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MBC 드라마 사면초가, 연기자도 시청자도 외면…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3일 06시30분    조회:10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MBC가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결국 MBC는 초강수를 뒀다. 기존의 미니시리즈 방송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대로 변경하고, 하반기에는 월화드라마 폐지도 검토 중이다. 선택과 집중을 해 ‘제작비를 절감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MBC는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인가.

◇드라마 왕국의 몰락

최근 MBC는 월화드라마 폐지를 결정했다. 7월 방송 예정인 정지훈(37)·임지연(29) 주연의 ‘웰컴2라이프’를 끝으로 월화드라마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1980년 3월 지상파 3사 중 처음으로 월화드라마 ‘백년손님’을 선보인 후 30여년 만이다. 토요드라마도 ‘두 번은 없다’ 이후 내년 초 폐지를 논의 중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드라마 폐지로 비는 시간에 어떤 프로그램이 투입될는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에 월화 또는 금토 드라마 편성을 다시 논의한다는계획이다.


MBC는 올해 대박난 드라마가 하나도 없다. 1월 ‘나쁜 형사’를 시작으로 ‘아이템’, ‘붉은달 푸른해’, ‘봄이 오나 봄’ 모두 시청률 4~7%대로 막을 내렸다. 방송 중인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수목극 ‘더 뱅커’, 토요극 ‘이몽’도 비슷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은 나쁘지 않지만, 시청자 유입이 쉽지 않다. ‘MBC 드라마는 트렌드를 못 따라가고 재미없다’는 인식이 쌓인 탓이다. 


관계자들은 배우들도 tvN·JTBC가 1순위이고 다음이 SBS와 KBS, ‘MBC는 마지못해 하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CJ E&M의 영화채널 OCN의 경우는 예외다.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어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된다. 시청률이 조금 낮아도 장르가 다양하고, 완성도가 높아 배우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요즘은 매니저들도 MBC에 잘 가지 않는다. 배우들은 MBC 드라마 원톱 주연과 tvN, JTBC 서브 주연을 놓고 후자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MBC 드라마가 워낙 하향세인데다가 자칫 원톱 주연을 맡았다가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면 위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지 않느냐. tvN과 JTBC는 작품성과 완성도가 어느 정도 보장돼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9시 드라마 시대

MBC는 9시 드라마 시대를 선언했다. 그동안 오후 10시에 방송한 월화·수목 미니시리즈를 오후 9시로 옮긴다. 한지민(37)·정해인(31) 주연의 수목극 ‘봄밤’(22일 첫 방송)과 정재영(49)·정유미(35)가 주연의 ‘검법남녀2’(6월3일 첫 방송)가 시작을 알린다. ‘봄밤’은 지난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신드롬을 일으킨 안판석 PD가 연출하고, ‘검법남녀2’는 MBC 최초 시즌제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주목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BC는 “노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귀가 시간이 빨라지고, 여가 시간이 길어진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시선이 많다. 수십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드라마를 제작해도 타 방송사와 경쟁에서 밀려 저조한 시청률이 계속되고, 간접광고(PPL)가 붙지 않는 등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오후 9시대로 시간을 옮겨 시청률 정면경쟁을 피하려는 최후의 수단을 쓴 셈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시청층은 늘지 않은 상태에서 tvN, JTBC가 오후 9시30분에 드라마를 편성, 지상파까지 비슷한 시간대에 5개가 들어가지 않으냐”며 “MBC는 ‘tvN, JTBC가 먼저 시청자들을 끌고 간다’고 생각해 시간을 앞당기는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감정 소모가 많은 콘텐츠여서 한 시간 일찍 편성하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BC 드라마 문제점 및 해결책

