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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합의금 37만500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를 건넨 사실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TMZ는 최근 호날두가 미국 법정에 제출한 법정 문서를 입수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지난 2010년 호날두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캐서린 마요르가에게 37만50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했고, 양측은 비밀 유지에 합의했다"고 적혔다.
호날두 측은 "해당 합의금은 당시 법적 분쟁을 언론에 노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비용"이라 주장하며 여전히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마요르가는 지난해 8월 미투 운동에 힘입어 이번 사건을 폭로했다. 마요르가는 2009년 6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유명 축구 스타'에게 성폭행당했고, 당시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호날두는 증거불충분 등으로 무혐의 처분 받았다고 주장했다.
TMZ보도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호날두와 마요르가는 2010년 합의서를 작성했고, 2011년 마요르가에게 합의금이 전달됐다. 그러나 마요르가는 사건 10년 만에 이 사건을 다시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대중에 알려졌다. 경찰은 재조사를 진행했으나 호날두를 불기소 처분했다.
이 문서는 마요르가 측이 법정 싸움을 계속 이어가며 존재가 드러났다. 경찰의 불기소 처분에 마요르가는 호날두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호날두는 "비밀유지에 대한 합의서가 있으며 오래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미국 법정에 해당 사건의 기각을 요청했다. 이때 호날두가 법정에 제출한 문서에 "호날두가 합의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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