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상한 그녀' 중국판 관객 1200만 … 베트남선 ‘스타워즈’ 눌러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7일 09시33분    조회:27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수상한 그녀’에서 소녀의 몸이 된 심은경과 방송사PD 이진욱이 만나는 장면. 심은경이 뒤를 쫓아온 이진욱에게 생선을 들이대며 정체를 묻는다. [CJ E&M]

2014년 국내 개봉시 8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황동혁 감독)가 아시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중국 일본 독일 인도 등 전세계 7개국으로 판권이 팔린 이 영화가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서 865만 관객 동원한 영화
7개국에 판권 수출, 흥행 신기록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 번’(레스티 첸 감독)이 역대 한·중 공동제작 영화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데 이어 지난해 말 개봉한 베트남판 ‘내가 니 할매다’(판씨네 감독)는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 매출(476만 달러, 5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원작까지 치면 아시아 3개국에서 다른 버전으로 나란히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일본판도 4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기사 이미지
‘수상한 그녀’는 우연히 20대 꽃처녀(심은경)의 몸으로 돌아간 70대 할머니(나문희)의 이야기다. 젊음에 대한 욕망, 가족애 등 보편적 소재가 국경을 넘어 흥행하는 이유로 꼽힌다. 거기에 같은 스토리를 나라 별로 다르게 현지화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현지 감독과 배우를 기용하지만 단순한 리메이크 판권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공동제작의 형태로, 우리의 주도권을 놓지 않은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향후 국내 문화 콘텐트 수출에 시사점을 준다는 것이다. 각 나라별 현지화의 포인트들을 짚어본다.

# ‘20세여 다시 한 번’(중국판)
 
기사 이미지

베트남판 ‘내가 니 할매다’에서는 무를 들이댄다. [CJ E&M]

 
기사 이미지
중국판은 한국판과 거의 동시에 기획됐다. 지난해 초 중국에서 관객 1200만 명, 매출 3억6500만 위안(약 69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한·중 합작 영화 최고 기록이다. 중화권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양자산, 엑소의 전 멤버 루한 등을 캐스팅했다. 복고 정서와 가족애 같은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로맨스 라인을 강조했다. 1970~80년대 스타 가수 등려군(鄧麗君)의 노래, 90년대 빅히트 드라마 ‘황제의 딸’ 장면 등을 삽입했다. 원작에선 찜질방에서 주인공의 몸이 바뀌는데, 중국판에서는 공원에서 광장춤을 추다가 몸이 바뀐다. 중국 영화에는 없던 바디체인지 소재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는 평이다.

# ‘내가 니 할매다’(베트남판)
 
기사 이미지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 번’에서는 무를 들이댄다. [CJ E&M]

 
기사 이미지
중국판이 향수와 로맨스 요소를 부각시켰다면 베트남 판은 할머니와 손자의 사랑, 고부 갈등 같은 가족간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췄다. 또 코미디를 좋아하는 베트남 관객의 취향을 고려해 슬랩스틱 요소와 말장난 등을 강화했다. 조연진을 실제 코미디언들로 구성했다. 주인공의 어려운 과거로 베트남 전쟁을 등장시키도 했다. 코미디를 좋아하는 베트남 관객에게 슬랩스틱과 감동코드를 오가는 구성이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와 맞붙은 ‘내가 니 할매다’는 역대 베트남 영화 흥행 1위(외화 제외)에 올랐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분노의 질주7’,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은 역대 3위의 기록이다.

# ‘수상한 그녀’(일본판)
 
기사 이미지

일본판 ‘수상한 그녀’에서는 조리도구인 뒤집개로 바뀌었다. [CJ E&M]

 
기사 이미지
제목이 한국판과 똑같다. 원작의 틀을 살리면서 일본적인 정서와 분위기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작과 달리 주인공도, 주인공과 갈등을 빚는 딸도 전부 다 싱글맘으로 설정했다. 싱글맘이 사회 문제로 부각된 일본의 사회상을 반영한 결과다. 주인공의 남편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스타디움 건설 노무자로 일하다가 사고사한 것으로 그려졌다. 원작의 심은경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밤일을 잘하는 남자”라고 코믹하게 답하지만, 일본판에서는 “대소변 시중을 잘해줄 수 있는 남자”라고 답한다. 초고령화 사회의 그늘을 반영한 것이다.

