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1년 만의 나훈아, '사나이 눈물' 부르다 끝내 눈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6일 18시15분    조회:12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3~5일 열린 나훈아 콘서트

사전 취재 거부… 촬영도 금지… 20인조 밴드 뚫은 가창력 여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죄송"
 

대중이 기억하는 나훈아(본명 최홍기·70)의 마지막 모습은 2008년 루머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바지 허리띠를 풀고 분노하던 모습이었다. 나훈아에겐 그때 앙금이 남아 있었다. 지난 7월 11년 만에 새 앨범을 낼 때도, 3~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열 때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떠한 촬영도 허락하지 않았다. 공연을 보러 온 김현자(61)씨는 "사진 안 찍어도 괜찮다. (나훈아가) 살아 있는 게 어디냐"며 웃었다.
 

티켓은 9월 6일 오픈 12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암표 가격이 100만원까지 치솟았다. 나훈아 측은 "암표로 확인된 자리는 취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첫 공연 날인 3일 암표상에게 30만~40만원씩 주고 티켓을 사는 사람도 있었다. 3일간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나훈아는 3일 오후 7시, 1분의 지체도 없이 첫 공연을 시작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가수 나훈아의 2008년 당시 모습(왼쪽 사진).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나훈아 공연에 온 관객들이 공연장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지난 3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공연에서 나훈아 측은 관객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스티커를 붙이고 공연 사진 촬영금지 경고를 주는 등 특유의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했다. 언론에도 공연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인원 기자·이진한 기자
◇예끼, 이 사람아!

나훈아는 동요 '반달'을 시작으로 '사내' '홍시' '너와 나의 고향' '당신아' 등 9곡을 내리 부르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비음 섞인 간드러지는 목소리는 변함없었다. 20인조 밴드를 뚫고 나오는 힘도 여전했다. "이러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줄곧 노래만 부르는 거 아니냐"고 속삭이는 관객도 있었다. 기우(杞憂)였다. 나훈아는 직접 만든 미공개 신곡 '예끼 이 사람아'란 노래를 부르며 말문이 터졌다. 능청맞은 표정으로 "어디 갔다 이제 왔니/죽었는지 살았는지 코빼기도 볼 수 없고/소문에는 아프다던데/걱정했네 예끼 이 사람아"라고 노래하자 관객들은 박장대소했다. 나훈아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하고 죄송스럽긴 말로 못한다"며 "여러분이 괜찮다고 하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건 저 구석에 처박아 두고 내 알아서 노래하겠다"고 첫인사를 했다. 몇몇 관객이 "여보!"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사나이 눈물

돌아온 나훈아는 울었다. 그는 "그동안 오지(奧地)를 많이 갔다. 오지는 달도 맑고 별도 맑으니까"라며 "남미를 가려고 미국을 경유할 때 자동차의 한인라디오 방송에서 이 노래가 나오길래 펑펑 울었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사나이 눈물'이었다. 그는 "아 뜨거운 눈물/사나이 눈물"이란 후렴을 부르다 멈춰서 객석을 바라봤다.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울기만 한 건 아니다. 공연 중간 관객들에게 "내 별로 안 늙었지예"라고 묻더니 "안 늙는 비결은 없고 그저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랄라면 일 년에 한 번씩 내 쇼 보러 오면 된다"고 농을 걸었다. "공연장에서 내 새 앨범 파는데 15% 할인된다 카대. 혹여라도 친구 줄 끼라고 사거나 하지 마이소"라며 능청스럽게 앨범 홍보도 했다.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을 부르기 전 "옛날엔 여자들이 한이 많아서 여자 이야기가 판을 쳤는데 요새는 뒤집어져서 남자들이 기를 못 편다 카대"라고 말하자 여자 백댄서가 그의 무대 의상을 들고 달려나와 폭소가 터졌다.

