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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카데미 시상식', TV조선서 생중계
첫 작품상 후보에 오른 마블 영화, '로마' '더 페이버릿'의 재대결도 화제
'위 윌 록 디 오스카!(We will rock the OSCARS!)'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하는 팝스타 아담 램버트가 씩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남긴 트윗. 오는 25일 오전 10시 TV조선이 독점 생중계하는 시상식에서 램버트는 전설의 록밴드 '퀸'과 함께 오프닝 공연을 선보인다.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와 함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감동을 재현할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아쉽지만 올해 아카데미에서 사회자의 화려한 입담과 촌철살인은 볼 수 없다. 사회자로 발탁됐던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자진 사퇴했기 때문이다. 과거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남겼던 '성소수자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린 하트는 사회자 자리를 내놨다. 대신 각 부문 시상자들이 사회자 역할을 나눠 맡는다.
지난해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로마'와 심사위원대상·여우주연상을 받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재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아카데미의 관전 포인트. 각각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두 작품은 베네치아영화제,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맞붙은 데 이어 아카데미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또 한 번 트로피 대결을 펼친다. 멕시코시티 내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잔잔한 흑백 영화와 영국 왕실 세 여자의 치정을 다룬 블랙코미디 중 누가 더 많은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블 영화가 처음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이례적인 일도 벌어졌다. 마블 최초 흑인 히어로를 다룬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주인공. 지난해 미국 흥행 수익 2위를 기록했고 한국에서도 약 540만 관객을 모은 작품이다. 걸작으로 불리는 히어로물 '다크 나이트'(감독 크리스토퍼 놀런)가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음향편집·촬영·분장상 등 후보에 올랐지만 작품상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던 것과 대조된다.
여우주연상 후보로 '더 와이프'(감독 비욘 룬게)의 글렌 클로스가 유력하다는 것 외에 나머지 부문은 섣불리 수상작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 그만큼 쟁쟁한 작품이 많아서다. 작품상 트로피는 '로마' '더 페이버릿' '보헤미안 랩소디'가 경쟁한다. 1960년대 미국 남부를 여행하는 흑인 뮤지션과 백인 운전사의 우정을 담은 '그린 북'(감독 피터 패럴리)도 '착한 영화'로 두루 호평받은 유력 후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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