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애를 딛고 뮤지션을 꿈꾸는 이들이 빚어낸 아름다운 하모니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1일 07시35분    조회:70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피아노 페달이 아직 발에 닿지 않은 열 살 소년 건호. 앞이 보이지 않지만, 독주회까지 마친 천재 피아니스트다.

발달장애가 있는 스물다섯 심환 씨는 수준급 기타 연주 실력을 지녔다. 말끝마다 '가제트' '타마마' '진달래' 같은 셀프 애칭을 붙여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서울예고를 졸업한 천재 첼리스트 김민주(21) 씨, 눈에 보이지 않은 악보를 통째로 외우는 절대음감 기타리스트 허 지연(30)씨. 

이들은 모두 '뷰티플 마인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뷰티플 마인드'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뷰티플 마인드' 단원들이 장애를 딛고 한 걸음 한 걸음씩 뮤지션 꿈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다. 

배움과 익힘의 속도, 사람과 관계 맺는 속도가 제각각 다른 이들이 각자의 악기로 점차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다.

음악이 삶의 전부인 이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며 때때로 좌절하고, 중간 평가나 공연을 앞두고서는 긴장한다.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오랜 연습 끝에 무대 위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객석에서 박수 소리가 쏟아질 때, 이들의 얼굴은 기쁨에 들떠 한껏 상기된다. 



이들을 바라보는 부모들 눈에도 기쁨의 눈물이 흐른다. 

영화는 부모들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숨은 뒷바라지와 함께 자녀의 장애를 처음 알게 됐을 때의 심정, 아이를 향한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여전히 아파하는 마음 등을 절절하게 전한다. 한 부모는 성인이 된 아들이 지하철에서 아이처럼 말하자, 휴대전화를 보던 승객들이 일제히 쳐다봤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또 다른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비하하는 말을 듣는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당신도 저런 아이를 낳을 수 있어요"라며 악담한 일을 두고두고 후회한다. 그래도 부모들은 한목소리로 "우리 아이가 가족을 결속하게 만드는 축복의 통로"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잠재된 재능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그들과 눈높이를 맞춰준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끊임없이 아이들을 다독이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우리가 함께하는 게 진짜 잘하는 거야. 소리를 맞춰 가는 것, 서로의 소리를 듣고 가는 것, 이걸 잊으면 안돼" 한 교사의 가르침이다.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고 류장하 감독과 손미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류 감독 데뷔작은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이다. 탄광촌에서 브라스밴드를 지도하게 된 선생님과 아이들을 다룬 극영화로, 류 감독은 운명처럼 시작도 끝도 음악과 함께했다. 

연합뉴스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돌풍 같은 인기였기에 잔바람도 되지 못한 결말에 아쉬움이 크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가 지난 21일 치열하게 이어온 ‘단밤’과 ‘장가’의 싸움에 막을 내렸다. ‘장가’가 매각될 위기에 처하자 장 회장(유재명)은 박새로이(박서준)에게 무릎을 꿇었다. 비참한 최후...
  • 2020-03-23
  • '원더우먼 1984' 측이 그대로 개봉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배급사 워너 브러더스가 영화 '원더우먼 1984'를 오는 6월 5일 개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극장들이 폐쇄 조치되자 일각에서는 '원더우먼 1984&#...
  • 2020-03-23
  • 1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김도연은 플레이리스트가 제작을 맡은 웹드라마 ‘만찢남녀’ 여자 주인공 한선녀 역에 최종 캐스팅됐다. ‘만찢남녀’는 지난해 9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여고생 한선녀 앞에 순정 만화 속 존재하는 남자 주인공인 천남욱이...
  • 2020-03-20
  •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과거 드라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급된 장면이 재조명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방영된 MBC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생화학 테러에 당한 피해자를 확인하는 유지연(임세미 분)이 연구원과 대화를...
  • 2020-03-18
  • ■ 위기 탈출 팔 걷은 영화인들 ‘모리의 정원’ 등 10편 릴레이 개봉 “영화 생태계 유지·상생 위한 기획” 영화발전기금 징수도 유예하기로 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영화계 안팎에도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힘을 모아 위기...
  • 2020-03-16
  •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가 신동미에게 자신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솔직하게 고백한 가운데, 엄마 김미경을 만났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하이바이, 마마!' 8화 '이별에 서툰 사람들'에서는 김태희(차유리 역)와 고보결(오민정 역)의 관계를 의심하는 신동미(고현정 역)의 모습이 그려졌...
  • 2020-03-16
  • [뉴스엔 이민지 기자]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분노의 질주9)' 개봉이 연기된다.  3월 12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개봉을 1년 미뤘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2021년 ...
  • 2020-03-13
  • 지난 몇 년간 '절반'을 요구해 온 유럽 영화계 여성들의 성평등 바람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5050x2020 운동'은 성폭력에 집중한 '미투운동'과는 달리, 2020년까지 영화계 내 여성 영화인들의 펀딩, 영화제 선정, 배급, 업계 내 관련 기관 고위직 진출 비율을 절반으로 끌어올리자는 목표를 담...
  • 2020-03-12
  • ■ 日,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그 후…일본 영화계 금기, 두 번 깨다 아베 정권 비리 고발한 금기 작품 논란 이겨내고 여우주연상 재평가 후지이 감독 “심은경 연기는 최고” 배우 심은경이 일본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영화 ‘신문기자’로 한국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
  • 2020-03-0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