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MBC 드라마 사면초가, 연기자도 시청자도 외면…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3일 06시30분    조회:10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MBC가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결국 MBC는 초강수를 뒀다. 기존의 미니시리즈 방송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대로 변경하고, 하반기에는 월화드라마 폐지도 검토 중이다. 선택과 집중을 해 ‘제작비를 절감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MBC는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인가.

◇드라마 왕국의 몰락

최근 MBC는 월화드라마 폐지를 결정했다. 7월 방송 예정인 정지훈(37)·임지연(29) 주연의 ‘웰컴2라이프’를 끝으로 월화드라마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1980년 3월 지상파 3사 중 처음으로 월화드라마 ‘백년손님’을 선보인 후 30여년 만이다. 토요드라마도 ‘두 번은 없다’ 이후 내년 초 폐지를 논의 중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드라마 폐지로 비는 시간에 어떤 프로그램이 투입될는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에 월화 또는 금토 드라마 편성을 다시 논의한다는계획이다.


MBC는 올해 대박난 드라마가 하나도 없다. 1월 ‘나쁜 형사’를 시작으로 ‘아이템’, ‘붉은달 푸른해’, ‘봄이 오나 봄’ 모두 시청률 4~7%대로 막을 내렸다. 방송 중인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수목극 ‘더 뱅커’, 토요극 ‘이몽’도 비슷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은 나쁘지 않지만, 시청자 유입이 쉽지 않다. ‘MBC 드라마는 트렌드를 못 따라가고 재미없다’는 인식이 쌓인 탓이다. 


관계자들은 배우들도 tvN·JTBC가 1순위이고 다음이 SBS와 KBS, ‘MBC는 마지못해 하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CJ E&M의 영화채널 OCN의 경우는 예외다.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어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된다. 시청률이 조금 낮아도 장르가 다양하고, 완성도가 높아 배우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요즘은 매니저들도 MBC에 잘 가지 않는다. 배우들은 MBC 드라마 원톱 주연과 tvN, JTBC 서브 주연을 놓고 후자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MBC 드라마가 워낙 하향세인데다가 자칫 원톱 주연을 맡았다가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면 위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지 않느냐. tvN과 JTBC는 작품성과 완성도가 어느 정도 보장돼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9시 드라마 시대

MBC는 9시 드라마 시대를 선언했다. 그동안 오후 10시에 방송한 월화·수목 미니시리즈를 오후 9시로 옮긴다. 한지민(37)·정해인(31) 주연의 수목극 ‘봄밤’(22일 첫 방송)과 정재영(49)·정유미(35)가 주연의 ‘검법남녀2’(6월3일 첫 방송)가 시작을 알린다. ‘봄밤’은 지난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신드롬을 일으킨 안판석 PD가 연출하고, ‘검법남녀2’는 MBC 최초 시즌제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주목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BC는 “노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귀가 시간이 빨라지고, 여가 시간이 길어진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시선이 많다. 수십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드라마를 제작해도 타 방송사와 경쟁에서 밀려 저조한 시청률이 계속되고, 간접광고(PPL)가 붙지 않는 등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오후 9시대로 시간을 옮겨 시청률 정면경쟁을 피하려는 최후의 수단을 쓴 셈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시청층은 늘지 않은 상태에서 tvN, JTBC가 오후 9시30분에 드라마를 편성, 지상파까지 비슷한 시간대에 5개가 들어가지 않으냐”며 “MBC는 ‘tvN, JTBC가 먼저 시청자들을 끌고 간다’고 생각해 시간을 앞당기는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감정 소모가 많은 콘텐츠여서 한 시간 일찍 편성하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BC 드라마 문제점 및 해결책

MBC는 두 차례 파업을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2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565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격화됐지만, MBC는 급변하는 드라마 시장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스타 PD들이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로 대거 이동한 탓이 컸다. 이 틈새를 타고 tvN과 JTBC는 톱배우, 제작비 대거 투입, 다양한 장르를 내세워 20, 30대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최승호(58) MBC 사장은 뒤늦게 “젊은 세대를 사로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BC의 유연하지 못한 체계와 젊고 유능한 인력 유출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관계자들은 MBC를 비롯해 지상파로 다양한 기획안이 들어와도 CP, 경영진 등 ‘위에서 검열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드라마국이 축소되는 등 내부적으로 잡음이 많아 촬영에 집중할 수 없는 문제도 발생했다. 반면 tvN과 JTBC는 연출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대신 인센티브제로 책임을 묻는 편이다.

