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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사진) 씨가 드라마 제작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9일 오후 11시경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강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드라마 외주 업체 여성 스태프 A 씨, B 씨 등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마친 뒤 이들과 자택에서 술을 더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이날 오전 경찰 조사에서 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A 씨를 강 씨가 성폭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B 씨는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강 씨가 범행을 중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 앞서 상담시설인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린다. 강 씨는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돼 2차 조사를 받았다.
앞서 A 씨는 9일 오후 9시 40분경 서울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배우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 있다. 도와 달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지인은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강 씨 집으로 출동해 “잠을 자다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강 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 씨가 현재 주연으로 출연 중인 종합편성채널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20부작)의 이번 주 방영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12일 재방송(지난주 방영분)과 13, 14일 예정된 11, 12회가 방영되지 않는다.TV조선 관계자는 “다음 주 드라마 촬영 및 방영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제작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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