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반지의 제왕은 잊어라... 예능 샛별로 뜬 안정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9일 09시07분    조회:198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잘 생긴 외모에 속으면 안 된다. 짧게 치고 들어오는 언변과 대꾸할 수 없는 거친 입담에 강한 반전이 담겨있다.
 
꽃미남 축구선수로 이름을 떨치며 그라운드를 누볐던 안정환(40)의 이름 앞에는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축구선수라는 호칭 대신 방송인이 따라 붙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으로 그를 떠올리면 시대에 뒤처진다는 조소를 들을 수도 있다. 안정환은 이제 방송인 혹은 예능인으로 불리는 방송가의 샛별이 됐다.
 
막말? 아니 배려심 가득!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만수르가 청춘FC를 인수해주길 바랐다.” KBS2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의 감독으로 활약했을 때 안정환이 한 말이다. 어려운 집안 사정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축구를 포기해야만 했던 ‘축구 미생’들이 안쓰러워 한 발언이었다. 그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갑부 구단주가 나타나 우리 아이들을 맡아주길 바랐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란 것을 알고 있다”며 따스한 속내를 비쳤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인간적인 면모였다.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동안 ‘청춘FC’의 감독직을 맡아 선수들을 훈련시켰던 안정환은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 “더더더 더 뛰어!”를 외쳤다. “너희들은 아직 열 단계 중 한 단계도 오르지 못했다” 등의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겉으로는 냉철해 보였던 그도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대견스럽다”며 카메라 밖에서 선수들을 다독였다. ‘청춘FC’의 최재형 PD는 “결국은 모든 이야기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로 이루어지는데 안정환은 대화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짚었다. 최 PD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지 타고난 듯하다”며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얘기도 들을 준비가 돼 있고 거친 듯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안정환의 장점을 요약했다.
 
최 PD에 따르면 안정환은 불우했던 성장 과정 때문에도 유난히 돋보이는 인물이다. 결손가정에서 태어나 할머니 손에서 자란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이겨내고 한국 축구계의 정상을 경험한 스타라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보냈다. 선수생활 동안 항상 높은 자리에서 각광을 받지도 않았다. 프로선수 시절 2군까지 떨어져 본 적 있는 경험이 그에게는 방송생활의 자양분이 됐다.
 
겉만 보면 단단하고 강렬한 카리스마 덩어리다. 그러나 강한 면모는 단 번에 무너지곤 한다. 시청자들이 안정환에 빠져드는 ‘반전 매력’이다. 그는 KBS2 ‘인간의 조건-집으로’의 ‘푸 할배’ 편에 출연해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 할아버지가 먼저 떠난 할머니의 산소를 찾아가 사모곡을 부르는 것을 지켜 보고선 할머니 손에서 자라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안정환이 MBC ‘일밤-아빠 어디가’로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대중은 귀를 의심했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그의 성품이나 언행, 가치관 등은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형관 전 MBC 스포츠국장은 “대중은 그를 곱상한 외모의 꽃미남 선수로 알고 있지만 가까운 지인들은 이미 그의 거침없는 유머 감각에 익숙했다”고 회고했다.
 
MBC 스포츠국은 안정환의 입담을 진작에 알아 봤다. 그를 2014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위촉했다. MBC 예능국은 안정환을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시켜 외모와는 다르게 상남자의 기운이 강하고 입담이 화려하다는 사실을 대중에 알렸다. ‘방송인 안정환’의 봉인이 해제되는 순간이었다.
 

예능MC? 특화된 예능인!
 
안정환은 정식 MC로 나선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지난달 15일과 22일 시청률은 각각 4.9%(닐슨코리아 집계)와 5.1%였다. 강호동 김성주와 공동 MC를 맡은 JTBC ‘쿡가대표’도 3주 연속 3%가 넘는 시청률을 보였다. ‘안정환표’ 방송 진행이 시청자에게 인정 받았다는 증표다.
 