‘수상한 그녀’는 일본판에 이어 태국판과 인도네이사판이 올해 안으로 개봉된다. 태국판의 경우 ‘태국의 전지현’으로 불리며, 코믹호러 영화 ‘피막’(2013,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1000만 관객 흥행을 이끈 여배우 다비카 후네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한편 CJ E&M 김성은 해외영업사업부장은 ‘수상한 그녀’에 이어 아시아권에서 리메이크로 성공할 작품으로 80년대 복고물인 ‘써니’를 꼽았다. “80년대는 전세계적으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음악과 패션이 젊은이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해방구 역할을 했던 시대로, 그런 공통된 향수와 정서가 다른 나라에서도 통할 것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써니’ 일본판은 스타급 여배우를 섭외해 올해 제작에 들어간다. 노래와 춤을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하는 인도와 중국 등도 리메이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부장은 또 “호러와 코미디를 결합한 ‘오싹한 연애’, 퀵서비스와 액션을 연관시킨 ‘퀵’을, 호러가 강세고 오토바이 천국인 동남아에서 리메이크하기에 유리한 작품”으로 꼽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부산국제영화제 ‘춘몽’이 열고 ‘검은 바람’이 닫는다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왼쪽부터)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과 행사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갈등을 딛고 새로운 20년을 시작하는 도약의 영화제...
  • 2016-09-07
  • [OSEN=김경주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30위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영국 BBC는 23일(현지시각),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쟁쟁한 감독들과 영화들이 목록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당당히 30위에 이...
  • 2016-08-23
  • [인민망한국어판 7월 4일] 드라마 가 최근 극중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스틸컷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자오리잉(趙麗穎), 양쯔(楊紫), 탕이신(唐藝昕), 수창(舒暢), 바이쉐(白雪), 자오쥔옌(焦俊艷),량징셴(梁婧娴) 등이 아리따운 모습으로 등장해 마음에 담긴 깊은 정을 눈빛 가득 발산하거나 또는 아름답고 청초한 매력...
  • 2016-07-28
  • 국내에서 최초로 조선전쟁을 배경으로 항미원조전쟁를 묘사한 드라마 "38선"이 방영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항미원조전쟁의 승리를 사실적으로 그린 전쟁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룬 작품”이라고 보도했다. 북경위성TV, 안휘위성TV, 료녕위성TV, 운남위성TV 등은 지난 28일부터 "38선" 1회를 방...
  • 2016-06-08
  •   나홍진 감독 '곡성'누적 600만명↑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같은 날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가씨'는 전날 1167개 스크린에서 5453회 상영돼 48만445명을 불러모아 100만...
  • 2016-06-06
  • 중국에서 최초로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일일드라마 ‘싼바셴(三八線·삼팔선)’이 방영되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미국 자극 우려 제작 금지 눈치 안 본다는 시진핑 외교 반영 당 선전부 주도, 비용 185억원 미군 폭격에 부친 잃은 주인공 철원 삼각고지 전투 영웅 묘사   이 드라마...
  • 2016-06-03
  • (2008)와 (2010)의 징글징글한 에너지가 오랫동안 그리웠다. 나홍진 감독이 신작 을 들고 6년 만에 돌아왔다. 은 촬영 전부터 시나리오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라고 영화인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언론 시사회에서 첫 공개된 은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다.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스릴러 장르...
  • 2016-05-19
  • 사진 크게보기   사진 크게보기 기립 박수가 터졌다. 화끈한 ‘좀비 블록버스터’를 목격한 관객 반응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현지 시간으로 13일 자정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
  • 2016-05-14
  • "역대급 사극이 온다"…첫방 '옥중화', 관전포인트 '넷' 옥에서 피어난 꽃의 향기로 물들인다. MBC 새 주말극 '옥중화'가 오늘(30일) 오후 10시에 베일을 벗는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이 악의 트로이카로 불리우는 문정왕후...
  • 2016-04-30
  • /연합뉴스 중국 대륙을 휩쓴 '태양의 후예'의 중국 주요 시청자는 ‘18~24세 대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태양의 후예'를 중국에 독점 서비스한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에 따르면 대도시에 거주하는 18~24세 대학생이 '태양의 후예'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 2016-04-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