천재 시인, 문제아, 3류화가 등의 캐릭터들과 만나 플라워 패턴의 셔츠를 입고 권총을 드는 로맨틱한 반항아 이미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는 애초에 그가 추구했던 것이 아니었다. 어릴 적부터 로버트 드니로와 잭 니콜슨의 선 굵은 연기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우던 그는 '사랑에 빠진 청년'의 이미지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했다. 실제로 외모와 이미지는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확실한 배우의 무게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가장 상업적으로 흥행했던 '타이타닉'에서 사람들이 주목했던 건 그의 연기력보다 연인에게 희생적이었던 '잭 도슨'의 이미지였다. 외모에 가려져 연기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시절이며, 그랬기 때문에 연기를 위해 외모를 버렸다는 얘기가 나오게 된 시발점이기도 하다.


사회참여형 배우

타이타닉 이후 영화 '비치(The Beach, 2000)'를 촬영하면서 그에게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영화 '비치'는 그에게 작품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했지만 환경운동가의 길을 걷는 계기를 마련해 준 작품이다. 영화 '비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태국의 섬을 공간적 배경으로 활용했다. 제작진들은 촬영 도중 영화의 배경인 코코넛 숲을 만들기 위해 해변 일부를 훼손했는데 당시 대부분의 비난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가장 유명한 디캐프리오에게 향했다. 이 일로 인해 디캐프리오는 셀러브리티로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자각했다고 한다.

그는 배우로서 활동 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낸다.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디캐프리오 재단'을 설립함으로써 그는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사회참여형 배우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다. 이후 정기적인 기부 등 금전적인 도움 뿐만 아니라 실제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 정치인이자 환경운동가 엘고어가 만든 '불편한 진실'을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아 다큐멘터리 영화 '11번째 시간' 제작에 참여했으며 2004년엔 대선지지 연설에서 부시의 환경 파괴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지지했다. 또한 2014년엔 UN '평화의 메신저'로 지명돼 기후변화 정상회담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의 정치적 또는 환경운동가로서의 행보는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 2006)'처럼 사회적 메시지가 짙은 작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기도 했다. 2007년 한국에 개봉할 당시 '액션 스릴러'의 성격만 부각됐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사실 아프리카 시에라 리온 내전과 다이아몬드 산업의 어두운 면모를 비추면서 자본주의와 인권, 인간의 탐욕 등 여러 시사점을 제시했던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디캐프리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만큼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미국 사회의 얼굴

2002년부터 변신을 거듭하며 쌓아올린 그의 연기경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실화에 바탕을 두거나,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시기 속 인물들을 연기했다는 점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가장 처음 손잡은 '갱스오브뉴욕(Gangs Of New York, 2002)'과 최근 개봉한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자(The Revenant, 2015, 이하 레버넌트)'의 시기는 레버넌트가 조금 앞서기는 하지만 1820년대에서 1840년대 쯤이다. 두 작품 모두 서부개척시대 초창기 시절의 美 동부와 서부의 모습을 담고 있다. 디캐프리오는 두 작품에서 현대 미국의 근원에 해당하는 시기인 서부개척시대의 인물들을 연기했다. 갱스오브뉴욕에서 그는 아직 맨해튼의 빌딩숲이 조성되기 전 뉴욕에 살고 있는 아일랜드계 갱으로 등장한다. 잉글랜드 계와 아일랜드계 이민자의 갈등을 그리는 이 작품은 현재 이민사회로서의 미국의 기원을 생각해보게 한다. 가장 최근작이면서 그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긴  '레버넌트'에서는 서부의 사냥꾼 역할을 맡았다. 곰과 싸우고 죽을 뻔한 부상을 입고도 살아돌아온 전설적인 사냥꾼 휴 글래스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에서 디캐프리오는 처절한 '서부 생존기'를 보여줬다.

서부개척시대를 거쳐 디캐프리오가 연기했던 대부분의 인물들은 20세기 초반에 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억만장자이자 영화 제작자였던 하워드 휴즈, FBI 창설자인 J 에드거 후버 등 20세기 초 미국 사회에서 상징적인 인물들이 그로 인해 다시 태어났고, 비록 픽션이지만 미국인들의 분신이라 불리는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2013)' 속의 '제이 개츠비' 역시 그를 통해 스크린 속에서 움직였다. 그는 주로 이런 작품 속에서 잘 알려진 인물들의 심각한 내적갈등을 표현하고 이로 인해 어딘가에 집착하고 광기에 휩싸이는 연기를 보여줬다. '에비에이터(The Aviator, 2004) '의 하워드 휴즈는 억만장자이자 천재였지만 강박증을 앓고 있는 환자였고, 'J 에드가(J. Edgar, 2011)'의 후버 국장은 보여지는 이미지와 다르게 불안정한 내면을 가졌으며 동성애를 경멸했지만 스스로가 동성애자인 모순을 가지고 있었다. 


90년대 중반 주가조작으로 억만장자가 된 조던 벨포트의 실화를 연기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 2013)'에서 역시 광적으로 돈과 마약에 집착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이렇게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기적 영화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디캐프리오는 "실존 인물의 삶이 허구의 인물보다 더 복잡하고 흥미롭다"며 "배우로서, 관객으로서, 이런 인물에 더 정이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삶을 최대한 현실에 가깝게 재현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부개척시대를 다룬  '갱스오브뉴욕'부터 90년대 중반 월가의 자본주의 모습을 다룬 '더 울프 오브 윌스트리트'까지. 그의 연기는 미국사회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작품 속에서 빛을 발했다. 천재 사기꾼 프랭크 역으로 출연한 '캐치 미 이프 유캔(Catch Me If You Can, 2002)'에서 그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실제로 유명 미국인들의 전기를 다룬 영화로 아카데미상에 두번이나 노미네이트 됐으며, 그 중 하나인 레버넌트에선 결국 오스카를 움켜쥐게 됐다. 


무관의 제왕, 오스카의 남자로

 
/미국 아카데미 공식홈페이지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고 흔히 알려진 이름 대신 기사 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라고 표기한 것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것입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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