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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이 문화적인 현상을 직접 겪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전 세계 최초 개봉(24일)을 앞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말했다.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춤을 추고 유쾌한 농담을 던지던 그는 대단원의 막을 앞둔 심경을 묻자 진지한 얼굴로 돌변했다.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중심 작품이었다. 그는 “10년 전에는 아무 근거 없는 자신감만 있었지만 그동안 마블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호크아이’ 역의 제러미 레너는 “이번 영화의 결말을 열심히 추리하는 팬들의 예측이 창의적이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에는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도 동행했다. 그는 마블 스튜디오의 첫 여성 솔로 히어로다. 라슨은 “저는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통해 더 강해졌다. 여성 히어로의 스토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약 10년에 걸친 MCU의 완결편이다. 그동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세계관을 공유한 21편의 영화가 나왔다. 지구의 절반이 사라지고 슈퍼 히어로의 절반이 실종된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살아남은 히어로들이 악당 타노스와 운명을 건 사투를 보여줄 예정이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영화는 MCU 영화 스물두 편의 집대성이다. 지난 10년간 이 영화를 위해 달려왔다.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상영 시간은 전작보다 30분 이상 길어진 3시간 2분이다. 연출을 맡은 앤서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은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 음료수를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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