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2018 칸영화제]'흠잡을데 없다' 칸이 주목한 한국 신인감독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9일 16시00분    조회:14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부문 초청
'모범시민' 김철휘 감독

"확신 없이 열심인 우리 세대,
작은 성취감 얻는 모습 그리고파"

제71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김철휘 감독 단편 '모범시민' 한 장면. [사진 칸국제영화제]
‘버닝’ ‘공작’뿐 아니다. 제71회 칸영화제를 찾은 한국영화 중엔 김철휘(24) 감독의 단편 ‘모범시민’도 있다. 올해 칸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생전 처음 연출한 단편으로 생애 첫 초청된 영화제가 칸영화제다. 15일(현지시간) 영화 상영 직후 현지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철휘 감독은 아직 학생(동국대 전산원 영화학과)이어설까. 앳된 인상이었다. 칸 초청 연락도 지난달 수업 도중 받았다. “영화가 엎어질 뻔했다가 우연이 겹쳐 완성했는데 칸까지 오다니 좋기보단 신기하고 얼떨떨하다”고 했다. 
‘모범시민’은 어느 경마장 화장실을 무대로 한 11분여 단편. 오물로 가득한 화장실에 갓 출근한 신입사원인 듯 말끔한 양복 차림의 젊은 남성(윤세현 분·위 사진)이 들어와 갑자기 청소를 한다. 얼굴에 똥물을 튀겨가며 맨손으로 막힌 변기까지 뚫더니 뿌듯해하는 남자. 왜 저렇게 열심일까. 의문과 긴장이 고조될 즈음 툭 던져지는 젊은 남자의 정체가 허를 찌른다. 
“기대 밖에 스릴 넘치는 영화. 고유한 리듬과 잠재된 풍자가 흠잡을 데 없다.” 비평가주간 카탈로그에 실린 영화제 측 추천사다. ‘모범시민’이란 반어법 제목 아래 88만원 세대의 고단함과 자본주의의 두 얼굴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칸영화제 폐막에 사흘 앞서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비평가주간 수상작엔 아쉽게도 포함되지 못했지만, 현지 호응은 상당했다. 
김철휘 감독은 “반응이 다양했다”면서 “젊은이들이 밑바닥 인생을 갉아먹고 사는 게 서글프다는 분도 있었다는데, 저는 결국 좋은 행동이든 나쁜 행동이든 스스로의 만족감‧이익을 위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모범시민'으로 제71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을 찾은 배우 윤세현과 김철휘 감독. [사진 김철휘 감독]
주인공이 화장실을 지나치리만치 열심히 청소하는 ‘정신승리’의 결말엔 영화학도로서 심정도 실렸다. “영화가 잘될지 안 될지 모르면서 땅바닥에 머리 박는 기분으로 사비 털어 만들고 있거든요. 확신은 하나도 없죠. 큰 뭔가보단 가능성 있는 작은 목표를 이뤄내서라도 성취감을 얻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어요.” 
제작비는 단돈 500만원여. 촬영 세트는 실제 왕십리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을 미술팀이 꾸몄다. 촬영 중 변기가 부서지고, 촬영지에서 쫓겨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형편이 빠듯하다보니 칸영화제 출품비용(5만원), 초청된 후엔 숙박비 등을 자비로 마련하기도 쉽진 않았다. 그래도 오길 잘했다고. “여기서 느낀 현장감 자체가 굉장히 뿌듯하고 동기부여가 돼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남 창원 출신인 감독은 10대 시절부터 케이블 영화 채널을 즐겨 보며 영화의 꿈을 키웠다. 상업영화를 벗어난 영화론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2010)가 처음. ‘영화감독’이란 개념조차 없을 때라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영화과에 진학하기까지 그를 지탱한 건 한국영화다. “칸에 와서 제일 뵙고 싶었던 분이 이창동 감독님이에요. 나홍진 감독님 영화는 이번에 참고한 단편 ‘완벽한 도미 요리’(2005)부터 다 봤어요. 배우론 전도연 배우님 영화는 볼 때마다 감탄하죠.” 
차기작으론 여러 주제를 고민 중이다. 비평가주간에 단편으로 초청된 적 있는 신인감독에겐 장편 제작 지원의 기회가 주어진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나홍진 감독님의 ‘곡성(哭聲)’(2016)이에요.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앞으로 저도 영화에 임하는 제 태도가 드러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편, ‘버닝’ ‘레토’ 등이 진출한 경쟁부문 수상 결과는 현지시간 19일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배우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21일 영상물등급위원회 ‘리얼’은 등급 분류 심의 결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카지노를 쟁탈하기 위한 범죄 조직간의 암투를 그린 영화로 ...
  • 2017-06-22
  •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견우(주원 분)와 혜명공주(오연서 분)가 한집살이를 시작하고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며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이 흥미롭다. 앞서 견우는 함정에 빠져 자객 월명(강신효 분)에게 쫓기는 그녀를 감싸 안아 구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두 사람의 우산 속 로맨스는 아...
  • 2017-06-15
  • 영화는 1인칭 슈팅 게임을 하는 듯한 액션 시퀀스로 시작한다. 건물에 잠입한 킬러는 처음엔 총으로, 나중엔 칼을 들고 건장한 남자를 하나씩 처리해 나간다. “혼자 왔어? 여자가 겁도 없이.” 이렇게 말하는 근육질 남자는 당연히 가장 괴로운 방법으로 죽는다. 거울 앞에서 카메라는 인물 밖으로 빠져나...
  • 2017-06-12
  •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역사 속 단 몇 줄로 남은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의 삶과 사랑을 풍성한 상상력으로 그린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첫회는 안방극장의 관심과 호기심을 흥미와 기대로 바꿔 놓기에 충분할 만큼 강렬하고 치명적이었다. 이날 방송은 신채경(박민영/아역 박...
  • 2017-06-02
  • 영화 '원더우먼'의 주연 배우 갤 가돗[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이스라엘과 앙숙 관계인 레바논이 결국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원더우먼'의 상영을 금지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레바논 내무부는 영화 개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안보부의...
  • 2017-06-01
  • 리얼, 김수현 성동일 설리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영화 '리얼'이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고 화려한 면모를 드러냈다.    31일 저녁 '리얼'(감독 이사랑·제작 코브픽처스) 쇼케이스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
  • 2017-06-01
  • 영화 ‘대립군’ 주연 배우 여진구  “피란길 백성들과 비 맞으며 밤새워”… 내년엔 민주화 투사 박종철역 맡아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열여덟 살 광해에게 조정을 나눈 분조(分朝)를 맡기고 의주로 피란한다. 왕세자 광해는 아버지가 버린 나라와 백성을 이끌어야 하는 운명...
  • 2017-05-25
  • 한국의 최신 영화와 일본에서의 미공개 한국영화를 상영하는‘명감독 특집상영주 이벤트’가 오는 7월 일본에서 펼쳐진다. 이벤트에 앞서 5월 22일, 민족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그린 영화 《동주》(일본명 《空と風と星の詩人−尹東柱の生涯》)가 도꾜 교바시 (京橋) 테아트르에서 매스컴시사회를 가졌다. &...
  • 2017-05-24
  • /워머신 스틸컷 22일 오후 1시 CGV청담씨네씨티에서 열린 '워 머신' 언론시사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렀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현지에 있는 데이비드 미쇼 감독, 제작자인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라이너와 함께 브래드 피트가 화상으로 얼굴을 비추었다. 이날 브래드 피트는 "이런 화상 라이브 컨퍼런스를 처음...
  • 2017-05-23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