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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까지 쓴 박한별, 남편 어떻게 만났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6일 06시00분    조회: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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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35)이 구속을 면한 남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35)의 영장실질심사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박한별은 유 대표와 동갑내기 친구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고 유 대표가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망에 오른 뒤 참고인 조사를 받는 등 최근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동갑내기 금융계 종사자… 골프 치며 키운 마음
두 사람은 나이가 동갑인데다 취미가 골프로 같아 첫 만남에서부터 격의 없는 사이로 지내며 급격히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연애 사실이 알려진 뒤 다수의 매체에서 "박한별은 교제를 시작한 이후 연인의 존재를 가까운 측근들에 조심스럽게 알렸고, 동시에 결혼 등 미래를 진지하게 설계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한별은 2017년 11월 드라마 '보그맘' 출연 중 혼인신고와 함께 임신 16주 소식을 전했다. 당시 박한별의 소속사 측은 남편에 대해 '동갑내기 금융계 종사자'라는 사실만 밝혀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일부에선 남편에 대해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재"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박한별은 당시 SNS를 통해 "결혼식을 가족 행사로 대신했다"면서 "가능하다면 내년(2018년)에 조용하게 예쁜 모습을 남기고 싶다"고 밝혀 출산 후 결혼식 계획을 알렸다. 이후 박한별은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했다.

◇박한별 남편=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빅뱅 멤버 승리의 동업자
지난 1월 말 '버닝썬 게이트'가 열리며 박한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월22일, 일부 매체는 박한별의 남편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로 승리와 사업파트너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한별의 소속사 측은 "박한별의 남편이 승리와 사업 파트너로 일했던 것은 사실이나 비연예인인 남편의 사생활이기에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3월11일에는 승리 성접대 제공 의혹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 대표가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톡에서 승리는 2015년 12월6일 밤 11시38분쯤 유 대표, 직원 김모씨 등과 함께 재력가 고객에게 성접대를 제공하려 한 정황이 담긴 대화를 나눴다. 




승리는 이 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강남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 김씨에게 지시했다. 김씨가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중략) 케어 잘하겠다"고 답하자, 승리는 "여자는?"이라 묻고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직원 김씨는 10분 뒤 채팅방에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최종 보고했다. 2015년 11월27일 유 대표는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에서 "'위대한 개츠비' 영화를 우리가 만드는거야" "우리 아는 여자는 그날 다 불러보자 진짜. 클럽에 여자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 대표는 승리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3월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했다. 

당시 박한별은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인 '슬플 때 사랑한다'에 출연 중이었는데, 하차 요구가 거세지자 지난 3월19일 심경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박한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 일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입장을 전하기 너무 조심스러웠다"면서 "최근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드라마 하차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참고인 조사, 그리고 탄원서
수사가 진행되며 유 대표는 승리와 함께 성접대 알선, 최종훈 음주운전 관련 경찰 청탁, 승리와 유 대표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 관련 청탁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특히 유 대표는 카카오톡에서 '경찰총장'을 지칭하며 경찰 유착·청탁 혐의를 받았고 유 대표가 지칭했던 '경찰총장' 윤모 총경 부부은 몽키뮤지엄 사건 진행 과정에서 부하직원 등에게 단속된 사안이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등을 물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유 대표는 "윤 총경과는 윤 총경을 형으로 따르며 식사도 함께 하고 골프도 쳤을 뿐 청탁은 없었다"며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 등 기타 의혹들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박한별은 윤모 총경 부부와 골프를 치고 친분을 쌓아온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3월23일 박한별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3시간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와 윤 총경의 유착의혹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박한별 역시 골프와 식사 약속에 동석했다는 내용 등을 확인했다. 




참고인 조사 뒤, 박한별은 남편 유 대표의 구속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특히 전날(14일) 열린 남편 유씨의 영장심사를 위해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작성해 변호인 편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탄원서에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라고 썼다. 탄원서에는 유씨가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출석했다는 것과 갓 돌을 지난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도 함께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노력이 통했는지,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유 대표와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버닝썬 자금 횡령 부분은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와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그 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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