MBC는 두 차례 파업을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2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565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격화됐지만, MBC는 급변하는 드라마 시장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스타 PD들이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로 대거 이동한 탓이 컸다. 이 틈새를 타고 tvN과 JTBC는 톱배우, 제작비 대거 투입, 다양한 장르를 내세워 20, 30대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최승호(58) MBC 사장은 뒤늦게 “젊은 세대를 사로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BC의 유연하지 못한 체계와 젊고 유능한 인력 유출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관계자들은 MBC를 비롯해 지상파로 다양한 기획안이 들어와도 CP, 경영진 등 ‘위에서 검열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드라마국이 축소되는 등 내부적으로 잡음이 많아 촬영에 집중할 수 없는 문제도 발생했다. 반면 tvN과 JTBC는 연출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대신 인센티브제로 책임을 묻는 편이다.

어느 CP는 “tvN과 JTBC가 약진하면서 MBC 채널의 브랜드 파워가 약해졌다”며 “MBC에서 스타 PD들이 많이 빠져 나가면서 중간에 있던 이들은 선배들에게 노하우를 채 배우지 못했고 갓 들어온 PD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이라며 “tvN과 JTBC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관심 받은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시청자들은 움직인다. ‘MBC가 계속 잘 안 되고, tvN과 JTBC가 계속 잘 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영화 범죄도시가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화제다. 사진=범죄도시 스틸컷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영화 '범죄도시'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높은 관객 평점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범죄도시는 액션과 재미 모두 거머쥐는데 성공했고, 이즌 이슈까지 더해져 예상 이상의 성공 가도...
  • 2017-10-09
  •   "역사상 가장 빽빽한 국경절 영화대목"…박스오피스 27억위안 예상       펑샤오강 감독 영화 '방화'는 국경절 영화 개봉 '포기' 선언   판빙빙, 성룡, 올랜도 블룸 등 스타 총출동 '영화 홍보' 가세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극장가 최대 대목 중 하나인 국경절 황...
  • 2017-09-28
  •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범죄도시'가 미국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제작 홍필름) 측이 미국 개봉 확정 소식을 26일 전했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 2017-09-26
  • 홍콩 거장 왕가위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범죄 드라마를 만든다. 미국 버라이어티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왕가위 감독은 아마존의 TV시리즈 '더 텅 워스'(The Tong Wars)를 연출한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2010년 설립된 이래 우디 앨런, 장 클로드 반담, 올랜도 블룸 등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과 굵직한 작업...
  • 2017-09-15
  • 제작사 인터넷 갈무리  중국의 최신영화 ‘전랑(戰狼, 늑대전사)-2’가 개봉 12일 만에 중국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박스오피스 수입 역대 100위 영화 안에 진입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역대 100위의 수입을 올린 영화 중 미국 할리우드 영화...
  • 2017-08-18
  • 지난해 102편의 수입 영화가 국내에서 상영되었다. 최종적으로 국산 영화는 58.3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고, 미국 영화는 3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영화는 개방적인 구도에서 미국 영화가 세계 영화시장에서 평균 7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절대적인 우위를 깨고 세계 영화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기여를 한 동...
  • 2017-08-04
  • 26일 개봉 영화 ‘군함도’    징용조선인들의 대탈출극… 상상력 동원한 카타르시스 동족에 총 겨눈 조선인들 큰 비중, 사실감 높이고 뻔한 시대극 탈피 1000만 감독+1000만 배우 결합… 관객의 높은 기대가 ‘최대의 적’? 영화 ‘군함도’ 제작진은 실감나는 장면을...
  • 2017-07-20
  •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과 소속 배우들이 영화 ‘박열’에 많은 도움을 줬다. 사진은 일본 내각 장면에 이들이 대거 출연한 장면.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개봉 첫 주 100만 돌파…박스오피스 1위  극단 소속 배우들 열연…극 사실성 높여    일본제국주의의 ...
  • 2017-07-04
  • 참패한 영화 '불한당'이 열혈 마니아들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듯 하다.    설경구·임시완 주연의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이 3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Thank You 상영회'를 연다. 설경구·임시완 등 '불한당'...
  • 2017-06-22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