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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감독들이 돌아온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스타 배우들과 손잡고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한 이들은 독창적인 소재와 장르에 나란히 도전한다. 4년 전 여름 극장가에서 동시에 1000만 흥행을 거둔 최동훈·류승완 감독과 영화계에서 처음으로 ‘쌍천만’ 타이틀을 확보한 윤제균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몇 년간 조용히 신작 준비에 몰두해온 끝에 올해 가을부터 차례로 새 도전에 나선다.
단연 화제를 모으는 사람은 최동훈 감독이다. 아직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전지현부터 류준열까지 스타들의 합류를 예고한 덕분이다. ‘도둑들’과 ‘암살’로 연이어 1200만 흥행에 성공한 최동훈 감독은 2017년 영화 ‘도청’ 촬영을 앞두고 주연배우 김우빈이 투병하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이후 지구에 온 외계인을 소재로 하는 작품 ‘외계인’을 구상했고, 현재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촬영을 시작하는 ‘외계인’은 전지현과 류준열을 넘어 김우빈과 김태리까지 출연 물망에 올라 있다. 영화의 주요 스토리는 물론 제목에 대해서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출연 가능성이 언급된 이들 스타가 전부 나선다면 근래 볼 수 없던 ‘톱스타 멀티캐스팅’이 이뤄질 전망이다.
류승완 감독도 ‘베테랑’ ‘군함도’를 잇는 신작에 돌입했다. 배우 김윤석과 조인성이 주연하는 ‘탈출’이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 외교관들의 생사를 건 탈출 실화를 옮기는 작품이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연이어 1000만 성공을 일군 김용화 감독이 참여한다는 사실도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류승완 감독은 김용화 감독이 이끄는 덱스터스튜디오와 공동 기획 및 제작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간다.
윤제균 감독은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영웅’을 역시 뮤지컬 영화로 옮긴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다룬 실화 바탕의 이야기로, 9월 촬영을 시작한다.
‘해운대’부터 ‘국제시장’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폭넓은 세대의 관객을 사로잡은 윤제균 감독은 이번엔 뮤지컬 무대에서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하는 배우 정성화와 손잡았다. 최근 몇 년간 음악 및 뮤지컬 영화가 극장가에서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하는 상황에서도 ‘영웅’의 탄생은 시선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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