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진리 기자] '강철비'로 연말 박스오피스에서 강철같은 흥행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양우석 감독. '강철비' 개봉 이후 중국 동포로부터 수많은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데,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올해 충무로를 이끈 영화적 캐릭터는 중국 동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여름 유일한 오락 영화로 560만 흥행을 기록한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추석 극장가에 개봉해 687만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청불 영화 역사에 새 기록을 쓴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까지, 중국 동포를 주요 캐릭터로 차용한 영화들은 올 한해 충무로에서 뜨거운 흥행을 기록했다.
양우석 감독의 영화 '강철비' 역시 마찬가지. 전작 '변호인'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드라마, 격동의 역사에 살아있는 인물을 그린 양우석 감독은 예리한 통찰력과 날카로운 관찰려과 예지력으로 한반도 최초의 핵전쟁 시나리오인 '강철비'를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강철비'는 양우석 감독의 뚝심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작품.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오고, 이로 인해 남북에 핵전쟁 위기가 닥친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에서 비롯된 '강철비'는 양우석 감독의 끝까지 밀어붙이는 우직한 연출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날카로운 해석으로 완성됐다. 특히 '끼인 나라' 대한민국의 2017년 정세를 그대로 옮겨둔 듯한 남북 안팎의 상황은 관객들에게 한번 쯤은 꼭 생각해 봐야 할 대담한 화두를 던진다.
양우석 감독의 시선은 '강철비' 속 인물들을 다루는 관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강철비'에는 조선족 출신 중국 실세인 리 선생이 등장하는데, 중국 동포를 소비하는 요소가 아닌, 꼭 필요한 하나의 캐릭터적인 요소로 해석하고 다루면서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완성해 냈다는 평가. 특히 관계자에 따르면 양우석 감독을 향해 '강철비'를 관람한 중국 동포들의 감사 인사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국 동포들은 한국 영화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중국 동포라는 캐릭터를 긍정적인 시선에서 깊이 있게 다뤄준 것에 대해 양우석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고. 양우석 감독의 균형 있는 시선이 빛난 '강철비'는 대작들의 경쟁 속에서도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 장기 흥행 굳히기에 돌입했다. 과연 12월 극장가에서 흥행비를 맞고 있는 '강철비'의 장기 흥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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