어느 CP는 “tvN과 JTBC가 약진하면서 MBC 채널의 브랜드 파워가 약해졌다”며 “MBC에서 스타 PD들이 많이 빠져 나가면서 중간에 있던 이들은 선배들에게 노하우를 채 배우지 못했고 갓 들어온 PD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이라며 “tvN과 JTBC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관심 받은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시청자들은 움직인다. ‘MBC가 계속 잘 안 되고, tvN과 JTBC가 계속 잘 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모든 사람 안에는 작은 우주가 있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벌새’는 중학교 2학년 ‘은희’(박지후)가 품은 작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다. 몸무게가 30g에 불과한 작은 몸으로 1초에 90번의 날갯짓을 하는 벌새는 남자 친구와 가족들, 친구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며 사랑받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은희의...
  • 2019-08-20
  • 호텔 델루나'에 배우 이지은과 가수 아이유가 동시에 출격했다. 18일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 12회 엔딩에서는 장만월(이지은)과 구찬성(여진구)의 애틋한 키스와 포옹 장면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아이유의 목소리가 귀를 채우며 두려움을 깨닫게 된 만월의 감정선을 끌어올렸다. 맑으면서도 힘있는 특유의...
  • 2019-08-19
  • 조선 팔도를 다니던 광대패 5인방은 조선 최고 권력자 한명회(손현주 분)로부터 세조(박희순)에 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극심한 피부병을 앓았고, 과거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백성의 신망을 얻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광대들은 기발한 방법을 동...
  • 2019-08-19
  • 독립군 영화 '봉오동 전투' 복절 특수로 예매율 역주행   광복절을 앞두고 1920년 독립군의 승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가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뒤늦게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봉오동 전투'는 지난 7일 개봉 첫날 예매율 1위에 올랐으나, 이후 경쟁작 '엑시트...
  • 2019-08-15
  •     (흑룡강신문=하얼빈)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의 관념극장쇼(Concept theater show) ‘대화·우언(对话·寓言)2047’ 시즌 3이 9월 13-15일 국가대극장에 등장하게 된다. 시즌 3은 무대를 통해 과학기술과 사람의 대화를 전개하고 이를 기초로 환경보호 주제를 삽입할 예정이다.   소개에...
  • 2019-08-14
  • 개봉식에서 박준희 감독 박준희 감독의 극장체인(院线) 아동영화 《아모의 약속(阿毛的诺言)》 개봉식이 8월 6일 오후 절강성 녕파시에서 있었다. 배우 주호동과 꼬마배우 등이 개봉식에 참석했다. 《아모의 약속》은 제1회 중국 아동영화 시나리오 경연에서 1등상을 받은 작품으로서 국가1급 감독 박준희가 씨나리오를 쓰...
  • 2019-08-12
  • '엑시트'가 개봉 11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월 1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0일 영화 '엑시트'가 59만7,362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525만1,894명이다. 이로써 '엑시트'는 개봉 3일째 100만, 개봉 4일째 200만, 개봉 6일째 300만, 개봉 8일째 400만에 이어 개...
  • 2019-08-12
  • 올여름 가장 무서운 공포 스릴러 영화 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공포감을 선사할 배우 성동일의 변신이 화제다. 성동일은 필모그래피 사상 첫 공포 영화에 도전해, 전에 없던 변신을 선보인다. (제공/배급: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제작: (주)다나크리에이티브 | 감독: 김홍선)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의심...
  • 2019-08-06
  • 서로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그 정적이 이어진다. 혼을 쏙 빼놓는 속도감 있는 편집이 대세가 된 요즘, 예능에서 벌어지는 이 느린 ‘침묵’이 낯설 수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눈으로 하는 이 대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된다.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영되는 채널A ‘아이콘택트’는 정적이지만, ...
  • 2019-08-05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