◇청춘을 돌려다오

나훈아는 2시간을 종횡무진했다. 강렬한 헤비메탈 연주와 함께 '각설이타령'을 부르며 "11년 전 왔던 나훈아,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고 노래하다가, 기타 연주만으로 '추풍령' '나그네 설움' '옥경이' 등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줬다.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나왔다가 찢어진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뜬금없이 대형 화면에 암살당한 북한 김정남의 사진을 띄우더니 "이 사람이 살았을 때 내 노래 부르면서 통곡했다 카대"라며 '고향으로 가는 배'를 부르기도 했다.

공연 말미엔 객석을 향해 "다들 어찌 이리 늙었소" 하더니, "세월을 막을 순 없지만 청춘을 돌려주겠다"고 외치며 '청춘을 돌려다오'를 불렀다. 백댄서들과 어우러져 춤추는 나훈아를 향해 관객들이 환호했다. 나훈아는 눈을 흘기며 입꼬리를 씨익 올리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레이디 가가 공항패션’   레이디 가가, 충격 공항패션…시스루 의상에 괴생명체 앞발 들고 등장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난해한 공항패션을 연출했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은 22일(현지시각) LA국제공항(LAX)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레이디 가가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레이디 가...
  • 2013-10-25
  • 출산 뒤 잠잠…5월 칸 영화제서 모습 드러내 줄리아 로버츠가 세계 최고 미인이란 찬사를 보낸 ‘발리우드’ 스타. 화장품 로레알파리 광고모델로 널리 알려진 아이쉬와라 라이(Aishwarya Rai·40)가 3년 여의 침묵을 깨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라이는 로레알파리가 칸 영화제 공식파트너로 참여하면...
  • 2013-10-25
  •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본문 이미지 영역 하지원 / 사진=이기범 기자 '기황후'의 하지원이 "황후 역할이라서 했는데 액션이 너무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원은 24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제작발표회에서...
  • 2013-10-24
  • 사진출처|지드래곤 트위터 ■ YG 구내식당의 모든 것 최근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의 구내식당이 어느 유명 맛집보다 더 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싸이, 빅뱅, 투애니원 등 소속 가수들은 물론이고 저스틴 비버, 윌 스미스, 퀸시 존스 등 해외 스타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맛집 중 맛집으로 꼽히고 있다. MBC 예능프로...
  • 2013-10-24
  • 죽은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 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팝의 황제 故마이클 잭슨은 살아있는 마돈나보다 더 많은 돈을 한해 동안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3일(이하 현지시각) 2013년 한해 동안 사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위는 마이클 잭슨이 차...
  • 2013-10-24
  • 2012년 미스코리아 진 김유미가 아찔한 흰색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명품자태를 과시했다. 김유미는 오는 11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가 했다.  이에 앞서 공개된 수영복 프로필 사진 촬영 현장에서 김유미는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보다 한층 탄탄해진 몸매와 복근...
  • 2013-10-24
  • 22일(현지시간) 영국의 매력적인 패션모델 케이티 프라이스(Katie Price)가 영국 런던에 위치한 WORX 스튜디오에서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개최, 뇌쇄적인 전신 시스루 드레스 패션으로 시선을 모았다.  F컵 슈퍼사이즈 가슴을 자랑한 프라이스가 새로 발간된 자신의 다섯번째 자서전 "사랑,립...
  • 2013-10-24
  •   중화권 대표 미남배우 진청우(금성무)가 17억원대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었다고 해 화제다. 23일 중국신문망은 대만 언론인 핑궈르바오를 인용해 최근 진청우가 이탈리아에서 지인 30명과 함께 40번째 생일을 거액을 들여 치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청우가 지난 11일 생일을 맞아 들인 금액은 1천만 위안,...
  • 2013-10-24
  •     프랑스 플레이보이 모델 아나이스 자노티가 해변에서 뜨겁게 달궜다.  아나이스 자노티는 22일(현지시간) 지인과 함께 마이애미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두 사람은 비키니 상의를 과감하게 탈의하고 누워 아찔한 몸매를 뽐냈다. 또 물놀이 후 샤워 중 가슴을 노출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도...
  • 2013-10-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