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伊거장 프랑코 제피렐리 96세로 별세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16일 10시08분    조회:110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영화감독에 데뷔해 오페라 등에도 헌신
이탈리아인 최초 英기사작위…伊총리 "영화·예술·美의 伊대사"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프랑코 제피렐리가 15일(현지시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이 주연한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의 영화를 감독하고 여러 편의 오페라도 연출한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문화 예술 분야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4년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의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제피렐리의 아들인 루치아노는 이날 아버지가 로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제피렐리의 재단 역시 그가 오랜 지병 끝에 로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알렸다. 재단 홈페이지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잘 가세요, 거장'(Ciao Maestro)이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그는 한동안 폐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1923년 2월 12일 피렌체에서 태어난 제피렐리는 유년기부터 문화 예술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6살 때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숨지면서 아버지의 친척 손에서 자란 그는 8∼9살 때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를 보고 오페라에 대해 꿈을 키웠다. 일주일에 3번 부친의 영어 수업 영향으로 영국의 고전 문학에 대한 이해도 높였다.

배우로도 짧게 활동했으며,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이 운영하는 극단에 들어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트로일루스와 크리세' 같은 연극의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비스콘티 감독의 '흔들리는 대지'의 조연출로도 참여했다. 

제피렐리 감독(왼쪽)과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피렐리 감독(왼쪽)과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AP=연합뉴스]

제피렐리는 1967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 주연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영화감독에 데뷔했으며, 이듬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이라는 당시에는 무명이었던 두 배우가 주연을 맡았음에도 '로미오와 줄리엣'은 당시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제작비 150만 달러(약 17억8천만원)가 들어간 이 영화는 5천200만 달러(약 616억5천만원)를 벌어들이며 셰익스피어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이 밖에 '햄릿' '티 위드 무솔리니' '끝없는 사랑' '챔프' 등 2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그는 로마 교황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몇 안 되는 이탈리아인 감독이기도 하다.

예수의 일생을 다룬 '나사렛 예수'와 '성 프란체스코' 등의 기독교 영화를 연출했으며, 1978년 교황청의 생방송 및 1983년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구원의 성년' 기념행사를 담당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그는 오페라에도 열정을 쏟아 모차르트와 로시니, 도니체티, 베르디의 작품 등을 연출했다.

그는 라 스칼라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라 보엠'을 올렸고, 이 작품은 1982년 미국 TV로도 방송됐다.

1983년에는 소프라노 테리사 스트라타스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한 영화 버전의 '라 트라비아타'를 연출했다. 이 작품은 곧 평단의 환호를 받았으며 오스카상 3개 부문 수상자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영화 버전에 앞서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출연한 오페라 작품을 라 스칼라 무대에 올렸다.

이처럼 영화와 오페라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 역시 적지 않았다.

그가 이탈리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크게 인정을 받자 그를 할리우드 대변자로 여긴 몇몇 이탈리아인들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브룩 실즈 주연의 '끝없는 사랑' 같은 상업성 짙은 영화를 연출해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다.

노년에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많이 쇠약해졌지만, 로마 교외의 저택에서 여러 마리의 강아지들과 함께 살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다작하기로 유명했던 그는 오는 21일 베로나 아레나에 오르는 '라 트라비아타'를 위해 최근까지도 분주한 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별세 소식에 이 작품의 예술 감독을 맡은 세칠리아 가스디아는 "우리는 그가 가장 사랑했던 오페라 중 하나였던 '라 트라비아타'로 그를 추모할 것"이라며 "그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제피렐리는) 영화와 예술, 미(美)의 이탈리아 대사였다"고 했고, 알베르토 보니솔리 문화부 장관은 "제피렐리는 우리 시대 천재였다"며 추모했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그의 이름은 그의 어머니가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의 아리아 '제피레티'에서 따온 것이지만, 인쇄 과정의 실수로 제피렐리가 됐다.

어린 시절을 피렌체로 이주한 영국인들과 보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통역병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동성애자였지만 동성 커플 인정에는 반대했다.

