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화 ‘귀향’-‘동주’에 열광하는 20대 女, 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3일 09시26분    조회:24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배경 공통점… 관람 비율 다른 연령대 압도
“한일 관계-소녀상 이슈 영향… 세상앞에 무력한 개인에 공감” 분석




개봉 일주일 만에 170만 관객을 넘긴 영화 ‘귀향’(왼쪽 사진)과 제작비 6억 원의 저예산 영화 ‘동주’ 모두 20대 여성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동아일보DB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20대 여자입니다.” 

최근 화제가 된 영화 ‘귀향’과 ‘동주’에 대한 누리꾼의 영화 평점을 네이버가 자동 분석한 결과다. 이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참여했고 점수도 가장 후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CGV에 따르면 개봉 이후 ‘귀향’ 관객의 27.3%, ‘동주’의 31.3%가 20대 여성이다. ‘귀향’ ‘동주’의 경우 20대 남성, 30대 여성의 비중이 1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귀향’이나 윤동주 시인의 삶을 다룬 흑백영화 ‘동주’의 내용이 20대 여성의 취향과 맞지 않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것이다.

윤동주나 김소월, 백석 초판본 시집의 붐 역시 20대 여성이 그 중심에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5만 부 이상 팔린 윤동주 초판본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소와다리)를 구입한 독자의 21.3%가 20대 여성이다. 예스24는 “문학도서 구매 연령층은 주로 30, 40대 여성의 비율이 높은데 초판본 시집의 경우 20대 여성이 큰 흥미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20대 여성들은 일제강점기와 관련 있는 영화 문학 등 대중문화 콘텐츠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귀향’에는 인기 스타 한 명 나오지 않고, ‘동주’는 젊은이들에게 낯선 흑백영화다. 초판본 시집에는 한자가 가득하다. 그런데도 20대 여성들이 일제강점기 소재에 마음을 내준 이유는 뭘까.  

[removed][removed]
전문가들은 20대 여성이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층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이들은 10대 시절 ‘촛불소녀’ ‘월드컵 태극기 세대’ 등으로 주목받았던 세대이기도 하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와 위안부 소녀상 이슈가 겹치면서 일제강점기 콘텐츠들에 대한 대중적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20대 여성들이 가장 발 빠르게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학전공 교수는 “‘귀향’과 ‘동주’는 영화적 완성도나 재미와 별개로 젊은 세대가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면 꼭 봐야 하는 영화’라는 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20대 여성은 그 바로미터”라고 분석했다. 
[removed][removed]
일제강점기를 다룬 기존 콘텐츠가 독립운동가나 난세의 영웅을 내세워 카타르시스를 줬던 것과는 달리 역사적 비극 때문에 희생된 평범한 개인을 내세운 것이 20대 여성의 공감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귀향’의 주인공은 속수무책으로 끌려간 힘없는 10대 소녀들이며, ‘동주’ 속 윤동주는 독립투사라기보다는 선량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의 문학도인데도 일제의 핍박을 받는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부조리한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희생됐던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오늘날 젊은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설득력 있게 다가온 것”이라면서 “그만큼 세상이 불합리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20대 여성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 이준이 감독은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철저히 외면했던 윤동주의 삶을 스크린에 담았다.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동주' 71년 만에 봉인 해제된 시인 윤동주의 삶 이준익 감독 "영화·드라마서 한 번도 안 다뤄" 일제강점기 윤동주·송몽규의 청춘기 재조명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
  • 2016-01-20
  • 지난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속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토르∙헐크 등 신세대 영웅들이 스크린을 누볐다면, 올해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개봉으로 배트맨∙수퍼맨∙원더우먼 등 고전 영웅들의 힘겨루기를 볼 수 있다. 이밖에 올 상반기 어떤 영화들이 스...
  • 2016-01-15
  •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영화 ‘레버넌트’에서 주인공 휴 글래스 역을 맡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이번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다섯 번째로 도전한다. 과연 그는 4전 5기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영화인 제공   14일 개봉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 2016-01-14
‹처음  이전 42 43 44 45 46 4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