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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와 YG 소속이었던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YG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YG 사옥에 20여 명의 수사관을 보내 양 전 프로듀서 사무실 등을 5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양 전 프로듀서의 집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를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M카지노 VIP룸 등을 출입한 기록과 도박 횟수, 판돈의 규모 등이 담긴 첩보자료를 살펴본 뒤 범죄가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미국 현지에서 달러화를 빌려 도박 자금으로 쓰고 이를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를 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공연 수입을 포함한 회삿돈이 도박 자금에 쓰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YG의 자금 흐름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썼다면 양 전 프로듀서에게는 횡령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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