MC로서의 자질은 그의 입담에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최지우가 “누가 맥주를 한 병씩 사요, 짝으로 사지”라고 하자, 안정환은 “고주망태로구만”이라고 되받았다. 김성주가 “수염을 덥수룩 기르고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말하자 “털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털을 좋아한다”고 받아 치기도 했다. 스타의 옷장을 공개하는 KBS2 파일럿프로그램 ‘네멋대로 해라’에서 정형돈이 “겨울에 스님이 입는 옷 같다”고 하자 “나 기독교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정환의 입담은 캐스터와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눠야 하는 축구해설에서 다져졌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특화된 기술”이라고 치켜세운다.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이휘재 등과 차별화 된 안정환만의 무기라는 것이다. 특히 월드컵 등 축구 중계를 통해 2년 넘게 호흡을 맞춘 김성주와의 찰떡 호흡은 안정환의 진행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장난스럽게 오가는 말 속에서 운동선수 출신답게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한다. 정색해서 과하게 말하지 않고 툭툭 가볍게 ‘밀당’하듯 입담을 과시한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석희씨는 “오버해서 잘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면 비호감으로 보기가 불편했을 텐데 안정환은 일반인의 정서로 예능을 한다”고 평가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경남씨는 “정형화 되지 않은 입담과 시원시원한 말투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배우 장쯔이가 지난해 12월 태어난 딸의 사진을 공개했다. 장쯔이는 28일 자신의 SNS에 "안녕 아빠 엄마 친구들, 초보 엄마예요. 오늘 태어난 지 한달 됐어요! 오후 내내 놀고 지금 쿨쿨 자러 갑니다. 안녕!"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장쯔이는 딸의 얼굴 공개는 부담스러웠던 듯 기저귀를 찬 아기의 다리만을...
  • 2016-01-29
  • 대만의 유명 방송인인 우쫑셴(오종헌)이 중화권에서의 예능 한류를 견제했다. 28일 대만 둥썬뉴스는 전날 대만 예능 프로그램 '소명성대근반'의 성공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만 톱MC 우쫑셴이 공식석상에서 한국 예능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우쫑셴은 "대만 예능 프로그램이 다시금 살아나야 한다"며...
  • 2016-01-29
  • 중국내 JYP엔터테인먼트 보이콧 조짐이 사그라든 것일까. JYP 소속 중국 배우 위대훈(웨이다쉰)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26일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인 장쑤TV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시즌2 송지효 진백림 커플에 이은 새로운 출연자를 공개했다. 중국에서 청춘 ...
  • 2016-01-29
  • 몇몇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플러스 사이즈’라는 용어에 적대감을 표현한다. 하지만 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플러스 사이즈란 용어는 매우 중요하다며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플러스 사이즈는 미국 사이즈로 12, 국내 사이즈로 110 이상을 뜻하며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이러한 사이즈의 여성 모델을 지...
  • 2016-01-28
  • 가수 김종국과 개리는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중국 내 인기로 한류 스타가 돼 현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반면, 더원과 황치열 등 중국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는 가수들은 현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등 한류 스타들의 중국 예능 나들이는 잦지만, 현지...
  • 2016-01-27
  • 박희순과 박예진/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5년째 공개 연애 중인 배우 박희순(45)과 박예진(34)이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박희순과 박예진은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박희순과 박예진은 지난 2011년 교제 사실을 알리며 공개 커플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
  • 2016-01-27
  • 유승준의 법률대리인이 오는 29일 첫 행정재판 변론 기일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유승준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27일 OSEN에 "유승준씨와 가족들은 지난 13년 동안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의 세월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승준씨를 대리하여 그동안 허위 ...
  • 2016-01-27
  • 원조 '대륙여신' 공리가 남다른 포스를 뽐냈다. 궈푸청(곽부성), 공리, 펑샤오펑(풍소봉) 등 중화권 톱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서유기지손오공삼타백골정'('몽키킹2') 측은 등장인물들의 스틸컷을 공개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 가운데 홍일점 주인공인 공리의 스틸컷이...
  • 2016-01-27
  • 홍콩 4대 천왕 출신 스타 장쉐여우(장학우)가 동료 배우 저우룬파(주윤발)의 젊음을 언급했다. 26일 중국 시나연예에 따르면 장쉐여우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영화 '도성풍운3' 발표회에서 변함없는 외모를 유지하는 저우룬파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저우룬파도 함께 했다. 장쉐여우는 '도성...
  • 2016-01-27
  • 중국 톱스타 커플 판빙빙과 리천이 제작사 신년회에 함께 참석해 애정을 과시했다. 현지에 따르면 판빙빙과 리천은 25일 저녁 열린 중국 최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릐 2016 신년 맞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공식 행사였던 만큼 판빙빙과 리천은 공식석상에서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검은 원피스에 검은 카디건을 ...
  • 2016-01-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