그의 장례식 일정과 장소는 아직 발표 전이지만 AFP통신은 피렌체의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수도원 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기사 작위를 받은 제피렐리 감독
영국 기사 작위를 받은 제피렐리 감독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배우 구혜선이 홍콩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예술적 재능을 뽐냈다. 구혜선은 14일 홍콩 하버시티에서 열린 개인전 ‘애프터 이미지’(After Image)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날 현장에는 영화 ‘일야경희’ ‘콜드 워’로 중화권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미남 배우 리즈팅(이치...
  • 2013-10-15
  •   배슬기 신성일 49살 차 키스신-베드신 스틸 공개 배슬기 신성일 49살 차 키스신-베드신 스틸 공개 신성일 배슬기 주연영화 '야관문' 파격 스틸컷이 공개됐다.    신성일 배슬기 '49살차 파격 베드신'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영화 '야관문 : 욕망의 꽃'(감독 임경수/제작 비욘드...
  • 2013-10-15
  •   브라운관 속 아역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극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양념에 불과했던 시절을 벗어나 최근에는 성인 연기자들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드라마 흥행의 이끌고 있다. 지난해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SBS '수상한 가정부' MBC '여왕의 교실' 등 아역들이 아예 극을 끌고나가는 드라...
  • 2013-10-15
  • [서울신문 나우뉴스]영화 ‘아바타’ 주연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샘 워싱턴이 연인과 함께 휴양지를 찾은 모습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재 호주 출신의 모델인 라라 빙글(27)과 열애중인 그는 최근 호주 시드니의 바닷가를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두 사람은 주변의 시선을 전혀 의식...
  • 2013-10-14
  •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피콜로로 변신했다. 12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서 호스트로 출연한 자우림 김윤아는 ‘PYL’ 코너를 통해 일본 만화 ‘드래곤볼’의 캐릭터 피콜로로 변신, 웃음을 선사했다. 해당 코너는 김윤아가 부른 CM 송이 삽입된 광고를 패러디한 것으로 김윤아는...
  • 2013-10-14
  • '국민 여동생'들이 스무살이 되자마자 열애설을 통한 성인식을 치르는 것이 법칙처럼 굳어지고 있다. 아이돌의 이성교제에 대한 관대해진 시선에 힘입어,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93년생 f(x) 설리는 지난달 26일 14살 연상인 다이나믹듀오의 최자(33·최재호)와 다정하게 맥주 데...
  • 2013-10-14
  •   달샤벳 전 멤버 비키의 화보 달샤벳 출신 비키의 섹시 화보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달샤벳을 탈퇴한 비키는 최근 남성잡지 '맥심' 화보를 촬영하며 요염한 포즈로 관능미를 한껏 드러냈다.   비키는 지난해 5월 솔로 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달샤벳을 탈퇴한 뒤 종합편성채널 JTBC 기상캐스터로...
  • 2013-10-14
  •   이영현 결혼 '이영현 결혼' 빅마마 출신의 가수 이영현(32)이 11월의 신부가 된다.    14일 오전 한 매체는 "이영현이 11월 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웨딩홀에서 연상의 남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영현의 예비신랑은 엔터테인먼트업계 종사자로, 이영현과...
  • 2013-10-14
  • [OSEN/ WENN 특약] 플레이보이 누드 모델로 유명한 멜리사 하우(21)가 12일(현지시간) 쌍둥이 여동생 칼라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한 클럽 앞에서 섹시한 속옷 화보를 찍고 있다. 두 쌍둥이 미녀 자매는 최근 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에 버금가는 할리우드의 파티걸로 유명세를 떨치는 중이다.&nb...
  • 2013-10-14
  •     강인 술자리 모습이 포착됐다. 배우 최성준은 10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겨운 김영운 최성준 우리끼리 서울 배우의 밤"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최성준은 남다른 친분을 드러내며 강인을 본명인 김영운으로 호칭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최성준, 정겨운, 강인 술자리 모습이 담겨있다. ...
  • 2013-10-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