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7주 동안 결방할 예정이다. 다만 총 연출을 맡고 있는 김태호 PD는 ‘휴식’은 아니라고 밝혔다.
10일 브릿지경제는 ‘무한도전’이 7주간 휴식기를 가진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를 겨냥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3주 동안, ‘무한도전’ 레전드 특집이 4주 동안 토요일 동 시간대에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사십춘기’는 배우 권상우와 방송인 정준하가 함께한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으로, 중년 남성의 혹독한 사춘기를 유쾌한 여행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앞서 약 4주 전 김태호 PD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다. 쫓기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글에서 그는 “택시 할증시간이 끝날 때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3주 동안 방송되는 ‘사십춘기’와 이후 4주 동안 편성된 ‘무한도전’ 레전드 특집은 MBC 측이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김태호 PD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호 PD의 의미심장한 SNS 글이 단지 개인적인 넋두리가 아니었던 셈이다.
다만 김태호 PD는 11일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7주 동안에도 기존에 해 오던 회의와 녹화는 변함없이 계속 진행된다. 따라서 ‘휴식기’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 기간 회의·준비·촬영 등 ‘무한도전’의 전반에 대한 정상화 작업을 진행해, 본연의 색깔을 되찾을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PD는 “기획 당 평균 2주가 걸리는데 방송은 매주 송출돼야 한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기획이 부족한 상태에서 방송될 때는 PD로서 몹시 안타까웠다”면서 “충분한 재정비를 통해 알차고 재밌는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2012년 MBC 노조의 장기 파업 당시를 제외하고는 지난 12년간 매주 결방 없이 방송됐다..
(사진=김태호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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