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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남편 황민이 이혼에 합의했다. 지난해 황민이 음주 사망사고를 낸 지 약 7개월 만이다. 25년 만에 남남이 된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앞날을 앞두고 있다.
박해미 측 관계자는 14일 스포티비뉴스에 "박해미와 황민이 최근 이혼에 합의하고 법원에 합의이혼확인서를 제출했다"며 "양측이 깔끔하게 이혼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3개월의 조정 기간이 남아 있지만 양측의 합의가 성사된 만큼 25년 만의 결혼생활은 이대로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부는 지난해 8월 황민이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댜가 화물 트럭을 들이받아 동승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내며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사고 황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로 알려졌다. 더욱이 황민은 이전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다.
박해미와는 무관한 사고였지만 당시 사고로 극단 소속 직원과 배우 등 후배를 잃은 박해미는 음주운전 혐의가 확실한 황민을 용서할 수 없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런 박해미를 두고 황민은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 가족이 없는 것 같다"며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으나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박해미는 황민과는 선을 긋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직접 피해 보상에 나서는 등 그간 조용히 사고를 수습해 왔다. 그 사이에도 박해미는 황민의 면회 조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황민과는 결국 이혼으로 완전히 갈라섰다.
박해민은 황민의 사고 이후에도 몸을 추스른 뒤 공연 중이던 '오! 캐롤' 후반부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의 약속을 지켰다. 올해는 뮤지컬 제작과 공연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상반기부터 그간 관심을 가져 온 청소년, 소외계층을 위한 뮤지컬을 선보일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고전소설 '심청전'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 '심청전'을 무대에 올린다.
측근은 "박해미가 이혼이라는 큰 아픔과 위기를 극복하고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심청전'은 국내에서 먼저 공연한 후 영국 에딘버러 등 해외에서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민은 수감 상태로 항소심에 임하고 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구속됐던 황민에게 검찰은 음주운전 동종 전과가 있는 점 등을 들어 6년을 구형했으나 지난해 12월 재판부는 4년6개월 형을 내렸다. 국선변호인과 함께 재판에 임했던 황민은 재판에 앞서 법적 방어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판결 이후 항소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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