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타란티노 형님 남아있어 시상식 끝까지 긴장감”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30일 05시46분    조회:15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50)의 기억 속에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 편의 영화로 남아 있다. 폐막식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은 받았지만 어떤 상을 받을지 몰랐다. 다른 부문 시상이 진행될 때마다 “허들을 넘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전달 과정의 착오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폐막식까지 남아 있어 긴장감이 더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29일 만난 봉 감독은 “타란티노 형님이 오지 않았다면 저희가 상을 수상했을 때 서스펜스가 없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영화 ‘기생충’은 반지하와 대저택, 두 공간에서 90% 이상 촬영했다. 그만큼 공간의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루 종일 자연광이 내리쬐는 부잣집과 하루 30분 정도 햇살이 비치는 반지하의 대비는 빈부의 차이를 드러내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도 봉 감독에게 “어디서 그렇게 완벽한 집을 골랐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봉 감독이 “세트에서 촬영했다”고 답하자 이냐리투 감독이 놀랐다고 한다.

가난한 집과 부잣집이 한 공간에 얽히는 이야기는 2013년 ‘설국열차’ 후반 작업 당시 떠올린 연극 소재에서 확장됐다. 전작들과 달리 ‘기생충’은 공간의 이동이 적고 대사가 많다는 점에서 다분히 “연극적”이다. 그렇게 묵혀 놨던 시나리오를 2017년 ‘옥자’가 개봉한 뒤 3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다른 영화들을 꾸준히 봐온 덕에 배우 섭외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인간중독’(2014년)에서 조여정, ‘우리들’(2015년)에서 장혜진의 가능성을 봤다.

“평소 시나리오를 쓸 때보다 빠르게 완성시켰어요. (주제 면에서) 당시 ‘설국열차’의 연장선상에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전작들보다) 후회나 미련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에요.”



‘마더’의 김혜자처럼, ‘기생충’도 송강호를 머릿속에 전제하고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다. 연체동물처럼 주어진 상황에 적응해 가는 기택 역에 생활 연기의 달인인 송강호가 단번에 떠올랐다. ‘살인의 추억’(2003년)부터 4개 작품을 함께한 송강호는 이날 “솔직히 시나리오를 읽고 ‘걸작’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 봉 감독의 작품 세계가 손에 잡히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좋은 의미에서 ‘정말 이상한’ 영화”라고 했다. 봉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말은 아직 부담이다.


“(봉 감독과) 작품을 많이 했다는 이유로 붙여주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의 작품의 깊이나 예술적 비전을 제가 다 담아냈는지는 사실 모르겠어요.”(송강호)

 
봉 감독은 박 사장네보다는 기택네에 감정이입을 했다고 한다. “같은 듯해도 자세히 보면 다른 두 가족”이라는 의미로 붙인 ‘데칼코마니’라는 처음 제목도 그래서 바꿨다.

“칸에서 ‘이 영화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냐’는 외국 기자들의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때마다 ‘어느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답했어요. 다들 수긍하더라고요.”(송강호)

그래도 둘에겐 한국 관객의 반응이 가장 궁금하다. 봉 감독은 “미묘한 뉘앙스를 국내 관객이 크게 공감할 것”이라며 “칸에서 웃음이 많이 터졌고, 박수도 나왔지만 배우들 특유의 말맛까지는 공감을 못 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차기작을 물었다.

“미국과 한국에서 두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에요. 대작은 아니고 ‘기생충’ 사이즈의 영화요. 장르는 공포? 액션? 지금껏 그래 왔듯 제가 규정한다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 모르겠네요. 하하.”

동아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궁금, 궁금한 금요일 “땅 속에 돈 묻어뒀느냐고? 내가 가진 콘텐츠가 재산이다.”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61)는 영화 ‘디워’(2007)로 성공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 보인다. 바보 캐릭터 ‘영구’로 1980~90년대 코미디계를 휩쓸었고,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디워&rsquo...
  • 2019-04-05
  •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맛‘에 함께 출연한 계기로 지난 2월 부부의 연을 맺은 배우 이필모(위에서 두번째 사진)와 대학 강사 서수연(맨 위 사진)씨가 부모가 된다. 4일 한 매체는 이필모·서수연 부부의 임신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2월9일 결혼한 두 사람은 연내 부모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nb...
  • 2019-04-05
  • 신인ㆍ단역 여배우들을 모집해 고위층에 성매매를 알선해온 브로커 고○○씨(본보 4일자 1ㆍ2면 보도)는 2017년 그의 지인에게 일부 고위층 성매수자들의 면면과 방식을 상세히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한국일보는 이 지인을 인터뷰해 그 내용을 상당 부분 전해 들을 수 있었으며, 이런 고씨의 고백은 녹음파일로도 존재하는 ...
  • 2019-04-05
  • 가수 에디킴이 불법 촬영 영상이 유포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스틱스토리는 4일 "에디킴은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약 두 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 조살 인정했다. 미스틱은 그러나 "에디킴은 단톡방에 속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몰카 등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
  • 2019-04-05
  • "버닝썬 투자에 삼합회 연루 가능성 주목"…린사모 자금 출처도 의문 '폭행·마약 의혹' 버닝썬 영업 중단(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
  • 2019-04-04
  • 가수 로이킴(26·본명 김상우)이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상에는 로이킴 아버지 김홍택 홍익대학교 교수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는 목격담이 퍼져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대학생 온라...
  • 2019-04-04
  • 최근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으로 논란이 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불법 영상물까지 유포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시돼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황하나가 불법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는 제보가 4건이나 들어왔다"는 글과 함께 제보자 한명이 보내온 황하나의 카카오톡 대화...
  • 2019-04-04
  • 영화 ‘협상’서 만나 서로에게 신뢰감 두 번의 열애설은 모두 부인했지만 11월 방송할 tvN 드라마 주연 유력 박지은 작가 신작 애틋한 호흡 기대  ‘거리두기’ 대신 ‘재회’를 택했다.  두 번이나 열애설에 휘말린 동갑내기 배우 현빈(37)과 손예진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
  • 2019-04-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