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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홀린 마약… 황하나 이어 SK·현대가 자녀들도 마약 혐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2일 08시03분    조회: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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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0)가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운데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도 변종 마약을 구매한 혐의로 입건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황하나는 재벌가 손녀라는 이유로 수사기관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파장이 예고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일가 최모(31)씨를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5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최씨가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택배를 이용해 대마 액상을 보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구매한 마약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마초가 아닌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로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일단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그룹 ‘JYJ’의 박유천(33)과 결혼설이 불거졌던 황하나도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다. 1일 ‘일요시사’에 따르면, 2016년 1월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대학생 조모군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는 조군이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고 나와 있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중순 서울 강남에서 조군에게 필로폰 0.5g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건넸다. 조군은 황하나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했다. 황하나가 구입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일회용 주사기에 넣고 생수로 희석해 조군의 팔에 주사하게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조군)은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황하나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은 황하나를 한 차례도 소환하지 않았지만, 조군은 2015년 10월 입건 돼 종로경찰서에서 조사 받았다.

황하나는 2011년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황하나는 2009년 12월 중순 지인들과 서울 압구정동 근처에 주차된 차량에서 대마를 흡연했다.

황하나는 팔로워 19만2000명이 넘는 SNS 스타다. 그의 마약 투약 의혹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렸음에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좋은 김치를 찾아 오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땡초갈릭김치는 대박을 예감하는 맛”이라며 자신의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스마트팜’의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마약을 투약한 부유층 자녀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최씨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정씨도 입건한 상태”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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