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로 알려진 이탈리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26일(현지 시간) 로마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1년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에서 태어난 베르톨루치 감독은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다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고인은 1962년 ‘냉혹한 학살자’로 데뷔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년)로 유명해졌다. 이후 ‘마지막 황제’(1987) ‘몽상가들’(2003) 등의 작품으로 명성을 쌓으며 세계적 거장이 됐다.
이 가운데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적나라한 성관계 장면으로 1987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상영이 금지됐고, 촬영 당시 19세였던 히로인 마리아 슈나이더가 2007년 일부 장면이 합의 없이 촬영됐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푸이의 일생을 그린 ‘마지막 황제’(1987년)다. 이 영화는 1988년 열린 제6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9개 부문을 휩쓸었다. 고인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감독상(1988),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1989), 베니스영화제 명예황금사자상(2007년), 칸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2011년) 등을 수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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