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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허세병·이단아로 취급받던 시절..많이 외로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20일 11시18분    조회: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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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로 지난해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 데뷔 11년 만에 첫 주연상으로 뜻깊은 한해를 보낸 유아인이 스포츠조선 '출장토크'에 응답, 그날의 환희와 기쁨, 이면의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뉴미디어팀 이새 기자
 
바쁜 별들을 위해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눈코 뜰 새 없는 스타를 위해 캠핑카를 몰고 직접 현장을 습격, 잠시나마 숨 돌릴 수 있는 안식처를 선사했습니다. 현장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포츠조선의 '출장토크'. 이번 주인공은 지난해 '베테랑'부터 '사도'까지 전천후 활약하며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청춘의 아이콘' 유아인입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가장 바빴던, 가장 사랑받았던, 가장 빛났던,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한 해를 보낸 배우라면 단연 유아인(30)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출연한 두 편의 영화가 한 달 차이로, 연달아 극장에 걸리는 기회를 얻었고 이 기회는 곧 행운으로 연결돼 1966만858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관객과 소통했으니 말이다. 유아인의 표현을 잠시 빌리자면 이제 막, 고작 서른을 넘긴 배우에겐 기적과도 같은, 환희의 순간이었다.
 
근래 유아인 실로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은 해를 의도치(?) 않게 보내야만 했다. 2014년 봄 첫 삽을 떠 4개월간 치열하게 촬영한 '베테랑'(류승완 감독)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사도'(이준익 감독)로 환승, 열정을 쏟아야 했고 그렇게 혼을 불어넣은,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 같은 두 편의 영화를 2015년에, 극성수기인 여름과 가을 극장가에 한꺼번에 간판을 내걸면서 바쁘게 보냈다. 게다가 '베테랑' '사도'의 홍보 활동을 챙기는 틈틈이 신작 '좋아해줘'(박현진 감독) 촬영도 이어가야 했고 숨 돌릴 틈도 없이 10월에는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에 합류, 들어온 물을 만끽하며 힘차게 노를 저었다. 그리고 올해 잠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 끝나면 입대하게 될 유아인은 당분간 연기 활동을 휴업한다.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한 충전을 시작한 것.
 
 

 
'육룡이 나르샤'를 끝으로 배우 유아인이 아닌 인간 엄홍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가 모처럼 특별한 화보 촬영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입수, 스포츠조선의 출장토크가 두 팔을 걷고 그의 화보 현장을 찾았다. 이번 화보는 유아인과 지난해 작품을 함께했던 '베테랑'의 오달수, '사도'의 전혜진과 함께한 콜라보레이션. 운이 좋겠도 오달수는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전혜진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유아인은 그해 남우주연상을 받아 함께 기쁨을 나눴다. 화보를 촬영하는 것도, 선배들을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라며 멋쩍게 스튜디오를 문을 연 유아인. 하지만 언제 수줍었냐는 듯 카메라 프레임 안에서 활개 치는 천상배우 유아인이다.
 
"(오)달수 선배, (전)혜진 선배를 1년 만에 보는 것 같아요. 일단 이 화보가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여서 너무 좋네요(웃음).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겼어' 느낌이 가장 강해요. 화보도 정말 오랜만에 촬영하는 거죠. 스태프들과 '(오래)간만에 일한다'며 웃기도 했죠. 지난해는 제 인생에서 정말 특별한 한해였는데 두 선배와 화보를 통해 복기가 되는 것 같아요. "
 
유아인의 말처럼 지난해 충무로는 유아인에게 특별한 기회를 선사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세상은 유아인에 대한 관심으로 넘쳐났다. 아니, 폭주했다가 더 맞는 표현일듯싶다. 무려 2003년 데뷔해, 올해 13년 차를 맞은 중견(?) 배우 유아인의 조금 늦은 전성기는 오래 묵힌 만큼 값지고 화려한 빛을 냈다. 대중은 더욱 뜨겁게, 더욱 열렬히 유아인을 사랑했다.
 
