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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라딘’ 1000만 문턱 넘을까…양탄자 타고 ‘빛나는’ 흥행 뒷심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9일 06시10분    조회: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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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고, 아른거리고, 빛나는(Shining, Shimmering, Splendid)!”

영화 ‘알라딘’의 주연 배우 미나 마수드는 올해 5월 영화 개봉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라딘’을 세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주제곡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의 가사를 그대로 따온 그의 표현대로 영화는 범작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빛나는’ 흥행기록을 쓰고 있다.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7일 기준 누적 관객 수 922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7주째 박스오피스 선두로 영화계에서는 이달 17일 디즈니 새 실사 영화 ‘라이온 킹’ 개봉 전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 30대 관객을 중심으로 2D와 4DX 등 다양한 버전으로 여러 차례 관람하는 ‘N차 관람’이 이어지는데다 1992년 개봉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추억을 간직한 40대도 가세했다. 이 영화의 재관람률은 8.1%(7일 기준)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 같은 흥행작과 비슷한 수치다. 전 세계에서 거둔 수익도 9억 달러를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엑스맨: 다크 피닉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세계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영웅들 사이에서 거둬낸 성과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에 알라딘과 자스민의 성장 드라마라는 디즈니 특유의 공감도 높은 이야기가 모든 성별과 연령대를 아울렀다”고 평가했다. 




이 보편적인 스토리는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한 배우들의 연기로 마법의 양탄자를 탔다. 윌 스미스가 연기한 ‘지니’는 예고편 공개 후 지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영화가 베일을 벗자 ‘윌 스미스가 사실은 자유를 찾아 사람이 된 지니’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관객들이 열광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마수드는 한 인터뷰에서 “어린시절 본 ‘알라딘’은 디즈니 영화에서 유일하게 (중동계인) 나와 비슷한 캐릭터였다”며 그가 중동계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이 배역에 지닌 애착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흥행의 중심에는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와 ‘프린스 알리(Prince Ali)’,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 등 영화의 장면을 고스란히 묘사한 음악이 있다. 자스민의 솔로곡 ‘스피치리스(Speechless)’를 통해 진취적으로 변화한 여성 캐릭터도 반영했다. 




주제곡을 즐기며 극장에서 양탄자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영상에 맞춰 움직이는 객석에서 영화를 즐기는 4DX 버전은 관객 74만5000명으로 ‘겨울왕국’(48만 명)을 뛰어넘어 국내 4DX 관객 수 1위를 기록했다. 더빙판 역시 뮤지컬 배우 정성화, 신재범, 민경아가 캐스팅 되어 110만 관객을 모았다. 영화의 OST는 유튜브를 통해 ‘국악 버전’, ‘합창 버전’ 등으로 리메이크되는 중이다. 황재현 CGV 홍보팀장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 속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3면 스크린의 스크린X 버전이 인기를 끌었다면 ‘알라딘’은 양탄자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4D 버전이 흥행기록을 세웠다”며 “콘텐츠의 영향력에 상영 기술을 더해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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