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18일 15시42분    조회:79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암살'(감독 최동훈·2015), '동주'(감독 이준익·2016), '박열'(감독 이준익·2017)은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27일 개봉하는 '항거: 유관순 이야기'도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이지만, 이들 작품과 결이 다르다. 

유관순(1902∼1920) 열사의 삶을 정면으로 조명했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관객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서 영화감독 윤봉춘(1902~1975)이 3차례(1948·1959·1966)에 걸쳐 '유관순'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든 바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우리가 몰랐던 유관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3·1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울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다. 독립운동가 이전에 한 명의 보통사람인 열일곱 소녀 유관순, 3·1 운동 이후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유관순의 이야기, 서대문 감옥 '여옥사 8호실'에서 유관순과 함께한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강적'(2006), '내 죽음을 알려라'(2009), '10억'(2009) 등을 연출한 조민호(52)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 감독은 7년 전 우연히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고, 유관순 사진을 보고 뜨거운 울림을 느꼈다. 이후 역사관 여옥사 8호실을 찾았다.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영화화를 결심했다.
조 감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만세를 외친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며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자유와 해방을 향한 뜻을 굽히지 않은 유관순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1919년 3월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중고등학교시절 교과서에서 접한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제대로 소개된 바 없다. 1920년 3월1일, 만세운동 1주년을 기념해 여옥사 8호실에서 만세운동이 또 한 번 시작되기도 했다. 
유관순은 서대문 감옥에서 일제의 고문과 핍박에도 끝까지 신념을 굳히지 않는다. 감형해 주겠다는 일제의 회유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자유란, 하나뿐인 묵숨, 내가 바라는 것에 맘껏 쓰다 죽는 것"이라고 외치며 끝까지 자신이 죄수인 것을 부인한다. 

당시 8호실 감옥에는 유관순 말고도 수원에서 30여명의 기생을 데리고 시위를 주도한 기생 김향화, 다방 종업원 이옥이,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 시장통에서 장사를 하다가 아들을 잃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만석 모, 갖은 고생 속에서 아이를 키워낸 임명애 등 기억해야 할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했다. 

고아성(27)이 유관순을 연기했다. 김새벽(33)이 김향화, 김예은(30)이 권애라를 담당했다. 3평 남짓의 작은 감옥 안에서 일제에 맞선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는 깊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일제에 굴복하지 않고 항거한 이들의 용기있는 외침은 단순한 감동 이상의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유관순의 과거 회상과 가족 장면은 컬러, 옥중 장면은 흑백 영상에 담겼다. 
조 감독은 "기존의 유관순 전기 영화는 인간 유관순에 접근했기보다는 한 명의 완성된 인간이자 절대 굴하지 않는 강렬한 삶의 의지를 지닌 인물로 그려졌다"며 "하지만 현시대에 유관순을 그려본다면 한 명의 청춘이 겪은 당대의 어려움, 삶 자체의 시대적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대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시대 사람들의 고뇌와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묘할 정도의 당당한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고민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어떤 마음과 태도로 세상을 살아왔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고, 우리들의 잃어버린 눈빛을 찾았으면 좋겠다." 105분, 12세 관람가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역대 최고의 드라마…터키 사극 '위대한 세기' 오스만 제국의 슐레이만 대제 ‘위대한 세기(무스테솀 유즈이을)’는 슐레이만 대제(재위 1520~1566년) 시대의 오스만 제국을 배경으로 한 터키 대하 사극입니다. 2011~2014년 139부작으로 방영된 대작이죠.    드라마의 사실상 주인...
  • 2018-04-15
  • 지난달 초 아랍 최대 민영 TV네트워크인 MBC(Middle East Broadcasting Center)가 자사 채널에서 터키 드라마를 퇴출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터키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보복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알고보면 쓸모 있는 신기한 세계뉴스] 터키는 어떻게 드...
  • 2018-04-15
  • 지난 3일 , 제31회 중국드라마비천상 시상식이 절강 녕파에서 열렸다. 이날 중국드라마 최고영예를 안은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에는 새시대 문예업계 종사자로서의 문화적 자부심이 흘러넘쳤다. 《해당의구》 감독 진력은 수상소감에서 "우리가 새 중국의 휘황찬란한 력사를 회고할 때, 우리가 주은래 총리의 일생을 돌아보았...
  • 2018-04-12
  •   지난해, 인도영화《레슬링해요,아빠(摔跤吧,爸爸)》, 《시크릿 슈퍼스타(神秘巨星) 》가 잇달아 흥행을 기록하며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카비르 칸(卡比尔汗)이 메카폰을 잡은 영화《카쉬미르의 소녀(小萝莉的猴神大叔) 》가 박스오피스 2억원을 돌파했다. 영화《카쉬미르의 소녀》는 인도교 신자인 파반(帕万)이 어...
  • 2018-03-29
  •   따듯한 날씨, 선선한 바람,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옷은 한결 가벼워져가고 있고 표정은 그보다 더 가벼워진 것 같다. 좋은 날씨에 영화 속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가? 꽃피는 ‘봄’에 보면 더 좋을 영화 몇가지를 손꼽아 소개한다. 1. 뉴욕에 사는 우아하고 지적인 문학평론가 ‘웬디&rsqu...
  • 2018-03-29
  •   마블 스튜디오의 19번째 작품《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일찍부터 2018년 전세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4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무한 기대 포인트 TOP3을 분석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탄생 10돐의 클라이막스   《어벤져스: 인...
  • 2018-03-29
  •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레디 플레이어 원》이 예매률 1위에 오르며 흥행 열풍을 예고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을 그린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다. 영화와 게임 등 대중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
  • 2018-03-29
  • 영화로 본 안희정 데자뷔  ‘여비서 사망’ 연루 케네디 전 의원… ‘여비서 성폭행’ 논란 상대가 비슷 모델과 부적절관계 하트 전 의원… ‘혼외관계 들통’ 안희정 사례와 공통점 고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의 스캔들을 다룬 영화 ‘채퍼퀴딕’ 포스터...
  • 2018-03-10
  • 2018년 음력설 기간 중국 극장가는 가족애를 다룬 영화나 코미디 영화, 년말년시 특선영화와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군사 소재 액션영화 《홍해행동(红海行动)》이 흥행몰이에 성공해 관객의 열화와 같은 호평을 받았다.   군사 액션 대작 《홍해행동》은 우수한 제작과 스펙터클한 장면, 진실한 이야기를 기반...
  • 2018-03-02
  •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영화화 한《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감독 히로키 류이치)이 행행한 가운데 관객들이 극장으로 향하게 한 이 영화의 세가지 관람 포인트를 소개해 본다.   1. 원작 뛰어넘은 감동 영화《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비밀을 간직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이 32년 전 과거로부...
  • 2018-03-02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