"스스로는 뒤늦게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한국에서 남자 배우가, 그것도 이제 막 서른 살의 나이를 먹은 풋내기 배우가 많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고 또 분에 넘치는 칭찬을 들었고,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연상까지 받았는데 어찌 늦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제겐 이 모든 일이 감개무량한 일이죠. 처음부터 전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예상했어요. 제가 걸어온 길만 봐도 아시잖아요. 하하. 전 제 필모그래피로 어떤 사람인지, 어떤 배우인지 증명하고 싶어요. 물론 어떨 때는 안전망 속에 기꺼이 제 몸을 숨길 때도 있었고 '어디 한번 무슨 일이 생기나 볼까?' '내가 이 모진 바람을 다 맞아보리라'며 허허벌판으로 뛰쳐나간 순간도 있었고요. 전 항상 도전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실험적인 모험에 대해 조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비록 오래 걸릴지라도요."
 

 
특별한 사람, 그리고 비범한 남자다. 유아인은. 서른, 이제 막 철이 조금 들 나이라고 하는 시기에 이미 자신의 연기 플랜을 세우고 소신의 방향을 정한 그는 또래의 서른 살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설상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피가 철철 흐르더라도 '끝까지 가보자'라는 일념 하나로 다시 일어나 걷는 유아인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대쪽같은 자아는 혹독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한 자기반성이 늘 따라붙는다.
 
"한때 허세 병 걸린 애로 취급받았던 시절도 있었잖아요? 좋게 말해 이단아이었던 시절도 있었고요. 하하. 이런 이미지들이 쌓이고 쌓여 유아인이란 배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튀는 걸 좋아하지 않잖아요. 불쑥 튀어나오는 이질감, 다름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문화는 아니죠. 요즘 젊은 배우들이 개성 넘치는 모습을 자유자재로 보여주면 그런 것들이 곧 하나의 이미지, 레이아웃을 만들어 색다른 차별화를 줄 텐데 다들 똑같은 것만 추구하니까요. 저처럼 불쑥불쑥 다른 것들이 튀어나오면 이단아로 취급해버리는 현실이 아쉬워요. 제가 허세 병, 이단아로 취급받았을 때는 외로움 같은 것도 조금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이런 이야기는 감히 선배들께 드릴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제 뒷세대, 후배들에게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기꺼이 용감하게, 배우답게 자신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좀 더 흥미로운, 풍성한 엔터테인먼트가 구축되지 않을까요? 그 안에서 충돌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하겠지만 결국 갈등이 있어야 성장을 할 수 있죠.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랬다. 과거 유아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건 아니야'라고 외치는 일이 왕왕 있었다. SNS는 이런 유아인의 목소리를 전하는 유일한 창구였던 것. 하지만 너무 튀었던 걸까? 이런 유아인을 두고 세상은 허세, 그리고 이단아라고 단정 지었다. 그의 SNS, 태도, 생각은 매번 뜨거운 감자였고 왈가왈부, 가타부타 말이 많았다. 안전제일을 외치는 세상 속에 유아인은 외로웠고 때론 서글프기도 했다.
 
"'배우가 하라는 연기는 안 하고 SNS는 왜 해?'라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들은 것 같아요(웃음). 그냥 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연기라는 일을 하고 때론 취미 생활도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혼이 나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서운함이 많았죠. 그런데 서른이 되고 나서는 불만을 품는 이들이 절대다수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됐죠. 일부 부각되는 공격적인 사람이죠. 과거엔 이런 사람들의 말을 굉장히 신경 썼고 예민해 했는데 이제 그들을 이해하는 거로 조금 떨쳐냈어요. 하하. 물론 해탈, 포기는 아니에요. 포용하면서 수용하게 된 것 같아요. 이마저도 제 역할인 거죠. 예술가의 몫이란 그런 게 아닐까요? 따지고 보면 비평도 루머도, 어떤 참담한 모욕도 아무것도 아닌 거에요. 반대로 찬양도, 칭찬도, 날 향한 박수, 환호성도 영원한 건 없죠. 있다가 사라지는 욕망이니까요. 손가락으로 부여잡고 있으려고 노력해도 그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 같아요. 배우의 큰 숙명과도 같아요.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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