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말 없이도 진심은 통할 수 있을까?”…묘하게 빠져드는 ‘침묵 예능’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5일 05시22분    조회:12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그 정적이 이어진다. 혼을 쏙 빼놓는 속도감 있는 편집이 대세가 된 요즘, 예능에서 벌어지는 이 느린 ‘침묵’이 낯설 수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눈으로 하는 이 대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된다.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영되는 채널A ‘아이콘택트’는 정적이지만, 사람 간 소통에서 진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그런 예능이다.


“전 세계에서 눈 맞춤을 가장 안 하는 나라가 한국일 것”이라는 MC 이상민의 말처럼, ‘아이콘택트’는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의 눈을 바라본 적 있는지를 되묻는다. 눈 맞춤은 때론 말보다 더 진심이 담긴다. 연예인, 일반인을 막론하고 사연이 담긴 이들은 밀실에 들어가 5분 동안 서로를 응시한다. 일상을 공유해 온 친밀한 대상일수록 감정의 골이 깊다. 둘 중 한 명은 누굴 만나게 되는지 모르는 상태라 ‘서프라이즈’ 재미도 쏠쏠하다.

이 예능을 보고 있으면 우리는 생각보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눈을 맞추는, 그 쉬운 행동조차 10초만 지나도 고개를 떨구기 십상이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딸과 아버지도 처음엔 쑥스러운 웃음만 흘러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웃음기는 사라지고 얼굴이 일그러진다. 딸이 고마움과 미안함 등이 뒤섞인 눈물을 흘리자 아버지도 20대 초반의 딸을 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으로 눈시울이 불거진다.

눈 맞춤은 소통을 넘어 화해, 치유로도 이어진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하루아침에 무속인이 돼 출가한 남편과 아내는 석 달 만에 서로의 얼굴을 보고 5분 내내 흐느낀다. 사랑과 미움 등 복합적인 감정이 눈을 통해 전달되고,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이해하게 된다.

흔들리는 눈동자, 움찔하는 콧방울, 떨리는 입가 주름 등 감정을 숨길 수 없는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클로즈업을 많이 사용했다. 눈 맞춤이 이끌어 낸 감정은 당초 제작진이 예상했던 것보다 격하고 다양했다고 한다. 김남호 PD는 “말과 다르게 눈은 거짓말을 못 한다. 눈에 드러난 복합적인 감정을 시청자들이 오롯이 느낄 수 있게 자막 사용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솔직하고 내밀한 감정 공유를 위해 ‘눈 맞춤방’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 중구 동국대에 설치된 세트장은 성당의 고해성사실을 방불케 한다. 반경 30m 이내에 제작진은 물론, 모든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해 두 사람만을 위한 공간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방에 설치된 카메라마저 참가자들은 보이지 않도록 ‘매직미러’로 은폐했다.

강호동, 이상민, 신동 등 세 MC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읽는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VCR을 보며 함께 울고 웃고, 인간의 눈 맞춤이 이끄는 신비한 변화를 체험한다.

특히 강호동은 ‘침묵’이라는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겉보기와 달리, “경기 후 인터뷰가 씨름을 하는 것보다 어려웠다”며 그는 누구보다 인간이 진심을 표현하는데 얼마나 서툰 존재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강 씨는 “(‘아이콘택트’를 보며) 옆에 있는 이들과 눈빛으로 대화해 보시길 추천 드린다. 제가 느낀 감동을 말로 표현하자니, 백번의 말보다 한 번의 방송을 보고 직접 체험하는 게 확 와 닿을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이태원 클라쓰’ 작가 조광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제작 쇼박스·지음, 원작 다음웹툰 ‘이태원 클라쓰’)가 시청률 고공행진은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은 전국 12.6%, 수도권 14.0%(닐슨코리아...
  • 2020-02-26
  •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가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연기력 논란을 지우고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리얼한 모성애 연기로 공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김태희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 2회...
  • 2020-02-24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극장가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과 23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각각 29만 2745명과 21만 242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래 주말 관객수 중 최저를 기록했다.  설 연휴 이후 코로나...
  • 2020-02-24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개봉 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동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6만1006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2020-02-21
  • 독특하고 영리한 범죄극,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개봉 첫날인 19일 하루 동안 7만 7760명 관객을 동원, 동시기 경쟁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 2020-02-20
  • 인도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현지 영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인디아투데이, TNN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인도의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9년 ‘...
  • 2020-02-18
  • 영화 ‘작은 아씨들’이 영화 ‘라라랜드’의 오프닝 관객수를 뛰어넘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개봉 첫날 7만 1098명(누적 관객수 8만 5955명)을 모으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는 같은 날 개봉한 ‘정직...
  • 2020-02-17
  • '사랑의 불시착' 현빈과 손예진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서로를 마주 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15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15회에서는 오만석(조철강 분)과의 맞대결로 또 한 번의 위기를 겪은 현빈(리정혁 분)과 손예진(윤세리 역)이 평소와는 다른 분...
  • 2020-02-15
  • 美친 제작진+역대급 캐스팅 ‘슬기로운 의사생활’ 기대포인트 셋   3월 1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이 짧은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
  • 2020-02-1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