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중 동시방송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를 방송 중인 중국 동영상서비스업체 아이치이(愛奇藝)에서는 9일 현재 실시간 인기순위 3위다.
두 남녀 커플의 로맨스가 인기의 견인차다. ‘송송’ 커플 송중기와 송혜교뿐 아니라 극중 신분의 벽에 가로 막힌 진구와 김지원, ‘구원’ 커플의 인기도 높다. 군인 커플로 진구는 깡패로 살다 입대한 서대영 상사, 김지원은 군인 집안 출신인 윤명주 중위를 연기한다.
특히 선 굵은 외모의 진구는 진짜 속 깊은 남자 서대영 상사 역으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여성팬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윤명주를 깊이 사랑하나 그녀 아버지 윤 중장(강신일)의 반대와 자격지심에 그녀를 있는 힘껏 밀어내는 윤명주식 사랑법이 여심을 흔들고 있다.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진구는 여성보다 남성들의 지지를 받아온 연기자”라면서 “이번에는 그동안 꿈쩍하지 않던 여성들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더불어 업계에서 대기만성 배우로 평가해주고 있다”며 반색했다.
하지만 100% 사전제작 드라마이고 영화 ‘원라인’을 찍고 있는 진구 본인은 인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손 대표는 “정작 본인은 ‘원라인’ 촬영에 바빠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반면, 가족들이 인터넷 반응을 지켜보면서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원커플의 사랑은 이뤄질까? 손 대표는 “결말은 알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며 “아버지의 반대라는 큰 산에 부딪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한다는 점에서 구원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층이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한국에서 수·목요일 오후 10시, 중국에서는 시차로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회당 25만 달러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치이가 독점 서비스한다.
공개 첫 주에는 우료, 이후에는 무료로 전환된다. 8일 기준 드라마 본편 누적조회수 2억5600만을 기록했다. 1~2회 유료와 무료 그리고 3~4회 유료 시청뷰를 합산한 결과다. 9일 기준 4회는 7036만 뷰로 실시간 순위 3위다.
드라마 관계자는 “회당 1억뷰로 추산하면 16부작으로 최소 16억뷰가 예상된다”며 “제2의 ‘별에서 온 그대’가 될지 지켜봐야 하나 기대보다 반향이 큰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전하 [removed][removed]는 휴먼 멜로물이다. ‘비밀’(2013)과 ‘연애의 발견’(2014)의 이응복 PD와 ‘후아유-학교 2015’(2015)의 백상훈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시크릿 가든’(2010) ‘신사의 품격’(2012) ‘상속자들’(2013)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로 탄탄한 필력을 선보인 김원석 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김 작가가 원안자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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