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日 거물급 배우, 매국노 욕먹으며 '봉오동 전투' 출연한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10일 13시12분    조회:9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본 유명배우 키타무라 카즈키, 독립군 영화 '봉오동 전투' 출연
일 우익 매체 "반일 영화 출연으로 매국노로 비난받을 가능성"
키타무라 배우, 소속사 반대에도 연기에 대한 신념 꺾지 않아 
국내 영화사도 어려운 결심 해준 그에게 피해 갈까 전전긍긍
영화 '양의 나무'에 출연한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잔혹한 일본군 토벌대 대장 역을 맡았다.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는 왜 한국의 반일(反日)영화에 출연했나.'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대작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8월 개봉)에 출연한 일본 유명배우 키타무라 카즈키(50)가 일본 내에서 '매국노'로 비난 받을지도 모른다고 일본의 한 잡지가 최근 보도했다. 
'봉오동 전투'는 일제 강점기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1920년)를 소재로 한 영화다. 유해진·류준열·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키타무라 카즈키는 영화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냉혹한 일본군 장교 역을 맡았다. 
우익 성향의 일본 주간지 '슈칸신초'는 일본 연예담당기자의 입을 빌어 "NHK 아침드라마에도 출연하는 유명배우인 그가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을 지도 모를 영화에 출연한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보도했다. 

키타무라는 영화 '용의자X의 헌신', '고양이 사무라이' 시리즈, '기생수' 시리즈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로, 올해 9월부터 방영하는 NHK 아침드라마 '스카레토'에도 출연한다. 
국내 영화팬에게도 널리 알려진 연기파 배우로, 동성애자 연기를 위해 실제 게이바에 드나드는 등 캐릭터에 스며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제 강점기 배경의 한국 영화에 일본 배우가 출연한 적은 있지만, 키타무라 같은 거물급 배우가 출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제 강점기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의 한 장면. [사진 쇼박스]

잡지에 따르면, 키타무라의 소속사는 '봉오동 전투'가 명백한 반일 영화라는 이유로 키타무라의 출연을 반대했지만, '배우는 어떤 역할이든지 잘 해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꺾지 못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영화 관계자는 "영화 '봉오동 전투'가 사실을 왜곡해 일본 내에서 문제가 될 경우,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기린 맥주 등의 광고에서 하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잡지는 독립군이 봉오동 전투에서 거둔 전과에 대해서도 폄하했다. "독립군은 전사자가 1명(부상자 5명)인데 비해, 일본군은 157명이 죽고, 부상자가 300명(중상자 200명)을 넘는 등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슈칸신초는 또 "징용공을 소재로 한 '군함도',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 등 최근 한국영화는 아무리 오락영화라 해도 일본인을 악하게만 묘사하는 등 선을 넘고 있다"며 한국영화 관계자의 입을 빌어 "올해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도 있고 해서 곧 개봉하는 '봉오동 전투'는 노골적인 반일 영화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제 강점기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의 한 장면. [사진 쇼박스]

이어 "어떤 역할이든 출연을 결심한 이상 대본대로 열심히 연기하는 게 배우의 본분이고, 그게 키타무라 배우의 신념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내용에 따라 그가 일본 내에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키타무라 배우는 영화 속에서 일제 입장에선 '미개한 게릴라 집단'에 불과한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군 월강추격대 대장 역을 맡았다. 일제에 충성하는 전형적인 군국주의 캐릭터로, 독립군의 의외의 선전에 잔뜩 독이 올라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잔인한 방법도 서슴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영화 '봉오동 전투'의 제작사 또한 키타무라 배우가 영화 출연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 피해를 입게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애초에 영화사 측은 키타무라가 지명도가 높은 배우인데다 극중 연기 또한 워낙 강렬해서, 영화 개봉 전 그가 나온 장면 등을 공개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최근 급속도로 냉각된 한일 관계와 키타무라 배우의 입장 등을 고려해 하지 않기로 했다. 
영화사 관계자는 "연기에 대한 신념 하나 만으로 어려운 출연 결심을 해준 키타무라 배우가 일본 우익의 비난을 받거나, 이런저런 불이익을 받게 되지 않을까 감독과 제작사가 무척 걱정하고 있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 영화 프로모션에서의 그의 역할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박찬욱, 영화감독 ■美아카데미 출품 '택시운전사'는 최종 후보 실패 박찬욱(55) 감독의 '아가씨'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건 '아가씨'가 최초다. '아가씨'는 18일(현지 시각) 오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71회 영국 아카데...
  • 2018-02-19
  • "영화에 대한 최종 판단은 대중들의 몫" "서해순씨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은 중단해야"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법원이 고(故)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가 김씨 죽음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한 영화 '김광석'의 상영·배포 중지를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다만 법원은 김씨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 2018-02-19
  • 마클(왼쪽)과 해리 왕자[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오는 5월 결혼하는 영국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의 러브스토리가 영화로 제작된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해리&마클:왕실 로맨스'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실제 교제 이야기를 다룬다. 해리 왕자 역에는 ...
  • 2018-02-07
  •   2018년 새해, 화제성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 《무문서동(无问西东)》이 1월 12일 개봉한 지 18일 만에 박스오피스 6억을 돌파하며 흥행질주를 달리고 있다.   리방방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와 연출을, 장자이, 장진, 황효명, 왕력굉, 진초생 등 실력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실제 력사적 ...
  • 2018-02-05
  •   《적인걸지사대천왕(狄仁杰之四大天王)》 감독: 서극 출연: 조우정, 풍소봉 등 소개: ‘적인걸’소재의 영화가 많지만 서극 감독의 연출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극 감독의 기존 작품으로 보아 화면이나 씨나리오가 상대적으로 완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기배우 조우정, 풍소봉이...
  • 2018-02-05
  •   영화 ‘범죄도시’ 포스터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가 VOD 서비스 개시 2개월 만에 역대 VOD 매출 1위에 등극하며, 국내 부가판권 시장에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누적 관객 약 688만을 동원하며 역대 청불영화...
  • 2018-02-01
  •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화유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방송 초기 여러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화유기’가 점차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
  • 2018-01-14
  • [OSEN=장진리 기자] '강철비'로 연말 박스오피스에서 강철같은 흥행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양우석 감독. '강철비' 개봉 이후 중국 동포로부터 수많은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데,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올해 충무로를 이끈 영화적 캐릭터는 중국 동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여름 유일한 오락 영화로 ...
  • 2017-12-28
  • 진사성(陈思诚)이 씨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고 왕보강(王宝强), 류호연(刘昊然)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탐정시리즈 영화 《차이나타운 탐정(唐人街探案)2》가 2018년 음력 초하루(2월 16일)날 전국에서 상영된다. 12월 4일, 이 영화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과감히 뉴욕에 뛰여든 차이나타운 탐정 콤비 왕보강과 류호연은 ...
  • 2017-12-05
  • '택시운전사'[쇼박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해 한국영화계는 빛과 어둠이 교차했다. 관객 1천220만명을 동원한 메가 히트작('택시운전사')을 배출했고, 제70회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어렵게 데뷔 기회를 잡은 신인감독들의...
  • 2017-12-03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