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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종현 유서 공개 “속부터 고장나… 우울 이길 수 없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19일 08시26분    조회: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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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 News1star / MBC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종현의 유서가 공개됐다. 
 
평소 종현과 절친한 사이였던 그룹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은 19일 자신의 SNS에 종현이 생전 ‘자신이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유서를 공개했다.  
 
그는 종현의 가족과 상의한 끝에 결정한 일이라고 덧붙이며 “이제라도 종현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요. 그리고 수고했다고 정말 잘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세요. 아름다운 종현아 정말 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많이 사랑할게.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종현은 유서를 통해 “속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며 우울증세를 호소했다. 이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다음은 나인이 공개한 종현의 유서 전문이다.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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