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방송사 스태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사과한 김생민(45). 방송가의 ‘가장 핫한 진행자’로 뜬 그의 사건으로 방송사및 광고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9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생민은 특별한 사건사고에 연루돼지 않고 근검절약하는 이미지로 꾸준히 방송 활동을 했다. ‘만능 보조’ 이미지였지만, ‘짠돌이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면서 지난해부터 ‘메인 MC’로 등극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절약 노하우를 전달하는 ‘김생민의 영수증’이 대표적이다. 데뷔 20여년 만에 ‘대세 연예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처음 맞은 전성기인 셈.
하지만 2008년 한 프로그램 노래방 회식에서 여성 스태프 2명을 성추행했고, 최근 피해 여성 중 한 명을 만나 직접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방송가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출연 프로그램만 현재 10개에 이른다. MBC는 '출발! 비디오 여행'과 '전지적 참견 시점', KBS2에서 '연예가중계'와 '김생민의 영수증',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 중이다.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YTN '원 포인트 생활 상식', EBS TV '호모 이코노미쿠스', MTN '김생민의 비즈정보쇼'에도 고정출연하고 있다.
‘출발 비디오 여행’ ‘연예가중계’ 등 패널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출연자 교체를 통해 김생민을 자연스럽게 하차시킬 수 있지만 ‘김생민의 영수증’ ‘짠내투어’ 등은 김생민의 ‘짠돌이 이미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에 존폐문제를 고민해야 할 처지로 보인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2일 김생민의 하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차를 위한 회의를 한다 안 한다 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광고업계도 비상이다. 김생민은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연구소가 선정한 ‘남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를 정도로 신뢰감을 주는 모델로 평가받았다. 지난해부터 반듯한 이미지를 내세워 제약, 자동차, 여행, 보험사를 비롯해 기획재정부의 ‘김생민의 내 삶을 바꾸는 2018 예산안’ 등 16 편에 출연했다.
방송인 김생민이 10년 전 방송사 스태프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2일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게 해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김생민은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생민은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 SM C&C도 “김생민씨 관련 보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평소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생민씨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10년 전 한 방송사 스태프를 회식자리에서 성추행했으며, 최근 이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김생민은 20여 년의 무명생활을 딛고 지난해 KBS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방송계의 가장 핫한 인물로 급부상하며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이다.
다음은 김생민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SM C&C 입니다.
금일 김생민씨 관련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평소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생민씨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김생민씨 사과문 전달 드립니다.
김생민 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습니다.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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