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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9시대 이동 검토
주말극은 내년 2월 폐지
MBC가 40년 만에 월화드라마를 잠정 폐지한다. 밤 10시대 평일 미니시리즈도 한 시간 앞당겨 방송한다. 방송환경과 시청자 채널 선호 변화에 따른 저조한 시청률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다.
MBC는 평일 드라마를 밤 9시대에 방영하고, 7월 방송 예정인 ‘어차피 두 번 사는 인생’을 끝으로 월화드라마를 잠정 폐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한 드라마 PD는 28일 “내년 2월 주말드라마 폐지도 이날 함께 결정됐다. 오랫동안 논의해 온 평일 드라마 9시대 방영도 찬성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월화드라마는 완전 폐지가 아닌, 내년 3∼4월 재개를 목표로 하는 잠정 휴식”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방영 중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더 뱅커’ 후속작인 ‘검법남녀2’ ‘봄밤’ 등이 밤 9시대에 방영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케이블채널 tvN이 밤 9시30분에 드라마를 방송하며 약진해 온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
실제로 MBC는 2017년 이후 이렇다 할 시청률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 ‘나쁜 형사’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3∼4%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광고 매출도 하락했다.
때문에 MBC 내부에서는 “일단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나치게 파격적인 변화를 우려하는 시선도 나오지만 더 이상 변화를 늦출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 콘텐츠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위기감을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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