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1년 만의 나훈아, '사나이 눈물' 부르다 끝내 눈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6일 18시15분    조회:12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3~5일 열린 나훈아 콘서트

사전 취재 거부… 촬영도 금지… 20인조 밴드 뚫은 가창력 여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죄송"
 

대중이 기억하는 나훈아(본명 최홍기·70)의 마지막 모습은 2008년 루머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바지 허리띠를 풀고 분노하던 모습이었다. 나훈아에겐 그때 앙금이 남아 있었다. 지난 7월 11년 만에 새 앨범을 낼 때도, 3~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열 때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떠한 촬영도 허락하지 않았다. 공연을 보러 온 김현자(61)씨는 "사진 안 찍어도 괜찮다. (나훈아가) 살아 있는 게 어디냐"며 웃었다.
 

티켓은 9월 6일 오픈 12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암표 가격이 100만원까지 치솟았다. 나훈아 측은 "암표로 확인된 자리는 취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첫 공연 날인 3일 암표상에게 30만~40만원씩 주고 티켓을 사는 사람도 있었다. 3일간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나훈아는 3일 오후 7시, 1분의 지체도 없이 첫 공연을 시작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가수 나훈아의 2008년 당시 모습(왼쪽 사진).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나훈아 공연에 온 관객들이 공연장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지난 3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공연에서 나훈아 측은 관객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스티커를 붙이고 공연 사진 촬영금지 경고를 주는 등 특유의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했다. 언론에도 공연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인원 기자·이진한 기자
◇예끼, 이 사람아!

나훈아는 동요 '반달'을 시작으로 '사내' '홍시' '너와 나의 고향' '당신아' 등 9곡을 내리 부르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비음 섞인 간드러지는 목소리는 변함없었다. 20인조 밴드를 뚫고 나오는 힘도 여전했다. "이러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줄곧 노래만 부르는 거 아니냐"고 속삭이는 관객도 있었다. 기우(杞憂)였다. 나훈아는 직접 만든 미공개 신곡 '예끼 이 사람아'란 노래를 부르며 말문이 터졌다. 능청맞은 표정으로 "어디 갔다 이제 왔니/죽었는지 살았는지 코빼기도 볼 수 없고/소문에는 아프다던데/걱정했네 예끼 이 사람아"라고 노래하자 관객들은 박장대소했다. 나훈아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하고 죄송스럽긴 말로 못한다"며 "여러분이 괜찮다고 하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건 저 구석에 처박아 두고 내 알아서 노래하겠다"고 첫인사를 했다. 몇몇 관객이 "여보!"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사나이 눈물

돌아온 나훈아는 울었다. 그는 "그동안 오지(奧地)를 많이 갔다. 오지는 달도 맑고 별도 맑으니까"라며 "남미를 가려고 미국을 경유할 때 자동차의 한인라디오 방송에서 이 노래가 나오길래 펑펑 울었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사나이 눈물'이었다. 그는 "아 뜨거운 눈물/사나이 눈물"이란 후렴을 부르다 멈춰서 객석을 바라봤다.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울기만 한 건 아니다. 공연 중간 관객들에게 "내 별로 안 늙었지예"라고 묻더니 "안 늙는 비결은 없고 그저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랄라면 일 년에 한 번씩 내 쇼 보러 오면 된다"고 농을 걸었다. "공연장에서 내 새 앨범 파는데 15% 할인된다 카대. 혹여라도 친구 줄 끼라고 사거나 하지 마이소"라며 능청스럽게 앨범 홍보도 했다.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을 부르기 전 "옛날엔 여자들이 한이 많아서 여자 이야기가 판을 쳤는데 요새는 뒤집어져서 남자들이 기를 못 편다 카대"라고 말하자 여자 백댄서가 그의 무대 의상을 들고 달려나와 폭소가 터졌다.

◇청춘을 돌려다오

나훈아는 2시간을 종횡무진했다. 강렬한 헤비메탈 연주와 함께 '각설이타령'을 부르며 "11년 전 왔던 나훈아,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고 노래하다가, 기타 연주만으로 '추풍령' '나그네 설움' '옥경이' 등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줬다.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나왔다가 찢어진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뜬금없이 대형 화면에 암살당한 북한 김정남의 사진을 띄우더니 "이 사람이 살았을 때 내 노래 부르면서 통곡했다 카대"라며 '고향으로 가는 배'를 부르기도 했다.

공연 말미엔 객석을 향해 "다들 어찌 이리 늙었소" 하더니, "세월을 막을 순 없지만 청춘을 돌려주겠다"고 외치며 '청춘을 돌려다오'를 불렀다. 백댄서들과 어우러져 춤추는 나훈아를 향해 관객들이 환호했다. 나훈아는 눈을 흘기며 입꼬리를 씨익 올리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가수 겸 배우 성유리가 변함없이 아름다운 근황을 공개했다. 성유리는 4월 2일 오후 SNS에 "촬영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성유리가 촬영장과 대기실에서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성유리는 지난 1998년 5월 핑클 1집 ‘블...
  • 2020-04-03
  •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22억원)을 기부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TMZ 등에 따르면 오프라 윈프리는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한 미국인들의 구제 활동을 돕기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지난 주 미국인 660만 명이 ...
  • 2020-04-03
  • 배우 한가인의 미모에 모두가 넋을 놨다. 2일 BH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 전시회 공짜로 봐도 되는건가요?”라는 글과 몇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은 다름아닌 한가인의 비하인드. 한가인은 화이트 셔츠 등 산뜻하고 단아한 패션과 변함 없는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BH엔터테인먼트...
  • 2020-04-03
  •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와 조니 뎁과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의 약점을 잡기 위해 사립 탐정까지 고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4월 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엠버 허드가 전 남편 조니 뎁의 가능한 한 모든 먼지를 파헤치기 위해 사설 탐정을 고용했지만,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
  • 2020-04-02
  • 많은 이들이 가수 휘성(최휘성, 38)을 위태롭게 보고 있다. 그가 받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 유도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처벌도 처벌이지만, 현재 휘성 정신 건강이 아슬아슬해 보여 치료가 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이번에는 약물을 투입하고 쓰러진 채로 한 건물의 화장실에서 발견...
  • 2020-04-02
  • 하니(안희연)가 ‘SF8’(에스 에프 에잇)의 ‘하얀 까마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웨이브(wavve)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술 발전을 통해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 2020-04-02
  •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코로나19 확진 거짓말 논란에 재차 사과했다.  김재중은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도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며 "제가 SNS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
  • 2020-04-02
  • 배우 장근석의 모친이자 연예기획사 트리제이컴퍼니 대표인 전모씨가 역외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 13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지난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등 혐의로 전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트리제이컴퍼니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 2020-04-02
  • "음주운전에 공익근무에 나 참"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지난해 12월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이 사실은 뒤늦게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장제원 의원의 병역 사항에 따르면 노엘은 2019년 12월 19일 신체등급 4급...
  • 2020-04-01
  • 배우 송혜교가 인터뷰로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송혜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ottegaveneta"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아침과 늦은 저녁 중에 무엇이 더 좋은지를 묻는 말에 송혜교는 "늦은 저녁이 더 좋은 거 같다. 여유로운 시간을 혼자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언제 가...
  • 2020-04-0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