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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인터뷰]심형래 "공룡에게는 국경 없다"···띠리리리리리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5일 07시02분    조회: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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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궁금한 금요일

“땅 속에 돈 묻어뒀느냐고? 내가 가진 콘텐츠가 재산이다.”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61)는 영화 ‘디워’(2007)로 성공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 보인다. 바보 캐릭터 ‘영구’로 1980~90년대 코미디계를 휩쓸었고,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디워’가 미국 전역에서 개봉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제작사 영구아트무비가 60억원 가량의 빚을 지고 폐업한 후 개인 파산에 도박, 이혼까지 시련이 계속됐다. 




스스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롤러코스터 같은 삶은 산 사람은 나”라고 말하는 이유다.

심형래는 한국 코미디에 획을 그었다. 1985년 월간 ‘소년중앙’의 연말 스타 인기도 조사에서 가수 조용필(69)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당시 심형래는 3009표로 조용필(1329표)을 압도할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CF와 행사 출연료로 연간 120억원을 벌었다. 안성기(67)를 누르고 연예인 소득 1위를 차지하고는 했다.쥐 파먹은 듯한 머리에 왕점과 썩은 앞니 분장을 하고 나타나면 어린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환호작약했다. “영구 없~다”, “잘 모르겠는데요”, “띠리리리리리 소쩌꿍 소쩌꿍” 등 숱한 유행어를 만들었다. 지난해 부산 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에 ‘칙칙이 복서’ 영구 분장을 한 채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출현, 시민들을 감동시켰다(웃겼다는 말로는 모자람) 

후배 김준호(44)의 추천으로 뜻깊은 자리를 함께한 심형래는“함성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면서 “어린 아이들에게 ‘내 이름을 아느냐’고 물으니 ‘심형래’, ‘영구’라며 환호해 줬다. 예전에 내가 한 개그 영상을 유튜브로 봤다고 하더라. 나이 들어서 영구 분장하는게 부끄러웠던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자랑스러웠다.



심형래는 ‘부의 상징’인 타워팰리스에 살았다. 요즘은 방 하나에 거실이 딸린 오피스텔을 집 겸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 정주영 회장,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봐도 인생이 롤러코스터 같지 않느냐. 땅 속에 돈 묻어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요즘 워낙 전산화가 잘 돼 있어 다 걸린다. 요만큼도 숨길 수가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재산이다.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처럼 내 이름을 딴 ‘심스 시네파크’를 만드는 게 꿈이다. 내가 만든 영화 이름을 따 테마파크를 ‘티라노의 발톱관’, ‘용가리관’, ‘디워관’으로 나누고 영화를 보다가 5D로 영화 속 캐릭터가 나오게끔 만들고 싶다. 빚은 다 갚았지만,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어서 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

심형래는 5년 정도 공백기를 가졌다. 나쁜 생각을 할 법도 한데, ‘돈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는 긍정적인 멘털리티다. 지난해부터 ‘심형래쇼’와 마당극 ‘뺑파게이트’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21일 첫 방송되는 코미디TV ‘스마일 킹’에 특별 출연, 침체된 개그쇼 부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방 공연을 가면 인기가 여전하다. 아이돌 수준”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공연이 대부분 아이돌 위주 아니냐. 정작 나이 먹고 보러 갈 공연이 없다”며 ”‘심형래쇼’와 ‘뺑파게이트’를 하면서 관객들과 추억을 나눌 수 있어 좋다. 다들 ‘옛날 코미디가 재미있다’면서 그리워한다. 나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하니 세계에서도 통한다. 한국말 모르는 미국사람들이 봐도 뒤로 다 넘어간다”고 자부했다.




심형래는 공백기에 영화 ‘디워2’ 준비에 전념했다. 용이 하늘로 승천한 뒤 우주전쟁이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펀딩이 끝났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제작이 중단됐다. 할리우드 작가들을 영입해 시나리오 작업을 끝냈다. 영어로 번역해 미국작가협회에도 등록한 상태다. “미국에서 소니 사장과 만나 전 세계 배급도 논의했다”며 “곧 캐스팅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지금도 미국에 가면 소니 등 메이저 회사들이 나를 만나려고 스탠바이한다. ‘디워’가 소니에서 가장 마케팅 비용을 적게 들이고 성공한 세 번째 영화다. ‘디워’가 흥행에 성공했을 때 국내에서는 ‘스토리가 엉망’이라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스토리가 엉망인데 미국에서 어떻게 극장 2000개를 내줬겠느냐. 처음에는 미국에서 극장 500~800개 정도로 개봉하려고 했는데, 서로 달라고 해 2277개까지 늘어났고 괌, 하와이에서까지 개봉했다. ‘디워2’ 시나리오를 본 미국 관계자들도 다들 만족스러워한다.”

‘디워’는 국내에서 관객 785만명 이상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제작비 300억원이 투입된 것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할리우드까지 진출했지만, ‘애국심에 의존한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평론가들은 MBC TV ‘100분 토론’에 출연해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를 논하기도 했다.





물론 “개인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영화는 다를 수 있다”면서도 “전체를 싸잡아서 비난해 속상했다. 평론가들이 봐서 재미없다고 나쁜 영화는 아니다. ‘디워’는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SF영화다. 스토리가 별로면 어떻게 미국, 중국 시장에서 통했겠느냐. 공룡은 국적, 언어, 이념 상관없이 전 세계에서 먹히는 소재다. 여기에 동양의 판타지를 넣어 ‘디워’를 만든 것”이다.

심형래가 출연·제작한 영화는 118편에 달한다. ‘영구와 땡칠이’(1989~1991), ‘우뢰매’(1986~1993) 시리즈, ‘티라노의 발톱’(1994), ‘용가리’(1999), 모두 대박이 났다. ‘흰 눈 사이로, 달릴까 말까’로 유명했던 심형래의 코믹 캐럴 앨범은 1984년 발매 당시 50만장의 판매량을 올렸다. “인기는 구름과 같다”면서 “아쉽고 섭섭하고 슬플 때도 있었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추억에 젖었다.

심형래는 예순이 넘었지만, 도전을 즐긴다. 1976년 연극배우 데뷔 후 1982년 KBS 제1회 개그콘테스트에서 동상을 받으며 개그맨의 길을 걸었다. 영화배우, 감독, 각본가, 제작자, 가수까지 별의 별 경험을 다 했다. 무엇보다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그맨이자 감독으로 불리는 게 가장 좋다. 돈 많이 벌 때 어떤 사람들은 ‘빌딩 사서 임대료나 받고 편하게 살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돈 벌면 영화 제작에 다 투자했다. 영화 100편 이상 만들어 본 사람이 아니면, 아무리 별로인 영화도 쓰레기 취급하면 안 된다. 독립영화 한 편을 만드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디워1’ 때는 몰라서 실수한 게 많았는데, 한 번 해보니까 이제 전체가 보인다. ‘디워2’는 2021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디워2’에서는 ‘디워1’때 하지 못한 것들을 다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된다. 난 바보 영구니까 계속 도전할 거다. 띠리리리리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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